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해괴한 상상

근데 이제 미친 설득력을 곁들인

2022.08.24 | 조회 6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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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읽어요

무무는 공감가는 이야기와 음악, 그리고 영화를 가볍게 전달합니다..💬

 

🎥  안녕하세요! 저수지입니다.

안녕하세요, 무무 친구 저수지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혹은 생각날 때쯤 찾아올게요. 오늘은 음악 대신 영화를 읽어요.

 

🛫 기내식과 테러범

비상선언(2022), 한재림 감독
비상선언(2022), 한재림 감독

우리는 때때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는 합니다. 외계인에게 공습을 당한다면? 길을 걷다 차에 치이게 된다면? 내일 지구가 멸망하면 어떻게 될까? 무무는 초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 엑스맨 '퀵실버'의 초인적인 스피드를 갖겠다고 했고, 저수지는 사지도 않은 로또의 당첨금을 어떻게 써야 할지 계획하는 게 취미랍니다.

최근 국내에서 MBTI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MBTI 유형 중 감각형의 'S'와 직관형의 'N'의 차이에 대한 관심도 늘었죠. 비행기를 타기 전에 기내식 종류보다는 기내 테러범에 대해 걱정한다는 직관형의 사람들. <비상선언>의 한재림 감독도 이런 상상을 하다가 영화를 찍게 되었을까요? 🤔

만약 여러분이 절대로 망상(?)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도, 이 영화들을 만나게 된다면 조금이나마 의심하게 될지도 몰라요. "이거, 진짜로 있었던 일 아니야?" 세상에서 가장 해괴한 상상, 근데 이제 미친 설득력을 곁들인...... 오늘의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  디스트릭트 9

디스트릭트 9(2009), 닐 블롬캠프 감독
디스트릭트 9(2009), 닐 블롬캠프 감독

저수지는 풍부한 상상력이 드러나는 SF 영화, 그중에서도 스릴이 넘치면서 철학이 느껴지는 괴수물을 아주 좋아하는데요. 누군가 제게 그중에서도 가장 참신하고 새로운 영화를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고민 없이 <디스트릭트 9>을 뽑을래요.

지구 불시착 후 외계인들이 인간들에게 강제 수용되어 차별당하고 살아간다는 세계관의 <디스트릭트 9>은, 그 차별의 주체였던 주인공이 외계 물질에 노출되는 사고로 인해 점차 외계인으로 변해가면서 차별의 대상이 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인간들이 만든 사회의 미운 본색을 고발하는 동시에, 독창적인 스토리와 비주얼, 파격적인 전개로 SF 영화로서의 재미 또한 여실히 보여주지요. 특히 마지막 장면은, 그 어떤 영화의 엔딩보다도 뭉클하고 강렬했어요.

같은 세계관을 다루는 후속작 <디스트릭트 10> 역시 '가까운 미래'에 꼭 선보이겠다고 감독님께서 약속(?)했다고 하니, 여러분 모두 <디스트릭트 9>를 먼저 복습해두길 바라요!

 

🎥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2017),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2017),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당신은 모를 거예요, 내가 얼마나 당신을 그리워하는지....'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에 수록된 노래 'You'll Never Know' 중 일부입니다. 대화를 할 수도, 서로를 완전히 이해할 수도 없지만 마음과 시선으로 소통하고 사랑하는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대변한 가사라고 할 수 있지요.

괴생명체에 대한 영화는 수도 없이 많지만, 이만큼 해괴하면서도 특별한 상상은 없었을 거예요. <셰이프 오브 워터>를 본 관객들 중에는 사회로부터 소외된 두 주인공의 연대와 사랑에 깊은 감동을 받은 사람들도 있고, 인간과 인어의 연애가 마치 인간과 동물의 사랑처럼 폭력적이고 비이성적이라는 의견을 보인 사람들도 있었죠.

그만큼 이 영화 속 괴생명체인 '크리처(creature)'는 인간 같기도, 동물 같기도 한 독특한 캐릭터로 묘사되었는데요. 상반된 평가와, 주인공들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질 만큼 우리에게 무척이나 새로웠던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저수지의 추천으로 이 영화를 보게 될 여러분의 의견도 궁금해요!

 

🎥  크립토주

크립토주(2021), 대쉬 쇼 감독
크립토주(2021), 대쉬 쇼 감독

하늘을 날 수 있는 말 '유니콘', 성채도 집어삼킬 크기와 위력의 뱀 '드래곤(용)', 반인반마 '켄타우로스'.... 여러분들은 전설 속 동물들이 실재한다는 상상을 해 본 적 있으신가요?

<크립토주>는 이런 '미확인동물'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친 무척 독특한 애니메이션 영화로, 인간의 이기심뿐만 아니라 모순적인 선의를 신랄하게 풍자하고 비판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실제로 우리 주위에 있는 동물원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역사 공부를 하다 보면 속국의 경제적 발전을 위해 식민 지배를 했다는 과거의 변명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오늘날의 뉴스에서도 역시 가해자들이 보호와 훈육으로 폭력을 정당화하는 사례들이 셀 수 없이 많죠. 하지만, <크립토주>는 자유를 빼앗는 것은 그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 놓칠 수 없는 신작 :: 놉

놉(2022), 조던 필 감독
놉(2022), 조던 필 감독

한국인들에게는 '조동필'이라는 이름으로 무척 익숙한 감독이죠. 호러 영화계의 떠오르는 별, 조던 필이 신작 <놉>으로 돌아왔습니다!

데뷔작 <겟아웃>이 인종 문제에 대해 아주 직설적이고 강렬하게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었다면, 이후 제작된 <어스>와 신작 <놉>에서는 다양한 사회 문제를 비판하면서도 인종 문제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소화하는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감독이라는 것을 입증해 냈습니다.

사실 <놉>은 특이하게도 공식적으로 공개된 홍보 자료를 통해서는 영화의 구체적인 내용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만큼 줄거리를 설명하기도, 콕 찝어 어떤 장르라고 표현하기도 참 어렵고, 무엇보다 그 어떤 스포일러도 없이 영화의 퍼즐들을 맞추어갈 때 가장 재미있는 영화랍니다(저수지 피셜😉). 그러니까 뭐라고 더 쓰지 않을게요. 다들 극장으로, IMAX관으로 달려 달려!

아, 스티븐 연이 등장하여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니 주목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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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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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ver 3 years 전

    저도 괴수물을 엄청 좋아하는데 크립토주 빼고는 추천하신 영화 모두 재밌게 봤어요!😙 특히 디스트릭트 9 곱등이를 연상시키는 외계인들 때문에 징그럽지만..! 아주 잼께 봤는데 후속편 나올지도 모른다는 엄청난 소식까지 얻어갑니다!!! 또 다른 장르의 영화 추천도 기다릴게요 글 잘 읽고 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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