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진담] 언론고시 뿌시는 커리어블 수강생 [44]

2023.10.15 | 조회 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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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수강생들은 모두 최종합격해 현직 기자, PD, 아나운서, 방송작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 수강생의 동의를 득했으며, 저작권 일체는 커리어블에 있습니다 -

 

문제 : 인플레이션을 주제로 자유롭게 작문하시오

"카톡!"

퇴근 30분 전, 휴대폰이 제 몸을 부르르 떤다. 느낌이 싸하다. 내 몸도 같이 떨린다.

[1중대장] 너 오늘 바쁜 일 있냐?

[1중대장] 카톡보면 전화 좀

아 또 시작이네. 분명 무언가를 시키기 위해서다. 이제 막 들어온 후배들이나 전역할 애들 시키는 건 눈치가 보이니, 군생활 뜻을 밝힌 나를 찾는 것이다. 부대에서 나의 별명은 ‘예스맨’이다. 아무말 못할 걸 다들 아는 거다. 짐짓 모른척하며 살포시 화면을 가려본다. 폰을 뒤집어놓기가 무섭게 전화가 온다.

"예 충성 중대장님. 전화 받았습니다."

"통신대기 똑바로 안 할래? 아니 다른 게 아니고, 내가 급하게 어딜 가게 돼서. 오늘 병사들 휴가 복귀하는 거 너가 인솔 좀 해줘라. 너 차례 언제야? 내가 다음에 바꿔줄게."

“예 알겠습니다. 1중대 휴가복귀자 명단만 알려주십쇼.”

"(야 오늘 우리 애들 많냐?) 오늘 5명이래. 이름은 너가 이따 소대장들한테 물어봐. 전부 너 후배잖아. 아 그리고 늦는 애들 있으면 말해. 내가 내일 죽여놓게, 형 성격 확실한 거 알지?"

“… 예 알겠습니다 중대장님.”

이럴 때만 형이지. 간만에 일찍 퇴근하나 했다. 벌써 머리가 지끈거린다. 하지만 이 또한 사회생활인 것을 어찌하리오. 애꿎은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며 가방을 다시 내려놓는다. 천천히 사무실 밖을 나섰다. 이제는 날이 제법 따뜻하다. 봄은 봄인가보다. 교육 파견 가기까지 두어달 남짓. 사실 그 전에 하기 싫으면 안 하겠다고 뻐기면 그만이지만, 성격상 그게 잘 안 된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흔쾌히 부탁을 들어주는데, 내 가치는 점점 떨이가 되어 간다. 사람들은 이제 고민없이 나에게 온다. 나는 ‘예스맨’이니까. 그저 삐걱거림 없이 좋은 기억으로 떠나고 싶을 뿐이다.

대충 모르는 얼굴 몇 명만 확인하고 복귀자 인솔을 끝냈다. 인솔 완료 보고를 하자마자 득달같이 전화가 울린다.

“예 충성. 중대장님. 전화받았습니다.”

"야 뭐 이렇게 빨리 끝났어."

“용사들이 빨리 와줬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다 아는 애들이라‥”

"제대로 한 거 맞아? 하기 싫다고 너무 티내는 거 아니냐? 너 내가 다음에는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다."

“… 예 알겠습니다.”

뭔 개소리야. 다음에는 당신 혼자해야지. 고생했다는 한 마디가 그리 어려울까. 씁쓸함을 뒤로 한 채 숙소에 널부러졌다. 동기들 단톡방은 오늘도 시끌벅적하다. 휴가서 면접을 보고 왔단다. 걔중에는 전역 전에 벌써 취업한 녀석도 더러 있었다. 사관학교 출신들은 군사영어반에 붙었다. 각종 합격 축하들로 가득하다. 순간 나 혼자 멈춰 있는 기분이 들었다. 자괴감이 더 들기 전에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묵혀둔 토익책을 펼쳤다. 책이 주인을 닮아서 그런지 몇달째 같은 챕터에 멈춰있다. ‘이야‥ 너나 나나 주변에서 깔짝깔짝 찔러대기만 하는구나.’ 그 순간 날카로운 벨소리가 내 방의 평화를 깨고야 말았다.

“… 예 중대장님.”

"야, 너 방이냐? 술 안 마셨지?"

“… 예.”

"아 다행이다. 그럼 내가 주소 찍어줄테니까 거기로 차 끌고 와라. 대대장님 복귀하셔야 되는데, 우리가 지금 다 술을 마셔서 운전할 사람이 없어요."

“근데 저 지금 동기들이랑 술 마시려던 참이었습니다.”

"야 너 내 말 못 알아듣냐? 군생활 해보겠다는 새끼가‥ 형이 너 챙겨주는 거 아니냐 지금! 암튼 너 이거 기회야. 군생활 계속 하려면 이럴 때 윗사람 눈에 들어야지. 아 답답하게 진짜. 야 끊어 병신아."

“…”

아, 이게 맞을까. 나는 지금 행복한건가? 그 물음에 쉽게 답을 하지 못했다. 눈을 들어보니 어느새 주차장까지 와버렸다. 담배 한 대 태우고 출발해야지. 아, 라이터 안 가져왔다. ‘씨발‥’되는 일이 없네. 세상만사 이유가 있다고 하던데, 지금 이렇게 내가 힘든 데에도 이유가 있을까. 올해 성과상여금 등급 좀 좋게 나오려나? 인사평가가 좋게 나와야 장기(군생활) 심사에 도움이 될텐데‥ 에이 모르겠다. 다음엔 더 좋은 일 있겠지. (위잉위잉)

“충성. 아 중대장님. 저 지금 출발합니다. 10분 뒤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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