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동 원림 미학

열음정悅音亭

조원동 원림 미학.015

2024.05.24 | 조회 113 |
from.
茶敦온형근

월간 한국정원

한국정원문화를 당대의 삶으로 벅차고 가슴 설레이며 살아 숨쉬게 하는 일

조원동 원림 미학
조원동 원림 미학

열음정悅音亭

온형근

 

 

 

 열음정 하나 열고 닫는다.

 배살재와 추야대 사이 건각처럼

 굵직한 산줄기 하나 호수로 뻗은 터에

 기쁜 소식을 들려준다는 열음정 소박하다.

 

 호안선은 계곡으로 그어져 경작지와 닿고

 게으른 척 왜가리 노려보듯 완벽한 정적

 새로 마루 깔은 토묘대 가로막은 금줄에서

 눈길 닿던 민물가마우지 활짝 편 날개는 없다.

 

 호수를 휘저으며 끌어올린 분수에서

 솟구쳤다 수면으로 몰아치는 낙차는

 아까시 꽃잎마저 펄럭이며 날아든다.

 숲속에서 찔레꽃 불쑥불쑥 튀듯 자라

 관목 틈새를 비집고 생동으로 들락댄다.

 

작가의 한 마디 조원동 원림의 빼어난 전망이다. 멀리 호수가 펼쳐지고 기쁜 소식처럼 바람결에 실려오는 상큼함이 새롭다. 왜가리 노려보는 정적까지 더하여 큰 숨을 몰아쉰다. 그렇게 많았던 민물가마우지는 떠났다. 소낙비처럼 쏟아지는 낙차 큰 분수로 아까시 꽃잎 현란하게 날린다. 찔레꽃의 생동은 주변 관목 틈새로 빈틈없이 자리한다. 굵직한 산줄기란 내뿜은 기세만으로 건각이다.
열음정
열음정

(온형근, 시인::한국정원문화콘텐츠연구소)

『월간::한국정원』은 한국정원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당대의 삶에서 향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습니다.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짧은 단상과 긴 글을 포함하여 발행합니다.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설계 언어를 창발創發합니다. 진행하면서 더 나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생산하면서 주체적, 자주적, 독자적인 방향을 구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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