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에세이를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소설도 1인칭 주인공 시점을 가장 선호합니다. '내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는 느낌'이 갖춰진다면, 쉽게 몰입하는 편입니다. 물론 공중파나 OTT 등, 쇼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주인공 시점이 거의 없지요. 이런 분야에서는, 추리물이나 심리게임스러운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스스로도 신기한점은, '추리물스러운 분위기'만 갖춰진다면, 그 내용물은 정 반대에 해당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몰입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제게 있어서 최고의 쇼프로그램 시리즈는 '더 지니어스'입니다. 시즌2를 제외하고는 (재미가 없었어요.) 전 시즌의 모든 화를 최소 5번은 돌려봤을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서바이벌형 추리게임을 좋아하는줄 알았어요. 저 스스로가요. 반대로, 솔로지옥이나 환승연애와 같은 콘텐츠는 굳이 찾아보지는 않아요. 그래서 저는 관련 주제의 대화에 끼지 못합니다:)
이런 제 성향에 맞춰서 알고리즘도 노출되겠지요. 그렇다보니 피드를 내리면서 제 취향이 확고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피의게임'이라는 더 지니어스 느낌이 나는 프로그램이 새로 나왔어요. 꽤 됐지요. 더 지니어스와 출연자도 겹치고 해서, 꼭 봐야겠다는 생각에 정주행을 시작했습니다.
재밌더라고요.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분위기가 꽤나 '솔로지옥'스럽기도 했습니다. 1시간 내내 날이 선 채로, 서로를 의심하거나 협력해서 승리를 쟁취하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원래 심리게임 장르는 대부분 저렇잖아요. 정 반대로, 하하호호하는, 선남선녀들이 모여서 웃고 떠드는듯한 분위기였어요. 서바이벌 게임에서 자유로운 스킨십이라니. 결이 맞지 않는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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