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리포팅 프로젝트

AI가 모든 것을 해줄 것이란 착각

#99 이직에서의 AI

2026.09.23 | 조회 1.18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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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정구철

9월 달이 되며, 독서모임을 진행하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무려 4개나요.

  • 내 일을 고민하는 크리스천 독서모임
  • 아내, 아이와 함께 하는 우리가족 홈스쿨링 독서모임
  • 10만 유튜버(커밍쏜)님의 비즈니스 독서모임
  • 카이스트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남편, 아빠로서의 준비 모임

 

이렇게 공격적?으로 모임을 하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만큼 제가 책에 대해서 절박하게 생각하고, 저 역시 저만의 커뮤니티, 모임을 꾸리고자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2년전 자동화 외주를 준적이 있습니다.
사실 제 필요보단, 뒤쳐질 것 같은 불안감이었습니다. 
적잖은 돈을 지불했지만, 얻은 것은, 불안에 물을 주지 말자는 가르침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백만원 이상 들여 구현하고자 했던 것은, 지금 저도 10분이면 만들 수 있습니다. 

 

나만의 명확한 기준, 생각이 없다면,
와류 가운데 표류할 것 같았습니다. 형체 없이 부서진 체로요.
강의도 도움이 되지만, 대부분은 초입자를 위한 것이 대부분이라, 맞지 않습니다. 
이젠 책상보단 현장에서, 시행착오를 통해 직접 배워야 할 때라 여겼습니다. 

 

불안에 물을 주지 말자 하지만, 전 이 시대가 많이 두렵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조급합니다.

엘론 머스크는 노후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제 머리속에 남는 것은 유발 하라리, 그리고 데이비드 리카도의 경고입니다. 

 

만약 기계가 지금 노동이 하는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면, 노동에 대한 수요는 사라질 것이다. 자본가가 아닌 사람, 기계를 사거나 빌릴 수 없는 사람은 그 누구도 무언가를 소비할 자격을 갖지 못할 것이다."
-데이비드 리카도-

 

"생명공학과 AI의 부상이 결합되면 인류는 소수의 초인간 계급과 거대한 쓸모없는 호모 사피엔스 하층 계급으로 갈라질 수 있다. 이미 불길한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드는 것은, 대중이 경제적 중요성과 정치적 힘을 잃으면서 국가가 그들의 건강, 교육, 복지에 투자할 유인을 적어도 일부는 잃을 수 있다는 점이다. 남아도는 존재가 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그때 대중의 미래는 소수 엘리트의 선의에 달리게 된다. 몇십 년은 선의가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기후 재앙 같은 위기의 시대가 오면, 남아도는 사람들을 배 밖으로 던져버리는 것은 매우 솔깃하고 쉬운 일이 될 것이다."
-유발 하라리-

 

무얼 해야 할까.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 반드시 지키고자 하는 것은 있습니다. 

'생각을 잃지 않는 것'

 

속도는 결과에 데려다 줄지언정, 과정은 지워버립니다. 
창밖의 풍경은 고사하고,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조차 잊게 합니다. 

과정이 없다면, 사고가 없다면,
결과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고유함이 없다면,
부품화된 나의 쓸모는 어디 있을까요. 


첨부 이미지

 

이직에 AI 얼마나 쓰시나요?

기업, 직무 분석은 물론, 이력서, 자소서 초안 쓰고, 예상 질문을 뽑는 일까지.

굳이 통계를 들지 않더라도, AI를 쓰지 않는 분은 없을 겁니다. 확실히 쉬워졌습니다.
그런데, 그래서 이직이 더 쉬워지셨나요? 더 좋은 회사에 가셨습니까?

 

 

이력서가 변별력을 잃을 때,

과거와 같이 백지에서 업무를 시작하는 분은 확연히 줄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완성과 제출을 목표로 삼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결과값이 비슷하면, 인플레이션을 피할 수 없습니다.
실제 이력서 자소서는 점점 변별력을 잃고 있는 듯 합니다.

전략의 본질은 차별화라고 합니다. 이전에는 정성들여 쓴 이력서에 더 눈길을 줬다면, 이제는 그 프리미엄이 사라졌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AI가 면접을 봐줄 수 없습니다.

사람에겐 누구나 확증 편향이 있습니다.
첫인상, 목소리, 인상. 우리가 누군가에게 끌린 이유와 같습니다.
실제 면접에서도 이를 막기 위해서, 구조화합니다. 그만큼, 힘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광탈이라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문체와 어조가 다를 때.’

예전 소개로 알게 된 분*이 있습니다.
문자를 너무 정중하게 보내셔서, 개인적으로 만나기 전 기대감을 가졌었습니다. 그런데 만나게 되었을 때, 목소리는 물론, 어투가, 그냥 너무 ‘껄렁’했습니다. 제가 이전에 가졌던 기대감의 제곱으로 신뢰도는 떨어졌습니다.
*제가 평생 유일하게 차단한 1명 입니다.

면접도 동일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자소서는 ‘이 사람 한번 보고 싶네’라는 마음이 드는 글입니다. 물론 회사의 가장 관심사인 지원동기, 회사기여방안에 초점을 둬야 함은 물론입니다.

그런데 독자가 읽은, 기대하는 모습과, 화자가 다르다면? 결과는 자명한 것입니다.

서류에선 그나마 비슷하게(사실 차이는 많이 큽니다) 따라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면접은 대비할 수 없어요. 실제 미국에선 구글, 시스코, 맥킨지는 없앴던 현장 면접을 되살렸습니다. 서류에서의 허들이 면접으로 옮겨간 것입니다.

 

 

그 답은 내 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상담하면서 가장 갑갑했던 분이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주니어인데, 자신이 가장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적어도 자신의 동기만큼은 연봉을 받아야 한다는 분이었습니다. 자격지심에, 그 회사 CEO 다음의 터무니없는 수치를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상담하며, 안타까운 마음에 처음으로 비속어를 썼던 날입니다.
‘그렇게 하면 정말 회사에서 매장될 수 있어요’

만약, 그 고객이 AI에게 "제가 이 연봉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정리해 주고, 협상 논리를 정리해주세요"라고 물었다면 어땠을까요. AI는 그 믿음을 뒷받침하는 논리를 매끄럽게 만들어 줬을 것입니다. 질문이 기울어 있으면 답도 기웁니다. (스탠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AI는 사람보다 평균 49%더 질문자의 편을 들었습니다.) AI는 답을 주지만, 그 결과를 책임지지는 않습니다.

 

 

도구는 사용하는 것입니다

미니멀리스트 조슈아 필즈 밀번은 "사람은 사랑하세요, 물건은 사용하세요"고 했습니다.

도구는 사용하는 것이지, 맹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압도적 속도가 그럴듯한 결과물만 만들어낸다면, 속도는 의미를 잃습니다.
결과만을 중시하고, 과정의 수고로움을 감내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다음에 잃게 될 것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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