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짱

지속 가능한 글쓰기에 대한 생각

2025.12.18 | 조회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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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HART

특별한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N CH_ART와 함께하는 분들에게 나누고 싶은 여러 이야기를 콘텐츠로 제작합니다.

202526일, N CH_ART 러브레터가 처음으로 발행되었습니다.

 

처음 발행된 글부터 올해 마지막이 될 45번째 뉴스레터.

여러분에게 보내는 편지에 어떤 생각을 나누면 좋을까 고민해 봤습니다.

 

그래서 첫 시작을 알린 “N CH_ART: 1. 시작글을 10번쯤 읽고 난 뒤,

2025년의 시작이 끝나지 않는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을까? 에 대한 생각으로 이번 글을 써 봅니다.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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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글쓰기...

N CH_ART의 지속 가능함은 어떻게 해야 할까?

끝이 없는 이야기로 이어가려면 어떤 글쓰기를 해야 할까? 생각하다 정리한 글입니다. 계속 쓰는 사람으로 남고 싶은 5가지 질문에 대한 솔직한 답변입니다.

 

1. 나는 글을 쓰는가?

솔직히 고백하면 제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만들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나는 어떤 책을 만들 수 있을까?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은가? 에 대한 고민이 계속 이어지는 시간의 끝에 꾸준히 글을 써보자는 마음에서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써도 좋은데 굳이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새로운 공간에서 시작하고 싶은 마음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사람이 있으면 길게 오래 글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헤이즈진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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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이유는 독자를 만나기 위함입니다.

저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고 감정을 나누고 싶어 뉴스레터의 공간을 활용했습니다.

 

매주 목요일 오후 5, 저에게도 뉴스레터가 배달됩니다.

몇 번이고 쓰고 고치고 하면서 봐왔던 글이지만 뉴스레터를 통해 만나면 또 반갑고 씨~익 하고 웃음이 납니다.

 

저에게는 이 시간이 설렘의 순간입니다.

내가 쓴 글을 누가 읽었을까? 느낌은 어땠을까? 다 읽고 난 뒤에는 어떤 생각이 들까? 등등 혼자 생각해보는 아주 사소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로운 생각과 공감을 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헤이즈진과 열짱이 만들어가는 이야기에 작은 공감이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과 함께하는 시간과 공간은 달라도 아주 사소한 한 부분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사유에서 깊은 공감으로 이어가는 곳이길 바라봅니다.

 

 

2.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제 글은 주제는사람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글로 쓰는 것이지만 그 안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과의 관계, 감정 등 일상에서 겪은 이야기입니다.

 

사람 이야기를 나의 시선으로 관찰하고 느낀 것들을 모아 글을 씁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관찰합니다. 사람들의 행동, , 생각 등 관찰하고 메모하고 그 조각을 모아 글을 씁니다.

 

제가 사람에 관해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있는데요.

 

회사 생활 중 최악의 상사를 만나 어둠의 터널에서 방황하고 있을 때 심리학 서적과 인간관계론 등 다양한 책과 영상, 강연을 들었습니다그러다가 만난 분이 있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여러분도 잘 알고 있는 법륜 스님. 그분을 유튜브에서 만났습니다.

 

그때 50대 아주머니의 사연을 보게 됐는데, 아주머니의 사연은 이렇습니다.

 

남편과 30여 년 결혼생활을 이어오고 있는데, 이혼하고 싶지만 큰 딸아이가 결혼을 앞두고 있어, 아이의 결혼이 끝나면 이혼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스님이 물었습니다. ? 결혼할 때까지 기다리냐? 지금 마음이 지옥이면 지금 당장 이혼해야지.

아주머니는 딸이 시댁에 이혼한 부모라는 딱지? 를 붙이기 싫었다고 답했던 그런 사연이었습니다.

 

첨부 이미지

법륜 스님이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1. 남편을 바꾸고 싶지만 안 바뀌죠. 그래서 힘들죠?
  2. 지금 당장 이혼을 할 수 없어 상황을 바꿀 수 없죠?
  3. 그러면 네 마음을 바꾸면 될 일이다.

 

사람도 상황도 바꿀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네 마음을 바꿔 그 사람과 상황을 바라보면 해결된다. 네 마음이 달라져야 한다.

 

저는 이 사연이 스님이 저에게 말하는 것처럼 들렸고, 머리가 맑아졌습니다그래! 내가 마음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때부터 나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누구와 있을 때 좋고, 어떤 음식을 좋아하고, 어느 시간, , (냄새) 등등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관해 연구했습니다.

 

내가 싫어하는 지점에 있는 모든 것을 나쁘게 생각하고 있고 좋아하는 것은 꾸준히 좋아하고 있구나...

 

내가 좋아하는 지점에 있는 것만 바라보자

 

이렇게 생각하니

힘들었던 회사가

지옥 같은 팀 공간이

악마 같은 상사가 다르게 보였습니다.

그리고 진짜 힘들 때는 무시했습니다. 그러니 살만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을 관찰합니다.

나와 맞는 사람인가? 내가 좋아하는 지점에 있는가? 그 안에 있으면 OK!!! 살짝만 벗어나도 바로 OUT!!! 그러니 관계도 명확해지고 또 좋아졌습니다.

 

자기 자신과 친해져야 타인과의 관계도 좋아진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김영하 작가의 오직 두 사람이라는 소설을 보면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이런 문구가 나옵니다.

 

우리는 모두 자기 자신에게 하고 싶은 어떤 말을 남에게 하고 살지요

 

제가 사람에 대한 글을 쓴다고 하지만 이게 다 제 이야기입니다.

 

힘든 상황을 마주하기 싫어질 때

어떤 일을 결심했을 때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위로, 격려를 받고 싶을 때 등등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나를 발견하곤 합니다.

