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지난주 연휴는 잘 보내셨나요?
이번 연휴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오늘은 10월에 주목할 여러 가지 소식들을
전하고자 합니다🤗
10월 9일, 어제는 한글날이었죠. 지금 제가 쓰고 있는, 구독자님이 읽고 계신 이 뉴스레터도 한글로 쓰여졌는데요. 한글과 세종대왕을 소재로 한 대표적인 뮤지컬로는 <세종 1446>이 있습니다. 이번 한글날을 기념해서는 작년에 '소리 음악극'이라는 장르로 진행되었던 <이도>가 '소리뮤지컬'이라는 장르로 재탄생하여 상연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서울남산국악당과 아트플랫폼 동화의 공동기획으로 제작되었어요. 2022년 배리어프리 연극공연 지원사업과 2022 한글주간 문화예술행사 지원사업에 선정됐습니다. 배리어 프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연과 더불어 점자 리플렛을 제작해 배포했다고 해요. 올해 576돌 한글날을 맞이해 선보인 '이도'는 세종대왕의 한글창제에 대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소리뮤지컬이에요. '소리뮤지컬'은 조금은 낯선 단어인데요. 국악기와 판소리 그리고 뮤지컬이 만나 탄생한 새로운 장르로서 아트플랫폼 동화가 처음 선보이는 장르라고 합니다.
한글과 세종대왕의 역사적 스토리에 민중의 소박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녹여냈으며 픽션과 논픽션을 오가는 서사의 울타리 속에서 세종 일대기에 대한 섬세한 묘사뿐 아니라 인간으로서 고뇌와 성장을 그렸다고 합니다.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고서 만들기, 나도 이도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과 이벤트를 구성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글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일깨워주고자 했다고 해요. 이 외에 사전 예약으로 진행된 '터치투어'에서는 공연 전 무대를 만져보고 체험해 볼 기회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 한국 창작뮤지컬 작곡가, 브랜든 리의 콘서트
최근 한국에서는 음악감독과 작곡가를 중심으로 한 콘서트가 몇 차례 열렸습니다. 정동극장에서 기획한 <오선지를 걸어가는 작곡가(오걸작)>와 <김문정 콘서트 ONLY> 등이 있었습니다. 해외 유명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혼, 앤드류 웨버 등의 콘서트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한국 창작뮤지컬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이런 공연이 많이 생겨나는 것이 기쁠 따름입니다.
특히, 지난 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된 <브랜든 리 뮤지컬 심포니 콘서트 : 프랑켄슈타인 & 벤허>는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앞서 언급했던 정동극장의 오걸작과 비슷한 공연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오걸작>에서는 작곡가의 전반적인 작품과 인생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작곡가를 대표하는 작품의 음악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작품=배우'라는 공식이 깨지고, '작품=음악'이라는 새로운 공식이 생겨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캐스팅이나 연출 등이 아닌, '음악 자체'로 하나의 작품을 사랑하고 기억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죠. 또한, 극음악이면서 성악곡이 아닌 기악곡으로서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빠르게 매진된 이번 콘서트는 11월 4일에 동일하게 롯데콘서트홀에서 앵콜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성준 음악감독을 제외한 캐스팅은 카이, 규현, 김지우로 이루어졌던 이번 공연과 달리 카이, 규현, 안시하, 박민성이라고 합니다. 티켓 오픈은 10월 11일 오후 5시라고 하니, <벤허>와 <프랑켄슈타인> 음악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보지 못한 분들께서는 참고하셔요! (다만 롯데콘서트홀의 음향은....)
