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수지입니다.
안녕하세요, 무무 친구 저수지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혹은 생각날 때쯤 찾아올게요. 오늘은 음악 대신 영화를 읽어요.
❤️🩹 저수지는 영화를 '사랑'해요!

여러분들은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하하, 조금 낯간지러운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요. 영화와 드라마 속에는 사랑을 소재로 한 명대사들이 정말 많아요.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사랑은 쟁취하는 거야.' 등등........
그중에서도 저수지의 기억에 남는 건, 지금까지도 명작 멜로로 회자되는 2004년 <이프 온리> 속 남자 주인공의 대사예요. '진정한 사랑을 했다면, 이미 충만한 삶을 산 거야. 5분을 살든, 50년을 살든. 내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줘서 고마워.'
수세기 전의 작가인 톨스토이도 사람은 사랑으로 사는 거라고 했지요. 하지만 여기에서 사랑은 비단 로맨틱한 관계만을 일컫는 건 아니에요. 가족에 대한 사랑, 꿈에 대한 사랑, 인류에 대한 사랑, 우리가 갖는 모든 열정이 사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은 진정한 사랑을 했기에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영화를 소개해 볼게요. (명대사는 덤이에요!)
🎥 동감

"나 그 사람의 향기를 알아요. 언제 어디서든 눈을 감으면 맡을 수 있어요."
풋풋한 김하늘과 유지태 배우의 <동감>을 기억하시나요? 2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고 무전을 통해 연결된, 다른 시대의 두 사람이 서로의 사랑을 응원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죠. 22년만의 리메이크에 여진구, 조이현 배우의 출연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동감> 속에 담겨 있는 그 시절, 그때만의 감성이 낯설게 느껴질지 몰라도, 사랑에 빠진 김하늘의 모습만큼은 지금의 우리와 여전히 닮아 있는 것 같아요. 레전드 멜로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던 그때 그시절 한국 영화가 궁금하신 여러분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잔잔한 오글거림으로 선잽(?)을 날리다, 후반부에 훅 들어오게 될 눈물샘 자극에 주의!
🎥 리즈와 파랑새

"너의 날개를 빼앗을 수는 없어. 너는 저 높고 푸른 하늘을 훨훨 날아야 돼."
외톨이 '미조레'에게 다가와 단짝 친구가 되어준 '노조미', 두 사람은 교내 합주부에 소속된 고3 학생들로, 계속 연주해 오던 플루트를 대학에서도 계속해 나갈 것이냐 말 것이냐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고등학교 마지막 콩쿠르 합주곡인 '리즈와 파랑새' 이야기 속, 같이 있고 싶다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파랑새를 새장에 가둬 두었던 리즈, 그리고 언제까지나 함께일 수는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미조레와 노조미. 정말 사랑한다면 상대를 놓아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게 사랑의 성장인 걸까요?
애니메이션 시리즈 「울려라 유포니엄!」의 스핀오프 극장판 영화로 제작된 <리즈와 파랑새>는 훌륭한 퀄리티와 마음을 울리는 스토리로, 단독 장편 영화로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랍니다. 사실 저수지도 정말 많이 울었어요. 미조레 노조미, 이 둘이 사랑이 아니면 뭐가 사랑인데...... 😭
🎥 노매드랜드

"또 만나요."
남편의 죽음 후 홀로 남겨진 '펀'은 작은 밴을 타고 세상을 유랑하며 삽니다. 이어지는 유랑길에 다른 '노마드', 즉 유목민들과 만나 관계를 맺고 대화를 하지만, 결국 그 짧은 인연의 끝은 헤어짐입니다.
<노매드랜드>는, 인생의 수많은 인연들에 대한 회고이자 노마드들에게 표하는 경외를 그린 영화입니다. '또 만나자'는 말과 함께 우리는 수많은 헤어짐을 반복하고 살지만, 그 수많은 인연이 모여 기억이 되고, 그 기억들이 모여 인생이 되는 건 아닐까요?
우리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살지만, 어찌 보면 더 수많은 사랑을 경험해 보았을 영화 속 노마드들. 그들을 향한 클로이 자오 감독만의 또다른 사랑이 느껴지는, 아주 아름다운 작품이랍니다.
💡 놓칠 수 없는 신작 :: 성덕

202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되어 뜨거운 화제를 몰았던 오세연 감독의 다큐멘터리 <성덕>이 드디어 올 9월, 개봉을 확정했습니다! 우리가 만나게 될, 사랑에 대한 가장 새로운 영화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10대 시절을 바쳐 미치도록 사랑했던 나의 '오빠', 그는 모두의 증오를 한몸에 받는 범죄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왜 그때 그 '오빠'에 그토록 열광했고, 지금 이토록 고통스러울까요?
누군가에게는 이러한 과거의 풋사랑(?)이 웃고 넘길 흑역사에 불과할 수도 있겠지만, <성덕>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오세연 감독은 다릅니다.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을 돌아보고, 철없던 사랑을 복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우리 모두 공감할 수 있어 더 웃프고 뜻깊은 영화 <성덕>, 얼른 극장에서 만나 보고 싶네요.
명대사 대신 예고편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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