Pack Your Tales!
[ 나를 살리는 문장들 ]
Unfold the Map : [ 노트북 ] From [ 캐나다, 몬트리올 ]
Tune in, Take Off : [ 그럼에도 불구하고 ]
Letter from JEMA✍🏻
[ 나를 살리는 문장들 ]
구독자님은 하루를 시작할 때 어떤 마음으로 시작하시나요? 저는 요즘 한 번에 몰아치는 일들을 감당하기 위해 마음을 강하게 다잡을 수 있는 루틴 같은 게 필요했어요. 한순간에 모든 게 무너져 포기하고 싶어질 것 같았거든요. 그러다 요즘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나온 한 문장이 크게 와닿았어요. ‘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멀었고, 오늘은 아직 모른다’라는 이 문장이 어찌나 힘이 되던지요. 순간에 집중하는 걸 지독하게도 못했던 제가, 걱정과 불안이 찾아올 때 저 문장을 세 번 정도 곱씹으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조금 나아지더라고요. 생각해 보면 저는 인생에서 어떤 위기나 불안의 시간이 오면 문장 하나를 정해서 오래도록 곱씹고, 다짐하고, 마음에 새기는 일을 하곤 했어요. 첫 사회생활에서는 ‘생각이 길면 용기는 사라진다’라는 문장이 엄청난 도움이 되었어요. 자꾸만 이리저리 휩쓸리는 것 같을 때면 ‘내가 누구인지는 내가 결정한다’라는 문장을 매일 되새겼죠. 한 해의 중반을 지나는 지금, 불안함을 안고 눈을 뜬 분이 계신가요? 그러면 오늘 하루는 저의 문장을 한번 외쳐보세요. 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멀었고, 오늘은 아직 모른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하루,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해 보자고요!
Unfold the Map📍
6월의 크리스마스는 [ 캐나다, 몬트리올 ] 에서 찾았어요
캐나다에 와서 처음 떠난 여행지가 바로 퀘벡과 몬트리올이었어요. 단풍의 나라라고 불리는 캐나다에서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가을을 즐기기 위해 떠난 여행이었죠.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답니다. 아름다운 도시 풍경과 맛있는 음식들, 그리고 눈을 마주치면 늘 웃어주는 친절한 사람들이 정말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었죠. 눈을 돌리는 모든 곳이 아름다운 퀘벡에서 유독 기억에 남는 곳을 뽑아본다면, 저에게는 당연하게도 365일 운영되는 크리스마스 상점이었어요. 크리스마스를 좋아하는 저를 위해 같이 여행한 친구들이 함께 가주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메리캘린더를 만들면서 늘 크리스마스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실제로 눈앞에 펼쳐진 기분이었어요. 외관부터 어찌나 아름답던지, 들어서면 또 다른 세계로 갈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모든 것이 아름다웠던 퀘벡에서 즐겁게 지낸 후 우리는 몬트리올로 향했어요.
같은 캐나다라도 몬트리올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더라고요. 유럽 같은 도시 풍경과 역시나 맛있는 음식, 그리고 자연! 그날 몬트리올에서 학교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을 만났는데, 친구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던 공원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다음 날 즉흥적으로 공원으로 향했어요. 갑자기 방문했던 곳이었지만, 그만큼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어요. 노랗게 물든 단풍과 언덕의 중간에 있던 넓은 호수가 있었는데, 그 주위에 둘러앉은 연인들의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요. 자연스레 사랑하고 싶어지는 곳이었답니다. 네, 몬트리올은 정말 말 그대로 로맨틱한 도시였어요.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드디어 시작된 무더운 여름, 뜨거운 사랑 이야기와 함께 시작하는 건 어떠세요? 로맨틱한 도시 몬트리올과 함께한 영화 ‘노트북’입니다.
노트북 The Notebook
✦크리스마스 지수 [ 🎄🎄🎄 ]
✦ 개봉 : 2004.11.26.
✦ 관람 연령 : 15세 이상 관람가
✦ 장르 : 멜로/로맨스, 드라마
✦ 러닝타임 : 123분
1940년 여름, 미국 남부 작은 마을에서 목수 일을 하는 노아는 여름휴가를 맞아 잠시 시골로 내려온 부잣집 소녀 앨리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처음에 앨리는 노아를 못마땅하게 여기지만 노아의 계속되는 고백에 둘은 여름을 함께하게 됩니다. 둘은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그랬기에 더욱 서로에 끌리게 되는데요. 그러나 가난한 목수인 노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앨리의 부모님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하게 됩니다. 노아는 앨리를 잊지 못하고 매일 편지를 썼지만, 앨리의 어머니가 그 편지를 가로채면서 앨리는 노아가 자신을 완전히 잊었다고 오해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노아는 전쟁에 참전 후 다시 고향에 돌아와 앨리와 함께 꿈꿔온 집을 지으며 여전히 그녀를 그리워하며 지냅니다. 앨리는 전쟁 중에 만난 론과 약혼을 하게 되는데요. 우연히 신문에 실린 노아와 그와 함께 꿈꾸던 집의 사진을 보고 노아를 찾아갑니다. 과연 이 둘의 사랑이 계속될 수 있을지 영화 노트북에서 확인하세요!
