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수지입니다.
안녕하세요, 무무 친구 저수지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혹은 생각날 때쯤 찾아올게요. 오늘은 음악 대신 영화를 읽어요.
👀 A24라는 이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워너브러더스', '유니버셜픽처스', '디즈니', 'CJ ENM'은 들어봤어도, A24는 처음이시라구요? 여러분의 영화 트렌드 점수는... 낙제입니다!
하하, 농담이에요. MZ 세대가 트렌디한 패션과 밈을 쫓듯, 일명 영화 덕후들 사이에서 A24 영화사에서 배급하는 영화는 반드시 봐야하는, 하나의 유행이 되었다고 해요! 출연진과 감독이면 몰라도, 영화사 이름을 걸고 작품을 홍보하는 경우는 많지 않죠. 미국의 독립 영화 배급사로 시작해, 머나먼 한국의 박스오피스를 점령할 정도로 내로라하는 공포 영화들의 제작까지! 이제 판권료💰가 가장 비싸기로 악명 높은(?) 대규모 회사가 되었는데요.
<유전>, <플로리다 프로젝트>, <더 랍스터>, <문라이트>부터 윤여정에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미나리>까지. 젊은 영화 팬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힙스터' A24 작품들 중에서도, 아직까진 숨겨져 있는 보물들을 소개합니다.
(이미 아는 작품들이라구요? 여러분의 영화 트렌드 점수는... 100점입니다! 💯)
🎥 에이스 그레이드
A24가 공포 영화 맛집인 줄만 알았던 여러분, 트렌드세터는 이렇게 무해한(?) 영화도 해낸답니다.
관심이 고픈 8학년, 한국 기준으로 하면 그 독하다는 중2. 케일라는 반 친구 하나 없는 노잼 소녀면서도 취미로는 유튜브에 메이크업 튜토리얼을 올리는 반전 여학생입니다. 주인공이 유발하는 공감성 수치에 몸서리 치면서도 케일라의 귀여움에 재생을 멈출 수 없는, 사랑스러운 영화랍니다.
이게 무슨 하이틴이야? 수많은 영화들 속 미화된 청소년의 모습에 실망한 적 많으셨죠?
📢 경고! <에이스 그레이드> 속 리얼한 사춘기의 모습에, 지우고 싶었지만 지워지지 않는 흑역사들이 떠올라 괴로우실 수도 있습니다.
🎥 더 위치
그럼에도 불구하고, A24 하면 공포 영화를 빼놓을 수 없죠? 마녀 설화와 그릇된 종교적 신념에 대한 영화는 수도 없지 많지만, <더 위치>는 공포 영화의 관습을 보란듯이 피해 갑니다. 영화 초반부부터 충격적인 마녀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전개에 "이게 맞아?" 의아해하실지도 몰라요!
이 영화는 무엇보다 이제는 너무나 핫한 배우, 안야 테일러 조이의 주연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더 매력적인데요. 앳된 얼굴에 그렇지 못한 연기력(?)을 뽐내는 그의 과거를 생생히 확인할 수 있답니다.
과연 마녀는 누구일까?
깜짝 놀라기만 하는 공포가 지겨운, 호러 중독 여러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하이 라이프
이번에도 시네필 독자 여러분들이 좋아할 감독님 작품을 하나 모셔 왔어요.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들로 영화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위대한 노장! 클레어 드니 감독입니다.
우리에게는 블록버스터의 배경으로 익숙해져 있는 '우주'라는 공간을, <하이 라이프>는 놀랍도록 철학적인 공간으로 표현하는데요. 우주선에서 표류하는 사람들의 비인간적인 모습을 그리며, 모순적이게도 '인간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의 답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랍니다.
A24는 놀라운 재능을 가진 신예 감독들의 작품을 제작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이미 스타 반열에 오른 연출가들의 작품을 배급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클레어 드니 감독의 신작 <스타즈 앳 눈> 역시 북미에서는A24 배급으로 만나 볼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를 안 할 수 없겠죠?
💡 놓칠 수 없는 신작 :: 멘
데뷔작 <엑스 마키나>로 A24와 인연을 맺은 알렉스 갈랜드 감독이 신작 <멘>으로 돌아왔습니다!
A24의 신작 호러라는 사실과 감독의 이름만으로 기대를 한몸에 모았던 <멘>은 '올해 가장 기묘하고 기괴한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후속작이 준비 중일 뿐만 아니라, 후속작 완성 이후에는 감독이 은퇴하고 본래 직업인 각본가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하니...... 아니, 이렇게 잘하는데 왜요? 😡
하여튼, 저수지도 이번 주말에는 서둘러 극장으로 달려가야겠어요. 악마 같은 판권료를 통 크게 지불하고 수입해 주신 국내 판권사에 감사하며.... (지금 당장 극장들은 상영관을 늘려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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