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블은 전·현직자로부터 온라인 취업과외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1:1 맞춤형 지도를 원하는 많은 취업준비생분들이 커리어블을 찾아주고 계십니다.
기자, PD, 아나운서, 방송작가를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고, 대상 직군은 점점 늘어납니다.
커리어블 초기 수강생들의 논술, 작문 초안을 공개합니다.
해당 수강생들은 모두 최종합격해 현직 기자, PD, 아나운서, 방송작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 수강생의 동의를 득했으며, 저작권 일체는 커리어블에 있습니다 -
문제 : '죽었다 깨어나도' 를 시작으로 자유롭게 작문하시오
내 할아버지는 서울 토박이셨다. 그러나 인공기가 경무대에 게양된 후 가족처럼 거둔 머슴이 죽창을 들고 인민재판을 벌였다. 가족은 몰살당했고 할아버지만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하셨다. 이는 당신께서 한국전쟁에 국군으로 참전한 계기가 됐다. 전쟁 중 갑종장교로 임관하신 할아버지는 이후에 맹호부대 연대장으로 월남에 다녀오셨다. 청춘을 전쟁터에 바쳐서일까, 한평생 반공주의자로 사셨다. 후유증에 그렇게 고생하시면서도 국가유공자 명패를 매일 같이 문지르셨다.
일반적으로 전쟁은 큰 사회적 변화를 가져온다. 과거 조선시대 양란이 신분제의 동요를 가져왔고 그나마 남아있던 신분제의 흔적은 한국전쟁이 통째로 지워버렸다. 비록 한국전쟁이 300만의 목숨을 앗아갔지만, 오랜 기간 뿌리내렸던 계급 관계는 철저히 붕괴했다. 신분제의 완전한 해체로 전후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부분이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할아버지에게는 결코 긍정적이지 않았다. 전쟁은 한 사람의 삶을 철저히 파괴했다.
AI의 등장은 또 다른 전쟁이다. AI는 반드시 무언가를 파괴할 것이다. 그것이 역사적 필연이다. 농경의 등장이 인류의 새 시대를 열었고, 방직기의 등장이 산업혁명을 이끌었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가 그러한 사회의 진보에 박수를 보냈지만, 그 이면에는 관심이 없었다는 점이다. 대량생산의 등장으로 가치가 낮아진 숙련공은 어디로 갔는지, 역사 교과서에 실리지 못한 이들이 어떻게 됐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AI로 대체할 수 있는 분야가 점차 늘어나며 박수가 쏟아지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 새로운 시대에는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소외계층도 탄생하기 마련이다. 편리한 신기술이 증가하고 있지만, 내 할아버지께는 총성 없는 전쟁이다. AI가 하나둘 오프라인을 잡아먹고 있지 않나. 할아버지로서는 익숙한 것을 상실하는 아쉬움 정도가 아닌 미지의 새로움과 맞닥뜨려야 하는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생활 속에서 가는 곳마다 당당하게 버티고 서 있는, 냉정하기 그지없는 터치스크린을 보는 당신의 심정은 어떠할까.
일각에서는 정보격차가 또 다른 사회갈등으로 비화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한다. 급격한 기술발전이 이루어진 만큼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이들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세대 간 격차에 주목해야 한다. 공급자·개발자 중심의 접근이 아닌 사용자 중심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달리는 말 위에서 산을 본들 순간순간 스치는 모습만 겨우 볼 수 있을 뿐이다. 신기술의 화상에 빠져 개인이 소외되는 일이 더는 없어야 한다.
현직 PD 선배들이 윗글을 어떻게 첨삭했을지 궁금하다면?
내 자소서, 논술, 작문도 첨삭 받고 싶다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