[자리 추천] 작곡가의 지휘를 정면에서 보고 싶으신 분들께는 LP석을 추천하지만, 배우들의 모습은 뒷모습 밖에 보지 못한다는 점..! 전반적인 무대와 배우들을 잘 보고 싶으신 분들께는 정면석을 추천하고, 작곡가(지휘자)의 보다 생생한 모습을 보고 싶은 분들께는 LP석을 추천합니다. 뮤무는 LP석에 앉아서 관람했었는데요, 평소 극에서는 오케스트라 피트에 가려져 있어 보지 못했던 지휘자의 모습을 정면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추가로 코러스로는 단국대학교 뮤지컬학과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中 '단 하나의 미래' 오케스트라 버전
📌 여기가 바로, 금란방이오!
'이머시브공연 <금란방>_창작가무극'을 들어보셨나요?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 공연으로 2018년 초연 이후 4년만에 돌아온 작품이에요. 강력한 금주령이 시행된 18세기 조선 영조 시대에 있었을 법한 밀주방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유쾌한 소동극을 그렸는데요. 이번 시즌에는 뮤지컬 '마리퀴리', '아몬드', 연극 '더 헬멧' 등에 참여한 김태형 연출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대본과 음악, 무대 사용 등에 있어서 초연과 다르게 많은 변화를 주었다고 합니다.
뮤무는 우연한 기회에 9일 일요일에 진행된 오픈 드레스 리허설에 다녀왔는데요. 드레스 리허설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볼 정도로 본 공연과 동일한 완성도를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머시브' 공연인 만큼 관객이 다 함께 공연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로비에서부터 일명 '로비쇼'가 벌여졌는데요. 배우분들이 나와서 관객들을 공연이 이루어지는 시공간으로 이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개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는 적막한 무대와는 달리, 공연 전부터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신나는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클럽을 연상시키는 조명이 보이시나요?!) 관객분들 중에서도 한복을 입고 오신 분들이 많아,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특히 관객석은 기존의 프로시니엄 구조가 아닌, 무대 위 삼면에 관객석을 추가로 배치함으로써 보다 적극적으로 관객의 소통을 이끌어 냄과 동시에 관객의 의견에 따라서 공연을 진행하고, 관객을 공연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하나의 서사가 있는 드라마라기보다는, 조선 시대의 은밀한 곳으로 초대를 받아서 즉흥 공연을 보는 듯한 공연이었는데요. 자세한 후기는 추후 뉴스레터에서 가지고 오도록 할게요! 재미있게 즐기면서 공연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 적극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 SPAF를 아시나요?
구독자님은 SPAF를 알고 계셨나요? 뮤지컬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이번 10월 빼놓고 지나갈 수 없는 행사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SPAF는 2001년부터 시작된 서울국제공연예술제(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의 약자인데요. 국내 최대 규모와 역사를 가진 축제로 매년 10월 서울 대학로와 인근 지역에서 한 달 동안 개최됩니다. 다양한 동시대 공연예술작품 공연뿐 아니라, 워크숍, 포럼 프로그램으로 예술가와 관객이 함께 하는 대화의 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동시대의 공연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파악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 2022 상반기 뮤지컬 아카이빙 웹진 발행
리프라이즈가 지난 4월 개최했던 뮤지컬 토크쇼에 이어 두 번째 프로젝트로 2022 상반기 뮤지컬 아카이빙 웹진 <RE:PRISE>를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여름부터 차곡차곡 준비했는데요. 2022 상반기 뮤지컬 작품 아카이빙, 뮤지컬 칼럼, 뮤지컬 비평, 뮤지컬 배우 및 창작진 인터뷰 등 다양하면서도 알찬 내용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기존에 받아보시던 뉴스레터보다 훨씬 더 다채로우면서 풍부한 이야기가 들어가 있을 뿐만 아니라, '뮤지컬을 기억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다'라는 부제처럼 이번 웹진을 통해 구독자님의 소중했던 2022 상반기 뮤지컬 경험을 상기시킬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려 합니다😘 10월 11일 화요일 오전 10시에 텀블벅에서 오픈예정(얼리버드 30명에 한 해 8천 원 / 정가 1만 원)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re___prise (인스타그램)에 계속 업데이트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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