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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제 : 사람들이 가짜 뉴스에 선동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짜 뉴스는 허위, 조작 정보이다. 건전한 공론장 형성을 방해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한다는 점에서 근절 대상이다. 이러한 만고의 진리는 대다수가 인지하고 있지만 가짜 뉴스는 사람들 사이에서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있다. 가짜 뉴스를 소비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이를 진짜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가짜 뉴스로부터 대중을 보호하기 위해 규제 강화를 외치고 있다. 하지만 대중의 뉴스 소비 방식을 개선하는 것이 더욱 적절한 방안이다.
가짜 뉴스가 계속 활개를 치며 사회 문제로 대두된 이유는 이를 진짜 뉴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대중에게 소위 잘 먹히는 것이다. 수십만 구독자를 거느리면서 가짜 뉴스를 양산하는 일부 보수 유튜브 채널의 댓글 창에는 뉴스를 지지하는 댓글들로 가득하다. 평소 자신의 보수적 사상과 일치하는 정보를 접하자, 이를 편향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이러한 확증편향은 유튜브의 추천 영상 서비스를 통해 더욱 강화되기도 하였다. 결국 가짜 뉴스를 무비판적으로 맹신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중들로부터 가짜 뉴스를 격리하기 위해 정부는 뉴스 규제를 강화하고자 했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지 않는 수준에서, 허위 정보 유포를 근절하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그제 규제만 강화한다면 사람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다른 정보원을 찾으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공급하는 채널들도 규제의 빈틈을 노리고 끊임없이 등장할 것이다. 이미 몇몇 사람들이 가짜 뉴스가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상황에서 규제 강화의 실효성은 떨어진다.
규제 강화보다는 사람들의 뉴스 소비 양상을 변화시키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뉴스를 소비하도록 만들어서 가짜 뉴스를 도태시키는 것이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활성화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학교, 직장, 마을회관 등을 중심으로 미디어 독해능력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가짜 뉴스의 선동 대상이 주로 노년층이기 때문에, 이들을 교육의 장으로 불러내기 위한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 타인과의 소통을 통해서 사회 이슈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교환한다면, 본인이 확증편향에 빠진 것은 아닌지, 무분별하게 가짜 뉴스를 수용한 것은 아닌지 점검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가짜 뉴스를 진실이라 믿는 것은 가짜 뉴스의 뿌리를 뽑기 어려운 배경이다. 이들은 주로 극우 성향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면서, 가짜 뉴스에 휘둘리고 있다. 이러한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뉴스 규제보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뉴스 소비자들의 소비 방식을 개선시키는 것이다. 가짜 뉴스가 더 이상 뿌리내리기 어렵도록 토양의 조건을 변화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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