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진담] 언론고시 뿌시는 커리어블 수강생 [56]

2023.10.15 | 조회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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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제 : 모든 언론인은 공인인가?

검은 썸네일과 무편집의 크로마키 배경, 그리고 검은 옷은 심심치 않게 유튜브에서 볼 법한 영상이다. 유명 유튜버가 잘못하면, 그게 뉴스가 되고, 다시 사과하는 패턴은 이제 익숙하다. 한낱 개인이 대국민 사과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공인의 개념이 변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공인의 범주에 공직자나 정치인만을 포함했지만, 최근에는 직책보다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느냐에 따라 공인을 결정한다.

이와 같은 논리에 의하면 여론을 형성하는 언론인 역시 공인이다. 특정 이슈의 판단 기준을 제공함으로써 독자의 태도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즉, 언론인과 공인은 동전의 양면 같은 관계다. 언론인은 공인에 대한 여론을 선도하면서, 동시에 자신 역시 확장된 공인의 범주에 속한다. 언론인은 필연적으로 공인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언론은 국가권력을 감시하는 ‘제4의 권력’으로 공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언론인이공인으로서 그 책임을 다하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많은 비판이 따른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조사에 의하면 작년 우리나라의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46개국 중 40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 보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인권침해나 보도의 공정성·정확성 담보에 관한 문제에 대하여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왔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초기 국면에서 ‘0번 확진자의 동선’은 전 국민의 가십거리였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를 지지한 청년을 비판한 말이 뉴스가 됐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언론에 쉽게 노출되고, 보도된 내용이 빠르게 전파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인의 책임 있는 자세는 언론의 비판기능이나 신속 보도 못지않은 중요한 문제다. 언론 보도로 인해 명망과 신용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은 피해자들의 인권 역시 존중되어야 하며, 이들을 위한 적절한 피해구제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언론인은 스스로 공인임을 자각하고, 언제든 비판받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무너지는 언론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책임이다.

모두의 일상이 뉴스가 되고, 휴대폰만 있다면 서로 추적하고 저격할 수 있는 시대다. 언론 입장에서도 권력을 쥐고 있는 전통적 공인보다, 공인과 사인의 경계선에 놓인 이들을 비판하는 게 훨씬 더 쉽다. 하지만 이 같은 모습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언론이 계속해서 권력 감시의 주체로 남기 위해서는 언론의 가장 큰 위협을 언론 자신으로 상정해야 할 것이다. 절차탁마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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