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콘.스.프] ‘무해력’으로 단숨에 역주행한 게임🌱

🏪2024년 11월 5일 화요일

#219 🌽콘.스.프 영양성분

이주의 기획 상품 #219

피크민? 너 누군데

게임을 하신 적 없어도 SNS를 열심히 하시는 분이라면 단번에 알아보셨을 거예요. 바로 요즘 역주행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닌텐도사 게임 ‘피크민 블룸’의 피크민들입니다. 이 작고 맹한 캐릭터들은 사람들에게 어떤 즐거움을 주고 있을까요?

🪴 갑자기 등장한 피크민의 정체!

‘피크민 블룸’은 증강현실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에요. 몇 년 전 크게 유행했던 닌텐도사의 또다른 게임 ‘포켓몬고’처럼 지도 기반으로 걷기를 통해 플레이하는 콘텐츠죠. 실제로 ‘포켓몬고’를 제작했던 닌텐도와 나이언틱의 두 번째 합작 게임입니다.

‘피크민 블룸’의 특징 중 하나는 방치형 게임이라는 건데요. 게임을 켜고 있지 않아도 길을 걸으면 걸음 수에 따라 피크민의 모종이 수집되고, 모종을 심으면 형형색색의 피크민들이 태어납니다. 색에 따라 피크민들의 종류와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피크민을 만나기 위해서는 많이 걷는 수밖에 없어요.🚶

여기서 의외인 사실! ‘피크민 블룸’은 출시된 지 3년이 넘었습니다. 게다가 피크민이라는 IP는 무려 20년이 훌쩍 넘었죠. 피크민 탄생의 20주년을 맞아 출시된 게임이 ‘피크민 블룸’이고, 게임이 출시된 후 3년이 지나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거예요. 과연 ‘피크민 블룸’이 역주행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 ’바보 같은’ 피크민

피크민이 유행하는 데에는 SNS에 올라온 각종 밈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산책하기 좋은 계절인 가을이 시작된 데다가 대규모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신규 유입이 생겼고, 유저들이 피크민을 소재로 ‘짤’을 생성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거예요.

그렇게 시작된 피크민에 대한 관심은 맹한 캐릭터 디자인, 그리고 걷기를 권장하는 건강한 게임 방식으로 인해 유행으로 번졌어요. 특히 편안한 풀밭 공간, 귀여운 코스튬과 모션, 자그만 캐릭터들이 옹기종기 모여 유저를 따라오는 모습, 고향에서 선물을 가져온다는 설정 등 아기자기한 요소가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SNS에 피크민 관련 글을 올리는 유저들은 종종 피크민을 보고 ‘바보 같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이는 캐릭터를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애정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아무 생각 없어보이고, 엉성하고, 순수한 피크민의 모습에서 사랑스러움을 느끼는 거예요.

💪 무력보다 센 ‘무해력’

여기서 살펴볼만한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트렌드 코리아 2025’가 제시한 ‘무해력’입니다. ‘무해력’은 해를 주지 않는 것이 힘을 가진다는 뜻으로, 작고 귀엽고 순수한 것이 사랑받는다는 의미예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많은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작고 귀여운 것으로 힐링을 받고자 하죠.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올해 크게 유행했던 캐릭터 ‘치이카와’입니다. 치이카와가 등장하는 만화 제목은 ‘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으로, ‘먼작귀’라고 줄여부르기도 해요. 제목부터 직관적으로 알 수 있듯 ‘작고 귀여움’이 대표적 특징입니다. 각박하고 바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은 무해한 캐릭터, 동물, 사람들을 보며 힐링과 위안을 얻고 있어요.

스트레스가 가득한 사회, 더 많은 자극을 보여주기보다 ‘무해력’을 추구하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