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N CH_ART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해가 바뀌면 늘 설레야 할 것 같은데, 요즘은 새해라는 말이 조금은 무던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예전처럼 들뜨지는 않지만, 대신 조용히 한 해를 받아들이는 마음에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그래서였을까요. 여태껏 한 번도 본 적 없던 ‘새해 일출’을 보러 2026년 1월 1일, 강릉 안목해변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정동진을 떠올렸지만 새해 첫날의 인파를 감당할 자신은 없어서, 조금은 덜 알려졌지만 한결 여유로운 '안목해변 빨간등대'를 선택했어요.
작년까지는 '앞으로도 매일 뜨는 해인데 굳이 일출을 볼 필요가 있을까?'그렇게 생각했었지만 이번에는 ‘안 해본 걸 해보자, 새로운 걸 해보자’라는 올해 제 목표와 꼭 닿아 있었고, 남편도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보자는 데 흔쾌히 동의해 주었습니다.

해가 수평선 위로 천천히 올라오는 그 짧은 순간, 뭔가 거창한 결심을 하지 않아도 '올해는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다'는 작은 희망이 마음 한켠에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을 나의 가족인 남편과 함께였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의미 있는 시작이었어요.
일출을 보고 와서 올해의 목표들을 하나씩 정리해 보았습니다.
몇 개나 이룰 수 있을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목표라는 게 늘 그렇듯, 끝까지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그 언저리까지 가는 힘은 분명히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너무 거창하지 않게, 하지만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여러 개의 목표를 세워봤습니다.
1. 무엇보다 ‘건강하기’
공식적(?)으로는 아픈 곳도 없고 정기적으로 먹는 약도 없지만, 늘 스스로를 돌아보면 “체력이 약하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작년에도 운동은 나름 꾸준히 했지만 근육이 생각처럼 잘 붙지 않고, 좀만 느슨해지면 체지방은 너무나 쉽게 늘어나는 것을 경험하면서 생활 전반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어요.
새해가 되자마자 컨설팅을 받아보니 결국 문제는 단순했습니다. 운동만이 아니라, 먹는 것과 자는 것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정한 몇 가지 원칙들입니다.
- 밤 10~11시에는 잠자리에 들기
- 저녁 식사 시간을 당기기
- 당분간 알코올과는 작별 인사
- 주 2회 필라테스 꾸준히 하기 + 유산소
- 컨설팅 받는 한 달간 식단 관리
먹는 걸 좋아하는 저에게는 솔직히 꽤나 어려운 목표입니다.🥹
하지만 “지금 습관을 잡지 않으면 나중엔 더 쉽게 살이 찌는 체질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미리미리 연습해보려 합니다.
결국, 다른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도 내가 건강해야 가능하니까요.
2. 아침밥 먹기
체중 감량 컨설팅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아침을 거른다는 이야기였어요.
그 말을 듣고 이제는 간단하게라도 아침을 챙겨 먹기로 했습니다.
아침을 먹는다는 건 단순히 한 끼를 더 먹는 게 아니라, 점심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고, 불필요한 폭식을 막고, 하루의 리듬을 차분하게 시작하는 일이라는걸.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겠죠? 생각보다 모든 변화는 이 기본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3. 내가 하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공부하기
이 목표는 아주 구체적으로 적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다만, 일하면서 생기는 궁금증을 그냥 넘기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왜 이렇게 되는지
- 다른 방법은 없는지
-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뭘 배워야 하는지
- 내가 놓치고 있는 건 무엇인지
그때그때 관련 내용 서칭도 해보고, 필요하다면 새로운 툴도 배워보면서 조금 더 전문적인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성장이라는 게 어느 순간 갑자기 확 되는 게 아니라, 이런 사소한 질문들이 쌓여서 만들어진다는 걸 요즘 들어 더 많이 느낍니다.
4. ‘그랬구나’라고 말해주는 사람 되기
저는 가족에게만 유독 현실적인 사람이 됩니다. 사소한 고민을 들을 때에도 공감보다 해결책부터 찾는 편이죠.
하지만 남편이든, 가족이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제게 원하는 건 정답이 아니라 공감일 때가 많다는 걸 요즘들어 깨닫습니다. 본인이 해결책은 더 잘 알고 있더라고요.
특히 남편에게는 나는 진정성 있는 대답을 해준다고 항상 해결책을 제시하곤 했는데 “아, 그랬구나” “그럴 수 있지” “그래서 더 힘들었겠다” 이 말들이 상황을 해결해 주지는 않더라도 마음을 먼저 안아줄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더 자주 실천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남편을 좋아했던 가장 큰 이유였던 그 따뜻함, 이제는 제가 먼저 건네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5. 도파민 영상 대신, 좋은 책 읽기
요즘은 너무 쉽게 강한 자극에 익숙해지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만 열어도 재미있는 영상들이 끝없이 쏟아지고, 그러다 보면 정말 순식간에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더라고요.
어쩌면 도파민에 조금은 중독된 건 아닐까 싶을 만큼, 가끔은 종이책을 읽을 때만 느껴지는 그 고요함과 차분함이 문득 그리워집니다.
그래서 올해는 월 1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중 한 권을 골라 천천히 다시 읽어보려 합니다.
교보문고에만 가도 새로운 책들이 넘쳐나지만, 그래도 고전(古典)이란 몇십 년, 혹은 백 년이 지나도 계속 읽히는 데에는 분명 시간이 증명한 가치가 있다고 믿어요.
그리고, 조금 더 품위 있게
나이가 한 살 더해진 만큼 말을 조금 더 조심스럽게, 내가 쓰는 단어와 말투를 한 번 더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조용하지만 단정하게, 가볍지 않지만 따뜻하게.
그런 어른에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어요.
이제 불혹이 얼마 남지 않은 나이가 되니, 너무 가벼운 언행은 내가 지나온 시간들을 스스로 부끄럽게 만드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MBTI J답게 늘 계획을 세우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도 점점 더 잘 알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획은 마음을 다잡아 주고,
예상치 못한 상황 앞에서 조금 덜 흔들리게 해준다고 믿어요.
이 중 몇 가지만 이뤄도 올해는 충분히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계획을 세우셨나요?
계획을 지켰든, 지키지 못했든 하루하루는
여전히 소중한 날이고 여러분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올 한 해도 건강 잘 챙기시고, 무탈하고 따뜻한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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