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진담] 언론고시 뿌시는 커리어블 수강생 [42]

2023.10.15 | 조회 104 |
0
|

커리어블은 전·현직자로부터 온라인 취업과외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1:1 맞춤형 지도를 원하는 많은 취업준비생분들이 커리어블을 찾아주고 계십니다.

기자, PD, 아나운서, 방송작가를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고, 대상 직군은 점점 늘어납니다.

커리어블 초기 수강생들의 논술, 작문 초안을 공개합니다.

해당 수강생들은 모두 최종합격해 현직 기자, PD, 아나운서, 방송작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 수강생의 동의를 득했으며, 저작권 일체는 커리어블에 있습니다 -

 

문제 : 'N잡러'를 주제로 자유롭게 작문하시오

‘[공지] Increasing Flexibility : 유연근무제 도입에 따른 주3일 출근‥’ 메일로 사내 공고가 내려왔다. 제목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 나처럼 나이 든 사람에게 너무 불친절한 내용이다. 유연 근로? 탄력 근무? 전부 어려운 말뿐. 뭐 대충 원하는 사람만 회사로 출근하라는 것 같다.

“내용 좋긴 하네. 세상 참 많이도 바뀌었다.”

나름 괜찮다. 일주일에 세 번만 출근하고 나머지 이틀은 여행 가서 일해도 된다는 거니까. 오랜만에 애 엄마랑 여행이나 가자고 해볼까. 그동안 회사 일에 치여 제대로 된 여행 한 번 못 데려갔는데‥ 눈에 들어오는 한 문장이 쭉 내리던 스크롤을 멈췄다.

‘비고: 임금피크제 대상자는 이번 공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음.’

아, 다른 사람들 이야기구나. 입이 쓰다. 막내가 올해 신입생이라 아직 회사를 그만둘 수도 없다. 그런데 회사에서는 전방위에서 어떻게든 나를 잘라내려고 애쓴다. 뭐가 문제일까‥ 문제라면 청춘 대부분을 회사에 바쳤다는 게 문제인 것 같다. 토요일에도 출근하던 시대, 세상만사 다 그렇게 사는 거라고 생각했다. 낮에는 직장인으로 상사한테 깨지고, 밤에는 그 상사의 대리기사로 일했으니까. 좋은 아버지, 좋은 남편, 좋은 아들‥ 하루에 직장인-대리기사 ‘투잡’ 뛰기도 어려운 마당에 세 가지 일을 더 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나를 잃어갔다.

천천히 메일을 닫고 사무실을 조용히 나선다. 참 얄궂다. 화장실 거울 속에서 이토록 내 모습을 오래 봐주는 건 오래간만이다. 개인의 발전과 조직의 성장을 위해 열심히 하겠노라 자신했던 젊은이는 온데간데없다. 96만 7,000원. 첫 월급을 받고 설렜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피, 땀, 눈물을 사무실에 뿌려가며 주말도 없이 일해 벌어낸 월급이었다. 어느 가을 새벽, 회사 식당에서 버리려고 쌓아둔 잡곡 일곱 봉지를 욕심껏 이고 지고 끌며 집으로 걸어가는데 서러워서 눈물이 났다. 눈물로 가져온 곡식들로 따뜻한 밥을 지어 먹을 때는 행복해서 웃었다. ‘너도 참 고생했다‥’ 고생한 나 자신에게 피식 웃어줘 본다. 순간 허리춤에서 울린 벨소리에 화들짝 놀랐다.

- 어, 여보.

= 이번 달부터 금리 올라서 10만원씩 더 나간다고 했잖아.

- 아 오늘이 집 대출금 나가는 날이었지 참. 미안. 까먹고 있었네.

= 얼른 보내줘요. 당신 신용도 떨어질라.

- 응 알았어. 오늘은 일찍 퇴근해요.

= 일부러 집에 밥 안 해놨어. 애들도 다 먹고 들어온대. 우리도 나가서 먹자.

- 그래 그러자. 금방 갈게.

깊은 한숨을 몇 번이고 쉬었다. 하도 쉬어대서 기침에 켈록였다. 한숨은 화장실에 묻어두고 가족들 앞에서는 웃으리라 다짐해본다.

‘딱 버틸 수 있을 때까지만 버티자. 막내 졸업할 때까지만‥’

 

 

현직 PD 선배들이 윗글을 어떻게 첨삭했을지 궁금하다면?

내 자소서, 논술, 작문도 첨삭 받고 싶다면?

https://www.careerable.kr/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취업과외 모이글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6 취업과외 모이글

현직자에게 '일대일 취업과외' 받고 싶은 취준생분들 주목!

뉴스레터 문의careerable32@gmail.com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채팅으로 문의하기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광장로 199, 5층 501-8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