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데도 감미는 바이올린 학원에 가기 위해 현관에 앉아 신발을 신고 있었다. 엄마가 꺼내놓은 샌들은 아직 신기엔 너무 이른 것 같아, 감미는 베란다에서 어제까지 널어놓았던 운동화를 가져왔다.
감미는 신발에 있는 구멍에 일일이 운동화 끈을 집어넣으며 평소보다 더 세심하게 운동화 끈의 모양새를 다듬었다. 왼쪽 신발의 끈을 다 묶은 뒤, 마저 오른쪽 신발의 끈을 거의 다 집어넣을 때쯤,
[무구픽션] 나무 그늘 아래에서_1
202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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