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리퍼블릭] 블프덕에 평평하다~ 푱푱한 지갑

✅ 이번 12월에는 어떤 소식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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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뜨거웠던소비의달 – 블랙프라이데이

11월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찾아오는 날이 있습니다. 갖고 싶은 것을 바로 사지 않고 참았다가 소비하는 순간, 잊고 지내다가도 이 날이 오면 문득 필요한 것들이 떠오르고는 하죠. 바로 블랙 프라이데이입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다음 해를 위해 재고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날이었는데요. 이 날을 위해 매장 앞에서 밤을 새는 모습이 뉴스에 나올 만큼 할인율이 큰 행사죠.

이 문화가 한국에 들어온 후로는 특별한 날짜가 정해진 것이 아닌,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을 만들어 브랜드의 홍보 및 세일 이벤트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접하고 구매하는 문화가 되었습니다.

이에 수많은 브랜드들이 저마다의 할인율로 블랙 프라이데이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할인은 기본, 그 사이에서 눈에 띄는 이벤트를 진행한 브랜드들을 살펴보겠습니다.

1. 랜덤픽으로 돌아온 올리브영

모두가 세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올리브영의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는 조금 특별했는데요. 바로 상품 할인 외의 인터랙티브 요소가 추가되었기 때문입니다.

첫째는 올리브영 블랙 프라이데이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은 ‘블프라이즈 럭키박스’ 입니다. 3만원 상당의 본품 랜덤박스는 5천원에, 14만원 상당의 본품 랜덤박스는 3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는데요. 선착순 한정판이었기 때문에 특히 온라인몰에서의 경쟁이 어마무시했습니다. 단 몇 초만에 온라인 럭키박스가 완판이 될 정도였죠. 샘플 박스가 아닌 본품이 들어간 ‘혜자’ 박스 덕에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금방 매진되었다고 해요.

SNS에서는 귀여운 블’프라이’즈 계란 캐릭터가 그려진 럭키박스 인증이 쏟아졌고 럭키박스에서 나온 본품이 마음에 들어 재구매했다는 후기도 많았답니다.

둘째로는 ‘프라이 눈치게임’ 이벤트입니다. 단순 선착순으로 배부하던 할인 쿠폰을 번호 뽑기 게임으로 바꿔 진행한 건데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이벤트 페이지에서 랜덤 번호를 뽑으면 해당 번호에 맞는 100% 당첨 경품을 증정했습니다. 기프트카드부터 할인쿠폰까지 다양하게 증정해 매일 모으고픈 욕구를 불러 일으켰죠.

2. 올해도 ‘무진장’ 퍼주는 무신사

올해 무신사의 블랙 프라이데이, ‘무진장’ 이벤트는 연간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였습니다. 플랫폼 특성 상 4,500여 개의 압도적인 브랜드가 할인과 제휴에 참여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이벤트였죠.

릴레이 장바구니, 카운트업 등 소비가 소비로 이어지는 연계 이벤트가 이루어진 가운데, 올해 무신사의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 ‘무진장 치트키’가 성수에서 열렸습니다.

무진장 치트키는 성수동의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부터 성수동 일대를 아우르는 참여형 이벤트인데요. 골목에 상주하는 3명의 미션 요원을 찾아 각각의 미션을 수행하면 열쇠 카드를 받고, 이 열쇠로 무신사 매장 앞 수많은 캐비닛 중 원하는 캐비닛을 열어볼 수 있습니다. 캐비닛에는 할인 쿠폰부터 인기 브랜드의 실제 제품까지 다양한 경품이 들어 있어 소비자가 온 몸으로 무신사의 세일 혜택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큰 반응을 받은 경품은 생로랑 지갑과 어그 슈즈, 반스 스니커즈였다고 하죠.

이외에도 무진장 치트키 이벤트를 인스타 스토리에 인증하면 핫팩을 제공함으로써 자발적인 온라인 홍보 효과와 함께 추운 날 참여한 사람들의 보람까지 챙겨주는 이벤트였습니다.

3. 블프를 냅다 잡다!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 ‘넾다세일’

네이버의 플러스스토어도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새로운 이벤트를 선보였습니다. 바로 기존 ‘네이버쇼핑 페스타(네쇼페)’를 리브랜딩해 냅다 세일해주는 ‘넾다세일’ 인데요.

일반인보다 훨씬 큰 체격을 자랑하는 최홍만 선수를 TVC 모델로 차용해 ‘갈수록 커져가는’ 넾다세일의 혜택을 예고하기도 했죠.

