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2019)에 관해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의 요지는, 특정한 사건과 그에 얽히거나 관계되어 있는 여러 사람들이 있다고 할 때 그 사건은 단일한 사실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들 저마다 가지고 있는, 각자의 버전의 ‘받아들여진 진실’로 남는다는 것입니다. 앞서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의 발단에 해당하는 것은 ‘파비안느’의 회고록을 읽은 딸 ‘뤼미르’가 “이 이야기는 진실하지 않다”라고 말하는 대목이었습니다. ‘뤼미르’의 유년에 대해 자신이 기억하던 것과 엄마인 ‘파비안느’가 기억하는 것이 서로 달랐고, 이미 수십 년 전의 과거가 된 그 일에 관해 두 사람은 다른 버전의 진실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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