I Wanna Go Back
그거 아시나요? 사실 영화 ‘노트북’은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랍니다. 그리고 그 소설은 작가인 니콜라스의 전 부인 조부모님의 실제 사랑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생애를 걸쳐 사랑을 나누는 연인의 이야기가 실제라니! 때로는 정말 현실이 더 영화 같다고 생각하게 만들죠.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두 사람의 성장 그리고 사랑 이야기까지 모두 담고 있는 영화 ‘노트북’은 최근 동명의 뮤지컬로 재탄생했어요. 최근 브로드웨이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뮤지컬 ‘노트북’은 영화 속 노아와 앨리를 소년, 청년, 노년마다 다른 배우를 기용하여 표현했어요. 시간의 흐름을 다양한 나이대의 배우로 표현하다니! 또 하나 인상적인 점은 영화 속 명장면 중 하나인 빗속의 재회씬을 무대에서 그대로 연출해 냈다는 점인데요, 비가 내리는 뮤지컬 무대라니!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찬 무대일 것 같지 않나요? 현재 음원 사이트에서 뮤지컬 ‘노트북’의 모든 넘버를 들어볼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앨리가 부르는 ‘I wanna go back’, ‘My days’가 정말 좋았어요. 청년 앨리 역을 맡은 조이 우즈의 감성적이면서도 단단한 목소리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더라고요.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은 이야기는 시간이 흘러도, 그 어떤 형태로든 계속해서 되풀이되는 것 같아요. 이게 바로 이야기가 가진 힘이겠죠? 현재는 브로드웨이를 떠나 북미 투어를 앞두고 있는데요, 한국에서 몇 번씩 재개봉을 할 만큼 사랑받는 작품이니만큼 한국에서도 무대의 감동을 전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내가 나일 수 있게 만든 사랑
영화 ‘노트북’은 로맨스의 정석이라고 불리는 작품 중 하나죠. 두 주인공의 진정한 사랑을 보며, 나도 저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몰입해서 보게 되었어요. 앨리는 노아를 만나기 전까지 부모님의 선택에 따르며 수동적인 삶을 살아왔어요. 그러나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사는 노아를 만나면서, 처음으로 누군가의 기대가 아닌 스스로의 선택으로 살아가는 경험을 하게 돼요. 처음엔 노아가 앨리를 변화시킨 거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앨리를 변화시킨 건 노아가 아니라 앨리 자신이었어요. 노아는 앨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 주며, 그녀가 진짜 자신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도록 해줬죠. 앨리의 불안정함, 갑작스러운 감정 변화, 사회적 틀에 길들여진 모습까지도 따뜻하게 품어주었어요. 그렇게 앨리는 자신 내면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진짜 나’를 발견할 수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앨리는 조건이나 안정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어준 노아를 선택했을 거라 생각해요. 진정한 사랑은 누군가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걸 이 영화를 통해 느낄 수 있었어요.
사랑한다는 것, 그것도 전 생애를 바쳐 사랑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생각하게 만드는 요즘이에요. 아무래도 모든 것이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그런 사랑을 지켜낸다는 건 꽤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래서 그럼에도 굳건히 지켜가는 사랑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 감동이 더욱 배가 되는 것 같아요. 비단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떠나서 어떤 대상을 위해 마음을 나누고 신경을 쓰고 시간을 내는 그 모든 행위가 얼마나 품이 많이 드는 것인가를 이해하게 되고서부터는 존경하는 마음도 들어요. 동시에 나에겐 어떤 사랑이 있나 돌이켜 보게 되기도 하고요. 메리캘린더를 하며, 사랑을 표현하고 나누는데 정해진 양이나 한도라는 게 없다는 것을 배웠어요. 잠시 사랑이 줄어드는 때는 있어도 사라지는 때는 없었거든요. 오늘 구독자님의 마음속 사랑은 어떤 사랑인지 한 번 꺼내어 보는 건 어떨까요? 어느 한구석에서 잠시 잊었던 사랑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면서 겸사겸사 메리캘린더랑 함께 크리스마스도 꺼내어 한 번 닦아주고 들여다보고요. 그렇게 또 한 달을 살아내고, 또 한 달을 살아내면 어느 날 우리는 마침내 켜켜이 쌓여 아름답게 빛나는 크리스마스라는 사랑과 만나고 있지 않을까요?
Tune in, Take Off🎧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더 알고 싶으시다면 이 작품은 어떠세요? 한국 창작 뮤지컬임과 동시에 창작 최초 토니 어워즈 6관왕을 거머쥔 엄청난 작품인 ‘어쩌면 해피엔딩’입니다. 이 작품은 21세기 후반, 사람들을 도우려고 만들어진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로봇들의 사랑 이야기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기도 한데요, 무엇보다 따뜻하고 감성적인 넘버와 가사들이 정말 아름다워요. 최근 토니상을 받고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는 작품인데요, 오늘 소개해 드리는 노래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한국판에서만 들을 수 있는 넘버라고 해요. 낡아가고 고장 나고 더 이상 사랑을 지속할 수 없다 하더라도, 그때까지 서로를 사랑하자는 가사가 마음을 울리는데요, 두 주인공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계속해서 귀에 맴도는 넘버예요. 올해 10주년을 맞아 10월부터 공연을 시작하는데요, 마침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사랑하는 이와 함께 두 로봇의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보러 가 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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