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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에세이

커리어가 불안하다고요?

50명 무료 컨설팅에서 배운 것

2024.09.25 | 조회 4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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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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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리포팅 프로젝트

'제 자리'를 찾는 Career Repotting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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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헤드헌터이자 커리어 컨설턴트 정구철입니다.

최근 50명의 무료 커리어 컨설팅/커피챗을 진행했습니다. 통상 커피챗은 캐쥬얼한 성격을 띄지만, 목적은 자명합니다. 인재채용이지요. 무료 컨설팅의 경우는 아시는 바와 같이 유료 컨설팅을 염두에 둔 ‘후기쌓기’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제 경우에는 이 케이스는 아닙니다. 이미 5년전부터, 유료 컨설팅 및 강연을 다수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료 컨설팅을 진행한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을 얻고 배웠는지 나누고 싶습니다.  

 

무료 컨설팅을 한 이유

‘속절없이 다 퍼주는 타입이예요’ 

얼마전 1인 기업가 분과 커피챗을 할 때, 제게 주셨던 피드백입니다. 실제로 올 7월에 무료 전자책 이벤트를 진행했고, 오픈카톡방 대상 분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무료 컨설팅도 전체 공개로 진행했습니다. 전자책 이벤트가 바른 이직 문화를 위함이었다면, 무료 컨설팅은 저에게 3가지 정도의 이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1. 나를 경험하게 하고, 맛보아 알게 하는 것

AI 커뮤니티를 운영하시는 ‘시현님’의 코호트 프로그램에서 ‘시식’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게 되었어요. 저희 집 냉장고에 들어오기 위해선 반드시 거치는 과정이 바로 아이들의 ‘시식’이거든요. 심지어 성경에서는 절대자조차, 자신을 ‘맛보아 알라’고 합니다. 어떻게 돌아올진 모르지만, 저를 좀 더 경험하시는 분이 많았으면 했어요.   

2. 신뢰의 씨앗을 심는 것

날 것으로 표현하면 그분들에게 짐을 드리고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사람은 빚을 지곤 못산다고 하잖아요. 반드시 갚아야 하는. 선의로 짐을 드렸을 때, 이것이 어떻게 자랄지 기대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제가 하는 헤드헌터라는 일이, 정말 사람이 전부인 직업이거든요.  

3. 컨설팅 비용이 부담되는 분들을 돕는 것

기존에도 30분 컨설팅으로 운영하던 유료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23년 70배 시급차의 일을 한해에 겪으며, 제가 버는 수입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매주 월요일 점심, 30분씩 3회(지금은 2회)시간적 물질적으로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제가 혹여나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50명의 고민들

현재 7월부터 지금까지, 대략 50분 정도 컨설팅/커피챗을 수행하였습니다. 조금만 검색해도 기사가 나오는 대단한 분부터, 전문직, 계약직, 대표, 임원, 주니어까지 다양한 분들을 만나 뵈었어요. 대화 가운데 하나의 공통점을 꼽자면, 주니어부터 시니어까지, 모든 이들의 기저에는 '불안'이 깔려 있었습니다. 

“내 커리어, 이대로 괜찮을까?”"지금 이직해야 하나?"“이게 맞나? 이후에 나는 무엇을 해야하지?”

하지만 이런 불안감은 보편적입니다. 저역시 예외일 수 없고요. 내 것만 힘든 게 아니고, 남의 것이 마냥 좋은 것도 아닙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거죠. 그래서 저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확신이 길을 잃을 때, 축적이 길이 되어줍니다. 

여러분의 커리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답을 모르겠다면, 먼저 지금 일에 전력을 다해 보세요. ‘확신이 길을 잃을 땐, 축적이 길이 되어 줍니다.’

지금 내 것을 버릴 수 있다면 취하고, 없다면 견뎌내세요. 현재 할 수 있는 것, 그것에 먼저 마음을 두세요.

교집합은 셀링포인트가, 여집합은 차별점이 됩니다. 그간의 여정을, 힘들었던 시간을 믿으세요. ‘장자’의 무용지용, ‘무쓸모의 쓸모’의 역설이 있을지 모릅니다. 

 

빨리 그만둘 이유를 만드세요

제 경험을 나누자면, 삼성을 나와 프리랜서 헤드헌터로 8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억대 연봉을 뒤로하고 최저임금으로 시작했을 때, 저만의 루틴은 '빨리 그만둬야 할 이유, 장벽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콜드콜 100번 하고 고객 없으면 그만두기, 뉴스레터 6개월 보내고 반응 없으면 그만두기 등이요. 

제가 가장 바라는 것은 제가 몰입한 것에서 성공하는 것입니다. 
차선은 몰입한 것에서 실패하는 것입니다. 
최악은 얻지도 못하고, 버리지도 못한 중간에서 후회하고 집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언가를 얻으려면, 또는 포기하려면 전력으로 부딪혀야 합니다. 
'그때 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를 가져갈 게 아니라면 말이죠.

 

가로등 밑을 벗어나세요. 

러셀 로버츠의 <결심이 필요한 순간들>에서는 ‘가로등 효과’가 나옵니다. 어두운 밤, 잃어버린 열쇠를 가로등 밑에서만 찾는 행동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즉, 우리가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측정 가능하고, 명확한 정보에만 의존하려는 경향을 일컫는 말입니다.지금의 정보로 리스크를, 손익을 파악하는 것은 의미있지만, 계획일 뿐입니다. 

영국의 경영구루인 찰스핸디가 말한 두번째 곡선을 그릴 때는 성장의 정점이 아닙니다.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을 때입니다. 주변에 시선을 두기 시작해야할 때입니다. 

저 역시 지금도 이 실패와 성취의 실험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입과 감정의 기복, 불안, 감사의 롤러코스터를 매일 타지만, 8년간 밥을 굶은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이 사실이 저에게 실행의 자유를 주었습니다.

여러분의 커리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때 했어야 했는데, 그 때 할 걸, 하지 말걸' 하는 어쭙잖은 후회를 계속 할 것이 아니라면, 축적의 시간을 믿고, 전력을 다해 부딪치며, 가로등 밑이 아닌 어둠으로 여행을 떠나세요. 

 

커리어와 연봉을 높이는 첫이직 기본, BASIC : https://careerproject.oopy.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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