이번 넾다세일은 최근 인기가 많아 품절대란이 있었던 상품들을 단독 한정 수량으로 구성하는 ‘넾다 오리지널’ 코너와 패션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네이버 패션블프’가 주요 구성이었습니다. 넾다 오리지널에는 엄청난 열풍이었던 라부부와 스컬판다 등 인기 팬시부터 LG 프라엘, 버거킹 등의 빅브랜드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인기 브랜드는 오픈 1시간 만에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네이버 패션블프는 네이버 쇼핑 라이브 특가와 단독 세일을 진행함과 동시에 패션 핫플 강남에서 오프라인 팝업 쇼룸을 열어 이목을 끌었습니다. 평소 오프라인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패션 러버들이 픽한 브랜드, 브론과 던스트 등이 참여한 쇼룸은 많은 관심을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답니다.

이외에도 모바일 앱 전용 할인 쿠폰을 매일 선착순으로 제공하며 소비자의 앱 유입율도 증가했습니다.

이번 넾다세일은 기본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외에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속 집중적인 할인을 동시에 진행해 누적 판매액이 1조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하는 등, 매출에 크게 기여하는 좋은 전략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링딩동을 잇는 ‘매끈매끈한’ 수능 금지 밈의 탄생

원조 수능 금지곡인 링딩동을 이어 최근 ‘수험생은 들으면 안 된다’고 유명해진 밈이 있습니다. 머릿속을 맴도는 독특한 리듬감과 강렬한 발음, “매끈매끈하다~ 매끈매끈한~ 푱푱하다~ 푱푱한~ “ 여러분들도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많은 이들의 귀를 사로잡은 이 노래(?), 어디에서 왔는지 살펴볼까요?

‘매끈매끈하다’ 밈은 댄서 ‘카니(Kany)’가 메인으로 출연하는 유튜브 콘텐츠인 ‘광 시리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광 시리즈는 프랑스 국적인 카니가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내용을 다루는데요.. 이 중 카니가 한국어를 공부하는 장면에서 “매끈매끈하다” 밈이 탄생했습니다.

외국인에게 쉽지 않은 발음인 ‘매끈매끈하다’와 ‘평평하다’를 외우던 중, 카니가 단어에 음율과 율동을 붙여 외우는 장면이 화제가 된 것이죠.

카니의 소울 충만한 이 리듬은 단번에 유튜브 시청자들을 사로잡았고. 한 드러머와 베이시스트가 비트와 멜로디를 추가한 영상이 붐을 일으키며 SNS와 숏폼의 밈들 중에서도 빛나는 존재감으로 단번에 수능 금지 밈이 되었습니다.

결국 이 밈의 원조인 카니가 절친 키와 함께 댄스까지 만들어냈고 수많은 연예인들이 챌린지에 참여하며 ‘매끈매끈’의 인기는 초단기 절정에 달하게 되죠.

웃음을 자아내는 노래와 반대되게 절도 있고 리드미컬한 춤이 계속해서 영상을 돌려보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춤을 따라 추게 하는 이유인 거겠죠?

해당 밈이 유행을 타자, 화장품 브랜드부터 농림축산식품부까지 다양한 곳에서 밈을 활용해 좋은 홍보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가사에 맞춰 매끈하거나 평평한. 혹은 울퉁불퉁한 상품이라면 어디에든 사용할 수 있는 ‘매끈매끈하다’ 밈, 지금이 브랜드 홍보에 새로운 재미를 붙여볼 타이밍인 것 같습니다.

우리 회사에도 있을까요? 매끈매끈한~ 평평한~ 무언가가!

1) 김종구 / 인스타그램 147k

‘김종구’님은 유익한 강의를 하는 컨셉으로 릴스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조기축구 형님들에게 이쁨을 받는 법”, “낚시대 몰래 샀다가 걸렸을 때 대처하는 법”과 같이 여러가지 상황들에 대한 강의를 해주고 계신데요. 그 중에서도 “생일에 아들한테 갤럭시워치를 받는 법” 강의는 첫 업로드임에도 불구하고 43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이 파급력에 힘입어 삼성에서 갤럭시워치를 선물해주며 광고영상까지 업로드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릴스에는 모나미, 참이슬 브랜드 계정이 방문하여 자사 제품을 선물하고 싶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단기간에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얻은 만큼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협업과 재미있는 강의가 이어질 것이 기대됩니다.

2) 낭만러너 심진석 / 유튜브 217k

낭만러너 심진석 채널의 심진석은 대한민국 아마추어 마라톤 선수입니다.
전문적인 육상 훈련을 받지 않고 마라톤에 입문하였고, 마라톤 대회에서 20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러너들 사이에서 굉장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따듯함을 느끼게 하고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삶을 반성하게 하는 좋은 영향력을 선사하고 있는 컨텐츠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상의 댓글에서는 “마음이 정화된다.”, “삶에 핑계가 없어진다”와 같은 글이 달리며 모두가 한마음으로 심진석님이 잘 되길 바라며 응원하고 있습니다.

러닝이 지속적으로 유행을 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마라톤에 대한 열정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는 컨텐츠가 계속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