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사고, 알면 막을 수 있을까?

안녕! 우리 ‘마이티박스’의 뉴스레터, 재미있게 읽고 있니? 나는 [마이티블레싱]에서 ‘음향 하는 형제’라고 해! 3월에는 ‘마이크 테스트 할 때 왜 ‘하나 둘 셋’ 하는 지 알아?‘ 라는 주제로 이야기 했었는데, 유익하게 읽었는지 모르겠다. 혹시 궁금하면 여기 링크를 달아 줄게.

‘음향 하는 형제의 음향경험 나눔’ #1  - https://maily.so/mightybox/posts/037ec6 

오늘 내용과 이어지지는 않으니까, 편하게 스크롤 내려도 된다구. 자, 그럼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할게! :)

오늘은 예배나 수련회는 물론이고, 음향기기가 설치되는 각종 행사에서 종종 발생하는 음향사고(Accoustic Accident)에 대해 정리해 보려고 해. 제목에서 말했듯이 모두를 불편하게 하는 음향사고는 왜 일어나는지, 어떤 원리로 일어나는지 알게 되면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을까 해서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음향사고 중 아래와 같이 두 가지를 준비했어.

//첫 번째//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을 때.

//두 번째// 하울링이 날 때. 

자 그럼 하나씩 차근차근 설명해 보도록 할게!

//첫 번째//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을 때.

1) 뮤트(MUTE)를 안 풀었다.

은혜 가득한 찬양 시간이 지나고, 설교자가 강대상에 서자 화려한 조명이 밝게 켜지고 카메라 화면 가득 목사님의 얼굴이 나타났어. 그런데 소리가 안 나네? 마이크를 놓고 올라오신 것도 아닌데 소리가 나지 않는다면 대부분 뮤트(MUTE) 버튼이 눌려 있기 때문일거야. 

사진에 보이는 빨간 버튼이 뮤트(음소거) 버튼인데, 뮤트 버튼의 모양과 생김새는 믹서마다 달라. 이게 눌려 있으면 소리가 안 나거든. 찬양이 끝나고 찬양팀 마이크와 악기들을 ‘뮤트’하느라 설교자의 마이크의 뮤트를 해제하는 것을 놓친 거지. 정말 간단한 문제였지? 간단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런 사고가 일어나는 디테일한 이유와 상황들을 들어 보자. 

위의 세 가지 예시에서 발생한 음향사고는 음향 엔지니어의 작은 ‘실수’야. 조금만 더 신경썼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지. 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론 엔지니어가 정신차리고 있어야 하고, 추가적으로 ‘큐시트’를 작성해서 특이사항 등을 적어 놓는다면 사고를 더 예방할 수 있겠지?

2) 온라인 송출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온라인 예배와 온라인 수련회가 많아지면서 필요한 장비도 구입하고 업체에 맡겨서 세팅도 받았는데 소리가 너무 작거나, 혹은 너무 크거나, 소리가 아예 나지 않는 경우가 정말 많다고 들었어. 유튜브(YOUTUBE)나 줌(ZOOM)을 이용한 온라인 송출을 할 때는 꼭 시험방송을 해서 시청자들의 모바일 기기에서 소리가 제대로 나오는지 확인해 줘. 아직 익숙하지 않다면 늦어도 꼭 하루 전에 테스트해야 문제가 생기더라도 해결할 수 있을거야. 

3) 단선된 케이블을 그대로 사용하다가 노이즈가 발생했다.

마이크 혹은 악기에서 스피커를 통해 우리 귀에 소리가 들어오기까지, 정말 많은 가닥의 케이블이 사용돼. 그런데 케이블이 어디선가부터 단선되어 있다면 당연히 소리가 안 날 거고, 아슬아슬한 상태라면 계속해서 ‘지지직’거리는 노이즈가 발생할 거야. 리허설 시간에 마이크나 악기를 각각 테스트하면서 케이블에 이상이 없는지 체크하면서 불량인 케이블들을 교체해 주면 이러한 사고들을 예방할 수 있을거야!

//두 번째// 하울링이 날 때. 

