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인사이트

1일 1릴스 그거 왜 하는 거예요?

루머 말고, 진짜 실험으로 입증 해 봅니다.

2025.06.12 | 조회 8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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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ent.r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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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백서

콘텐츠 하나로 10만 구독자를 모으는, 그런 콘텐츠를 만들도록 도와드려요.

급하게 훑지 마시고 시간 될 때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읽어 주세요.

 

'1일 1릴스 하세요'

 

수도 없이 들은 이야기지만,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1일 1릴스 없이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죠.

 저는 1주 1릴스, 혹은 2주 1릴스정도 수준으로까지 느슨하게 콘텐츠를 만들면서도 6개월만에 10만이 넘는 팔로워를 모셔왔기 때문에 당연히, 1일 1릴스는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1일 1릴스 하지 말고, 1주 2릴스 하세요' 라고요. 잘 기획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빈도보다 훨씬 중요하다, 그러니까 바꿔 말하면..

 

양보다 질이다.

@moment.ryan

라고 생각하고 실천 해 온 셈이죠.

 

 아시다시피 저는 스스로 해보지 않은 것들을 '인사이트' 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직접 해 본 것들을 '인사이트'라고 부르고,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있죠.

 

그러면 양보다 질인데, 1일 1릴스는 질보다 양인 셈이니까 안하는게 맞지 않나요?

 

 


왜 이제 와서 1일 1릴스 타령이죠?

 

 양보다 질이라는 제 관점을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보기로 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뀐 콘텐츠 지형 때문이에요.

 

 인스타그램은 지난 하반기부터 알고리듬을 점진적으로 개편했습니다. 알고리듬 관련 된 이야기는 사실 대부분이 의미 없는 이야기지만, 이번엔 다릅니다. 메타의 공식 언급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2024년 상반기 발표를 기점으로 수개월간, 점진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규모가 작은 크리에이터의 콘텐츠가 더 많이 배포되도록 랭킹에 새로운 입력값이 도입됩니다

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 블로그 발췌

 

 이게 의미하는 바는 뭘까요? 더 많은 콘텐츠들이 경기장에 나온다는 이야기입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경기장에 경쟁자들이 많아지면, 살아남을 확률 또한 희박해집니다.

 

 그리고 콘텐츠 지형은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더이상 팔로워 수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자체의 도달율로 경쟁하게 된 것이죠. 팔로워가 많은 크리에이터들은 아우성을 쳤고, 2025년에 와서 인스타그램 콘텐츠의 상황은 이렇게 변했습니다.

 

26만뷰 다음은 3.4만뷰, 그러다 또 5만뷰. 조회수가 들쭉날쭉하죠.
26만뷰 다음은 3.4만뷰, 그러다 또 5만뷰. 조회수가 들쭉날쭉하죠.

 

 팔로워가 많으면 기본적으로 가져갈 수 있었던 조회수가 이제는 점점 더 영향력이 줄어들고, 최근에는 수십만 팔로워를 보유한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가 1만단위 조회수를 기록하는 일들도 생겼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 일들을 겪고 있죠.

 

 콘텐츠를 업으로 삼는 크리에이터들이라면 모두가 이런 심화된 경쟁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궁리하고 있을 겁니다. 저 역시 그렇고요.

 

그래서, 저는 제가 잘하는 것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바로 '실험' 이죠.

 

그리고 이번에 그 실험 대상으로 지목된 것은, '1일 1릴스' 입니다.

 

 


1일 1릴스를 실험 대상으로 정하게 된 배경은 이렇습니다.

 

1. 콘텐츠 수가 많아지면서 경쟁이 심화되었다.

2. 1의 이유로 내 콘텐츠가 돋보일 확률이 낮아졌다.

3. 확률을 임의로 높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4. 확률을 높이는 것이 어렵다면, 절대수를 늘려야 한다.

 

조금 더 풀어서 이야기하면 이렇습니다.