그래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3. 내가 쓴 글을 다른 사람이 읽을 가치가 있는 글인가?

 

솔직히 마음 아프지만 가치로만 따지면 읽을 만한 가치는 없습니다.

돈을 내고 읽을 만한 글도 아니고 무료로 배포해도 굳이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도 지금은 아닙니다. (언젠가는 꼭 이루고 싶은 소망입니다😅)

 

진심이 만나면 감동이 됩니다.

열짱의 진심이 N CH_ART 독자에게 공감되는 그 순간, 가치는 생긴다고 봅니다. 아직은 아니지만, 가치를 증명해보려 합니다.

 

유튜브에서 본 영상 하나 소개해봅니다. (보신 분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유튜브 알고리즘이 추천해서 본 영상인데, 알고리즘은 과학입니다😆)

 

<2019518K리그 3부 평창FC: 고양시민축구단 경기>

 

4시간이 넘는 거리를 달려와 고양시민축구단을 응원하는 30대의 한 남자.

이날 고양시민축구단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성공하면서 극적으로 시즌 첫 승을 합니다.

 

경기 내내 북을 치면서 목이 터지라 응원한 남자에게 골을 넣은 선수는 허리를 숙여 인사했고 팬은 눈물을 쏟아 냅니다.

 

엠빅뉴스에서 이 남자를 인터뷰했는데요.

팬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른이 되고 그렇게 엉엉 울어본 적은 처음입니다. 매번 지는 팀을 뭐하러 응원하냐 때려치워라! 주변에서 그런 말을 해도 저는 끝까지 응원합니다.”

 

첨부 이미지

영상 바로 보기👇👇

 

팬의 응원과 진심이 닿는 순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팀을 위해 손뼉 치고 소리쳐 응원하는 그 팬 진심이 선수들을 힘 나게 했고 승리를 만들어 낸 건 아닐까요?

 

열짱도 이런 팬을 기다립니다.

100만 안티가 있어도 찐 팬 한 명이 있으면 두렵지 않을 것 같네요. 하 하 하😂😂😂

그러면 가치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4. 내 글은 얼마나 솔직한가?

 

100% 솔직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80%의 순수함은 담보하겠습니다.

20%MSG와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되는 사실은 글로 쓰지 않는다는 것을 밝힙니다.

 

20%에 대한 답은 이렇습니다.

 

나의 시선에서 관찰하는 것이라 때로는 주관적인 감정이 섞일 수 있습니다제가 느낀 감정과 생각은 100%라는 점에서 20%의 여유는 글의 재미를 위해 살짝 양념을 뿌리겠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 기반의 다큐멘터리도 8:2의 구성으로 만들지 않을까요전달하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구성, 인터뷰, 자료 등 양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우리가 매일 보는 뉴스도 사실을 기반으로 작성되지만, 언론사별 논조가 섞이기 마련입니다. 하나의 사건에 각자의 시선과 주장이 기사와 논설에 반영되죠.

 

판단도 이해도 오해도 오로지 독자의 몫입니다.

 

제가 관찰한 사람의 이야기가 맞다 틀리다가 아닌 공감된다. 안된다. 판단하는 것도 읽는 여러분의 몫입니다.

 

20%의 여유로운 공간에서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 글을 공유하겠습니다.

 

 

5. 열짱이 바라본 세상의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인가요?

글쎄요.

정해놓고 쓰는 것이 아닌 매일 일어나는 에피소드라 장르는 없습니다.

어제는 공포였고 오늘은 스릴러 내일은 해피엔딩을 기대하는 일상이야기입니다.

 

하나의 틀로 고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 , 영화, 사진 등 콘텐츠를 이야기하고 싶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 참혹극의 이야기입니다아픔을 치유하는 성숙한 사랑 이야기로 쓰면 좋겠지만 어디로 갈지 모르겠습니다.

 

알쓸신잡에서 천문학자 심채경 교수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의 경계를 조금 희미하게 두는 것도 저는 좋은 거 같아요. 좋아요 수에 집착하는 나,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것을 충실하게 따라가고 그것을 취향에 맞춰서 살아가는 나! 그런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내가 나라는 존재를 너무 촘촘하게 가둬놓으면 그 안에 무게 중심을 잡는 것은 발레리나가 발끝으로 서 있는 것과 같아요. 너무 쉽게 무게 중심이 흔들릴 수 있어요. 내 자신이 바닥에 철푸덕 주저 앉아 있거나 누워 있다고 생각하면 무게 중심을 내 안에서 유지하기가 너무 쉽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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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런 면에서 자기 자신한테 너무 엄격하거나 너무 어떤 특정한 모양으로 있기를 기대하지 않는 것도 괜찮다고 저는 생각해요.”

 

이 말을 듣고 잠시 생각에 빠졌습니다. 내가 스스로 틀에 나를 너무 가두고 있는 건 아닌가? 왔다 갔다 해도 내 안의 중심이 변하지 않으면 괜찮은 게 아닌가?

 

경계를 명확하게 하지 않고 희미하게 두는 것

무게 중심을 편안하게 내 마음 안에 두는 것

 

그래서 장르물을 쓰는 작가도 아니고 내 글에 대한 경계가 그렇게 필요한가? 그냥 내가 쓰고 싶은 것을 쓰자.

 

뭐 그런 마음이 생겨 편안하게 그냥 쓰자 주의로 글을 쓰고자 합니다.

 

20251218N CH_ART 러브레터를 쓸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고맙습니다

 

12월에 어울리는 이해인 수녀님의 시 한 편 공유합니다.

첨부 이미지

 

행복하고 즐거운 연말 보내시고 다가오는 2026년 새해 새롭게 인사드릴게요.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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