‘하울링(Howling)’이 뭔지 알고 있니? ‘하울링’은 ‘오디오 피드백(Audio Feedback)’이라고도 하는데, 설교 시간에 작게 혹은 크게 스피커에서 ‘삐-’ 소리가 나거나 ‘우우웅~’ 소리가 나는 현상을 말해. 이런 현상은 왜 일어나는지 차근차근 설명해 볼게.

이 사진을 보면,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다시 마이크를 통해 수음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과정이 끝없이 반복되면서 결과적으로 스피커에서는 매우 듣기 싫은 소리가 나게 되는 거야. 무대를 향한 ‘메인 스피커’에서는 이렇게 극단적인 하울링이 발생하지 않겠지만 설교자나 연주자 앞에 설치된 ‘모니터 스피커’가 주된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

무대 위에 연주자와 설교자가 자기 소리를 들을 수 있게 설치해 놓은 ‘모니터 스피커’는 이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매우 가까이 설치되기 때문에 그만큼 마이크와 가까이 있거든. 모니터링이 잘 되는 만큼, 그러니까 설교자가 자기 소리가 잘 들릴수록 그만큼 들고 있는 마이크에서 하울링이 발생하기 쉽겠지?

음향 엔지니어는 ‘하울링’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정말 시간과 노력을 많이 기울이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자주 발생해. 이를 예방하기 위해 리허설 때 모니터 볼륨을 너무 과도하게 올리지 않는 것과, 하울링이 발생하는 음역대를 미리 줄이는 방법, 그리고 모니터의 각도를 알맞게 배치하는 방법들이 있지만, 이미 발생한 하울링을 제어하는 방법을 알려 줄게. 

아까 보여줬던 사진이야. 노란 ‘SOLO’라고 쓰여 있는 버튼 보이니? 믹서에 따라서 ‘PFL’이라고 써 있기도 한데 이 버튼을 누르면 엔지니어의 헤드폰에서 SOLO를 누른 소리만 들어볼 수 있어. 이 버튼을 이용해서 빠르게 하울링이 발생한 마이크를 찾아내서 모니터 스피커의 스피커로 보내는 소리의 양을 줄여주는 방법이 있고, 또 하나는 모니터 스피커의 마스터 볼륨을 줄여주는 방법이 있어. 두 방법 다 모니터 스피커의 볼륨을 줄이는 방법이지.

추가적으로 하울링이 생기지 않기 위하여 무대 위의 설교자와 보컬들이 알면 하울링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들이 몇 가지 있는데, 일단 마이크는 너무 멀지 않게 가까이 들어야 해. 그만큼 주위의 소리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수음되기 때문에 하울링이 발생하기 쉽거든. 그리고 마이크의 머리 부분을 잡지 않는 것도 중요해. 이 사진을 보면 마이크를 잡는 방법에 따라서 수음되는 주파수의 양이 달라지게 되고, 경우에 따라 하울링이 발생할 위험도가 커져. 

오늘 이야기한 내용 중에 두 가지 핵심은 바로 ‘리허설’과 ‘실수’가 아닐까? 세팅과 리허설 시간에 충분히 사고를 방지하되, 추가적인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큐시트’를 잘 작성하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침착하게 대응한다면 어떤 문제라도 금방 해결할 수 있을 거야!

끝으로, 혹시나 크고 작은 음향사고로 인해 너희들이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물론 설교 도중에 하울링이 나거나, 악기 소리가 안 난다면 예배에 집중하기 어렵고 기분도 나쁠 수 있지만, 발생한 문제를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우리 음향 엔지니어들이 정말 노력하고 있을 테니까. 나중에 만나면 따뜻한 격려 한 마디 부탁해. 그리고 음향 엔지니어들도 이미 발생한 사고에 너무 자책하다가 마음 어려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해결하고, 그 모습도 기쁘게 받으시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이길 바라.

그럼 다음 글로 찾아올게! 안녕-!!

오늘 글은 어땠어? 너의 의견이 궁금해.

1️⃣ 매주 월요일 하나님 묻은 세상 이야기를 담아 보내드립니다.

2️⃣ 모든 컨텐츠는 '마이티 블레싱'에서 제작/편집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