1개의 릴스가 10만뷰 이상을 기록할 확률이 기존에 1/5 이었다고 하면, 이제는 1/10 이하로 떨어진 상황이 되었으므로, 기존에 5개 만들던 사람은 이제 10개를 만들어야 한다. 는 것이죠.

 

확률을 높일 수 없기 때문에 절대수를 늘려서 이전과 같은 결과를 내겠다는 심산입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1일 1릴스를 30일간 한 결과

 

결과적으로 30일간 팔로워가 약 1.2만이 늘었습니다. 15.4만까지 떨어졌던 팔로워 수가 16.6만까지 다시 올라왔죠. 성과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팔로워 수: 1.2만 증가

- 조회수: 107만 증가

- 반응 수: 3.8만 증가 (좋아요, 댓글, 저장 등)

과거의 영광(?)을 다시 회복했습니다.
과거의 영광(?)을 다시 회복했습니다.

 

 여전히 콘텐츠 하나 하나당 조회수를 뜯어보면 처참합니다. 이전의 영광스런 날들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죠.

 그런데 콘텐츠 전체의 조회수 총합(107만)과 팔로워 증분(1.2만)을 보면 이전만큼의 수준으로 회복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달에 1만2천명씩 팔로워가 늘어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죠.

 그러니까, 어떤 콘텐츠는 1만뷰밖에 안나오지만 반면에 어떤 콘텐츠는 40만뷰가 나오기도 하면서 상호 보완을 했고, 물량이 조회수 총합과 성장세를 동시에 견인하게 된 것입니다.

 

 그럼 이제 1일 1릴스를 하면 될까요?

 

 여기에는 문제가 몇 가지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1일 1릴스를 주장하지 않았던 이유, 그 핵심적인 문제들은 여전히 잔존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1일 1릴스'를 할 수 없는 이유

 

1일 1릴스를 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해왔던 이유는 '지속성이 떨어지기 때문' 입니다. 대부분이 지속적으로 1일1릴스를 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주로 제가 던졌던 질문은 아래의 질문들입니다.

 

1. 수준 낮게라도 만들기만 하면 되나요?

 일주일에 두 개 만들 걸 일곱개씩 만들어 낸다면 당연히, 콘텐츠 퀄리티가 떨어질 수 밖에 없어요. 기획이 부실하거나, 촬영이 잘 안되었거나, 편집을 대충 하고 자막을 못 넣거나 하는 등의 '타협'이 많아지겠죠.

 이렇게 수준 낮은 콘텐츠를 계속 만들게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팔로워들이 떠나가기 시작해요. 

 

2. 이야기거리가 그렇게 많아요?

 하루에 하나씩 영상 만들만큼, 주제가 넘쳐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매일 생업에 치이면서 바쁘게 사는데,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워서 요즘 투잡 쓰리잡 뛰는 상황에서 영상을 하루에 하나씩 뽑아낼 수 있는 주제가 무궁무진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많지 않을겁니다.

 

3. 영상 편집 금방 해요?

 영상 작업을 아무리 익숙하게 해 내는 사람이라고 해도 주제 선정부터 스크립트 제작, 영상 촬영과 편집까지 최소 2-3시간은 걸려요. 그런데 영상 작업이 익숙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 하루에 하나씩 릴스를 '찍어 낸다' 라고요? 일은 언제하고 돈은 언제 벌고요?

 전업 크리에이터가 아니라면 절대로 쉽게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꾸준히 잘'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질 낮은 콘텐츠가 쌓이는 건 도움이 전혀 되지 않아요.

 

 이런 문제들에서 자유로워지지 못하면 1일 1릴스는 아마도 영원히 할 수 없을거예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라이언은 이걸 어떻게 했나요?

 

키워드는 '체계화' 예요.

