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풍경을 거닐다

소쇄원 멧비둘기

詩境.009

2024.05.29 | 조회 5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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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敦온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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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풍경을 거닐다

소쇄원 멧비둘기

온형근

 

 

 

 광풍제월은 멧비둘기의 덕목일까

 비 개인 청명을 저 곡조로 풀어 낸다.

 신라의 동궁과 월지에서도 구슬프더니

 

 제월당으로 가을볕 맥없이 환한 날

 읊조리며 천천히 걷는 두리번을 멈추게 한 건

 봄부터 마음 고생 끊이지 않던 멧비둘기

 

 밝은 잿빛 날개 등줄기에서 얼레빗처럼 드리운

 등 곧추 세운 큼직한 근경이 새의 정물되어

 눈길 멈춤 없이 후두둑 날아가려는 찰나

 

작가의 한 마디

멧비둘기 울때 주변은 깊어진다. 비 개인 청명을 그 곡조로 푼다. 경주의 동궁과 월지에서 발견한 멧비둘기 미세 판박 그림을 보며 세월을 건너 멧비둘기의 구슬픔을 공유함을 안다. 제월당의 가을볕 아래 환한 날 천천히 걷다 멈추곤 한다. 밝은 잿빛 날개의 등줄기에서 얼레빗처럼 드리운 어깨죽지를 가까이 근접한다. 소쇄원 멧비둘기의 큼직한 정물에 눈길이 머문다.

멧비둘기
멧비둘기

(온형근, 시인::한국정원문화콘텐츠연구소)

『월간::조경헤리티지』은 한국정원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당대의 삶에서 향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습니다.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짧은 단상과 긴 글을 포함하여 발행합니다.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설계 언어를 창발創發합니다. 진행하면서 더 나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생산하면서 주체적, 자주적, 독자적인 방향을 구축합니다. 

"한국정원문화콘텐츠연구소는 '방달초예반발(放達超睿反撥)'의 정신을 지향합니다." 
매임 없는 활달한 시선으로 전통의 경관을 응시하며, 보편적 슬기를 뛰어넘는 통찰로 그 속에 담긴 옛사람의 마음을 읽어냅니다. 나아가 고착된 현실의 언어를 거슬러, 오늘날의 현대적 언어로 우리 정원의 미학을 다시 다스리고 되살리는 평론 작업을 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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