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짱

자라나는 계절에서 키워내는 계절 그리고 작은 특별함

2025.05.29 | 조회 2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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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을 앞둔 5월 마지막 수요일, 덕수궁에서>  @열짱
<6월을 앞둔 5월 마지막 수요일, 덕수궁에서>  @열짱

 

#1. 나에게 특별한 달, 6월

모든 것이 자라나는 계절을 지나 모든 것을 키우는 계절 여름입니다.

태양 빛이 점점 뜨거워지고 '아~ 이제 여름이구나' 느낄 수 있는 6월.

옅은 초록빛에서 점점 짙어지는 그런 계절의 시작과 한 해의 반을 지나는 그런 달입니다.

저는 6월을 특별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저의 작은 우주인 두 아이가 6월에 태어나서 개인적으로 남다른 의미가 있는 그런 달입니다. 특별함의 완성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부여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이 아닐까요?

여러분의 6월은 어떤 사연이 있나요?

아니면, 특별한 의미가 있는 그런 달이 있나요?

오늘은 소소하지만 특별함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2. 햇살처럼 따스한 관심도 때론 그늘이 필요하다

6월에 태어난 두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 올해 중1이 된 아들은 키가 저와 비슷할 정도로 성장했고 초등학교 5학년이 된 딸도 엄마와 옷을 함께 입을 만큼 성장했습니다. 아이들이 크면서 손이 덜 가긴 하지만 아직은 어린아이라 걱정은 여전합니다.

아이들의 관심 사항이나 요즘 학교에서는 어떻게 지내는지 특히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된 아들을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싶은데, 아빠의 지나친 관심은 부담일까? 내심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던 중 식물 재배에서 그늘 재배(shade-grown)’라는 단어를 발견했습니다.

처음 듣는 단어로 생소한 마음에 검색을 해봤는데, 광합성을 해야 잘 자란다는 식물도 햇빛에 오래 방치하게 되면 잎이 타 들어 가면서 성장이 아닌 말라 죽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햇빛도 중요하지만 선선한 그늘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열짱
<나무 그늘 아래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열짱

아이 성장과 식물 성장이 무슨 관계가 있겠나 싶었지만 비슷한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햇빛도 중요하지만 때론 그늘도 있어야 한다는 것!!! 부모로서 갖는 뜨거운 관심이 오히려 아이를 잘 키우는 것이 아닌 성장을 멈추게 하고 서서히 말라가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이 둘을 지켜보면서 무심한 척(부모의 마음은 타들어 가더라도...) 애써 외면해 보자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정말 힘들 때 기대어 쉴 곳은 다른 곳이 아닌 엄마 아빠가 있는 집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햇살(따뜻한 관심)도 그늘(무심한 척 지켜보는 마음)도 만들어 줘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요즘입니다.

<나의 가장 작은 우주> @열짱
<나의 가장 작은 우주> @열짱

 

<바다에서 두 아이와 함께> @열짱
<바다에서 두 아이와 함께> @열짱

 

#3. 함께 만드는 아지트

아이를 키우면서 자라나는 게 아이만이 아니었습니다. 부모인 저도 성장을 하고 있더라고요. 두 아이에게 만들어 주고 싶은 집은 아이들도 함께 만들고 있었습니다. 언젠가 아내가 허리 요추 염좌로 통증이 심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집에 온 날, 아들은 집 안 정리, 딸은 저녁 식사 설거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서면서 이 광경을 보고 아픈 아내가 걱정도 됐지만 두 아이가 엄마의 자리에서 있었다는 것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닌 함께 만들어가는 집이라는 것을 두 아이를 보면서 느꼈습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 그리고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천천히 우리만의 아지트를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서로 마음의 안식이 되는 아지트에서 세상 가장 편한 복장과 자세로 편안함을 누리기 위해서는 규칙을 만들어 지키기로 했는데요, '개인 공간은 서로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각자 휴식을 하고 정리도 알아서 한다!' 함께 쓰는 공용 공간은 함께 치우고 서로 불편하지 않게 예의를 지킨다. 아직까지는 잘 지켜지고 있어 평온함이 유지되고 있고 함께 만들어가는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열짱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열짱

 

#4. 아이가 행복해지려면, 결국 부모가 행복해야 한다

13년 전 6월 그리고 11년 전 6월에 태어난 아이를 보며 아내와 저는 하나의 약속을 했습니다.

'건강하게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부모로서 아이의 행복을 만들어 주는 것을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행복을 어떻게 만들어 줄까요?

한참을 생각하고 부모로 삶을 살아보니, 행복은 스스로 느끼는 것이지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면서 내가 행복한 모습을 아이들에게 많이 보여줘야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결정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즐거움도 행복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야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나의 행복과 즐거움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그런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나의 행복과 즐거움을 찾기 위한 작은 실천이 바로 N CH_ART를 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도전이고 설렘으로 가득한 일입니다.

 

매월 두 번은 나의 글이 누군가에 다가간다는 설렘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니라 함께해서 꾸준히 멀리 갈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째깍째깍 시간이 가면서 마감의 압박

나에게는 이런 복합적인 감정이 즐거움이고 작은 행복입니다.

 

즐겁고 행복한 일을 큰 이벤트로 다가오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살아가면서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선택해서 하는 것! 힘들지만 해냈다는 즐거움과 설렘이 만들어내는 소소한 행복이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들에게 보여줍니다. , 사진, 영상 그리고 말해줍니다.

아빠는 이런 작업을 할 때 제일 즐겁고 행복하다고, 너희들도 이런 즐거움을 찾아서 했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지금 당장 그런 일이 없다고 해서 조급해하지 말라고

아빠도 마흔 중반이 돼서 진짜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았다고...

@열짱
@열짱

너희들이 살아가면서 힘든 일도 많이 겪겠지만 그 속에서 힘듦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즐거움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도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이유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우리 함께 만들어 가보자고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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