 

 1일 1릴스를 하기 위해서는 '체계화'가 필수입니다. 안그래도 많지 않은 시간을 쪼개서 콘텐츠를 만드는데, 그걸 질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하루에 하나씩 해내려면, 그냥 해서는 어렵습니다. 시스템으로 만들어야죠.

 

 제가 했던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1. 아이디어는 AI의 도움을 받으세요.

하루에 하나씩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하지만 내 머리속에 떠도는 것들을 매일매일 메모장에 정리하고, 그 내용들을 가지고 AI와 함께 논의하다 보면,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퐁퐁 솟아나요. 이렇게 한 번 해보세요.

 

1. 챗GPT에 '새 프로젝트'를 만들기

아주 간단하지만 강력한 벙법이에요. 언제든 내 프로젝트에 가서, 채팅을 시작하기만 하면 되죠. 프로젝트 단위로 관리하니까 '콘텐츠 기획'만 맡길 수 있는 친구가 생기는 거예요. 그동안 내가 생각해온 콘텐츠 주제들도 여기서 메모하고 논의하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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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가 주로 다루는 주제, 콘텐츠 전략 등을 '지침'으로 넣어두기

지침은 자세할수록 좋아요. 나는 어떤 주제의 콘텐츠를 만들며, 나는 어떤 어투로 이야기하는지, 그리고 내 릴스는 보통 몇초정도로 끝내야 하는지, 후킹을 만드는 방식은 주로 어떤지, 나에 대해 최대한 많은 것들을 지침으로 제공하면 더 근접한 결과를 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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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이디어 스토밍 함께 하기

막막할 때는, GPT에게 그냥 던지세요. '오늘은 나 무슨 주제로 말할까?' 나와의 대화가 쌓일수록, 내가 준 지침이 정확할수록 더 '나스러운' 주제들을 골라줄거예요. 물론 그 중에는 말도 안되는 주제들이 있을거고요. 잘 골라내서, 내가 말할 수 있는 주제를 뽑아내보세요.

 

이렇게 1-3까지 매일 아침에 반복하면, 주제는 쉽게 찾아낼 수 있을 거예요. 아참, 기획은 아직 전적으로 맡기지 마세요. 충분한 학습이 없다면 엉뚱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거든요.

 

2. 촬영 계획을 시스템으로 만들어 두세요.

 

1. 촬영 장소 정하기.

촬영할 장소가 정해져 있어야 해요. 하루에 하나씩 만들어내려면 효율성이 높아야 하죠. 조명과 카메라, 배경 등을 한 곳으로 정해서 전원 버튼만 탁탁, 켜면 바로 촬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해요. 생각 나면 스크립트 작성하고, 바로 앉아서 전원 넣고 촬영을 시작하는 거죠.

제 촬영 환경을 보여드릴게요.

가운데 카메라가 있고, 오른쪽에 스크린이 있어요. 조명까지 모두 전원만 넣으면 바로 시작 가능하죠.
가운데 카메라가 있고, 오른쪽에 스크린이 있어요. 조명까지 모두 전원만 넣으면 바로 시작 가능하죠.
이 장소를 배경으로 촬영해요. 아무것도 건드릴 필요 없죠. 바로 시작할 수 있어요.
이 장소를 배경으로 촬영해요. 아무것도 건드릴 필요 없죠. 바로 시작할 수 있어요.

 

2. 편집은 최대한 줄이기.

스크립트를 작성하는 이유는 편집에 들어가는 소요시간을 극단적으로 단축하기 위해서예요. 가급적이면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외우세요. 그리고 한번에 콘텐츠를 찍으면, 편집할 것이 없죠. 실수한 부분만 잘라내고 나머지는 통째로 쓰면 돼요.

 실제로 저는 1일1릴스를 하는동안 콘텐츠를 거의 모두 원테이크(한번에 촬영을 끝내는 것)로 촬영했어요. 편집할 때는 그냥 영상 파일을 타임라인에 올리고, 자막만 붙이면 끝나는 수준이었죠.

