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깔콘] 우연히 주운 동전이 살아있는 동전이었다?

지금 내 주머니에는 아주 오래된 동전이 하나 있다. 할아버지 댁에 놀러 갔다가 근처 숲에서 발견했다.

딱 봐도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게 어쩌면 아주 값비싼 동전일지도 모른다. 진품가품 같은 프로그램에 나가면 이 동전의 진가를 알 수 있겠지.

그런데 가만, 이렇게 더러운 동전이면 프로그램에 출연조차 못 할 것 같은데. 역시 동전을 깨끗하게 씻어서 가져가는 것이 낫겠지?

자, 이제 네 진가를 보여줄 시간이다. 깨끗이 단장하고 진품가품에 나가보자.

동전을 물로 씻으려는 순간,

“이놈!”

누군가 고함을 치는 소리가 났다. 도대체 어디서 이런 소리가 난 거지? 당황스러웠지만 다시 동전을 씻으려고 하자,

“네 이놈! 감히 누구 몸에 손을 데느냐! 내가 누군지 아느냐!!”

내 손에 있는 동전이 씩씩대며 고함치고 있었다.

동전의 말로는 자신의 아버지는 나라의 세금에 관한 일을 맡았으며, 자신은 한때 혼자 온 천하의 정치를 도맡아 보았단다. 국가의 경제와 백성들의 풍족한 삶을 위해 애쓰다가 까닭 없는 죄로 내쫓기고 말았다나 뭐라나...

내가 영 믿지 않는 눈치이자 자신의 생을 담은 전기도 있다고 하는데.

가만 전기에 쓰여 있는 내용은 조금 다른 것 같은데?

🐾 근데 저 동전, 깨끗이 씻겨주려고 한 사람에게 너무한 거 아닌가요? 완전 후안무치* 하네요!

*뻔뻔스러워 부끄러움이 없다.

by.  ⏸ 쉼표 🌷 아라 🌲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