제가 작성한 스크립트 하나 예시로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이걸 외워서 원테이크로 찍어냈죠.

이렇게 하면 편집할 때 타임라인이 이렇게 단순해져요.

2분 47초짜리 타임라인에 올라와 있는 건 영상 파일 하나, 그리고 제목 하나. 컷편집이 전혀 없어요.
2분 47초짜리 타임라인에 올라와 있는 건 영상 파일 하나, 그리고 제목 하나. 컷편집이 전혀 없어요.

 

자막을 자동자막으로 처리하고, 오탈자만 조금 수정해주면 바로 영상을 올릴 준비가 끝나는거죠.

 

3. 최대 작업 시간을 한정하세요.

'2시간동안 편집한다' 라는 식이죠. 제 경우에는 완벽주의가 강해서, 콘텐츠가 별로라면 올리지 않았던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그 생각을 버려야 1일 1릴스를 할 수 있어요. 20퍼센트의 마지막 완성도를 위해서 쓰는 시간이 80퍼센트의 일반적인 완성도를 위해 쓰는 시간보다 훨씬 더 길거든요.

 

1일 1릴스를 위해서는 '완벽' 이 아니라 '완성' 을 위해서 달려가야 해요.

@moment.ryan

 

제 경우에는 '2시간 안에 촬영과 편집까지 다 못끝내면 그 상태로 그냥 올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작업을 했어요. 그렇게까지 했더니 하루에 하나씩 콘텐츠가 나오더라고요.

 

 


이렇게 하면, 여러분도 1일 1릴스 하실 수 있어요.

 지금까지 1일1릴스 하는 분들이 다 실패했던 이유는 양과 질을 동시에 챙기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힘도 들고 만들기는 하는데 결과가 없으니까 당연히 재미도 없고 맥도 빠지고요.저 역시 그런 부담이 있으신 것을 알기 때문에 1일 1릴스를 오히려 '하지 말라'고 말씀드려왔고요.

 하지만 상황이 많이 변했습니다. 콘텐츠 지형이 급격하게 변화했고, 그에 맞춰서 콘텐츠의 절대량도 같이 늘려야 할 필요성이 생겼어요.

 그동안 도달율 떨어지는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셨다면, 이번에는 제가 알려드린 방법대로 한 번 해보세요. '양과 질'을 둘다 챙기면서 1일 1릴스를 해보실 수 있을 거예요.

 

오늘의 제 이야기가 부디 도움되었기를 바라며, 몇 달만의 레터를 맺습니다.

 

 


그간의 이야기.

 

 콘텐츠 액셀러레이터 강의를 9개월간 하면서 제 콘텐츠 만들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었어요. 일대일 상담까지 함께 하다 보니까 크리에이터로서의 본분보다는 강의하는 강사로 제가 변해가는 느낌도 들었고요.

 강의를 쉬면서 시간이 나오기 시작했고, 조금씩 제 콘텐츠도 다시 할 수 있게 되어서, 이 기회로 뉴스레터도 다시 보내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무조건 정기적으로'라고 약속드리기는 어렵겠지만, 잊으실 만 하면 한번씩, 직접 실험한 내용들로 꾸준히 레터 보내드릴게요.

 부족한 내용이지만 늘 읽어주시는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콘텐츠 백서]는 직접 실행하고 분석한 내용을 기반으로 해요. 뜬구름 잡지 않아요.

@moment.ryan

"Based on True Story."

 


함께 고민 해 드릴게요.

 제가 6개월만에 달성한 16만 크리에이터의 길, 여러분도 지름길로 끌어드려요.

 콘텐츠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 감이 없는 분들에게, 감을 심어 드려요.

 100뷰짜리 영상을 만들던 손으로 10만뷰짜리 영상을 만들게 도와드려요.

 '저렴한 콘텐츠'를 거부해요. 콘텐츠 제대로 만드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비즈니스 연결이요? 그거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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