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뉴밍으로 세상을 보는 '유저 T'예요.
지독한 T의 입장에서 최대한 F스럽게 설명해 드릴게요.
'1·3·5 뉴스(일삼오 뉴스)'는 쿠키 집어 먹듯 이슈를 하나씩 집어먹게 구성됐어요.
사건이 궁금하다면 1분 짜리 짧은 내용만 보면 되고,
주변 이야기까지 궁금하다면 3분,
해결 방안이나 더 심도 있는 내용이 보고 싶다면 5분만 투자해 주세요.
'국제 가전제품 전시회'에서 더 넓은 의미의 전자제품들을 품기 시작한 CES. 올해는 인공지능(AI)의 발전이 본격화하며 자율주행차에서 AI로봇에 이르기까지 AI와 접목된 다양한 전자제품을 선보이고 있어요. 미래가 아닌 현실로 다가온 AI가 궁금하다면 CES를 주목하세요.
1분 : 젠슨 황 "다음 먹거리는 피지컬 AI"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CES 2025' 기조연설자로 나서 미래 먹거리로 '피지컬(Physical, 물리적) AI'를 지목했어요.
'피지컬 AI'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같은 실물 하드웨어에 탑재되는 AI예요. 황 CEO는 이날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를 공개하며 가상공간에서 로봇을 학습시켜 AI 로봇 개발이 부딪힌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설명했어요.
예를 들어 실제 움직이는 AI 로봇이 어느 정도로 물건을 쥐어야 할지 파악하려면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테스트가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코스모스를 통해 이를 해결해 주겠단 거예요.
피지컬 AI 시장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도 이미 도전장을 던진 만큼 국내 기업들이 시장 선점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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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가 F일때
CES는? 1967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CES(The 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이름에서 보이듯 전자제품 위주의 전시회였지만 현재는 더욱 넓은 의미의 '전자제품'을 포함해요. 올해는 가전제품부터 자율주행차, AI 로봇에 이르기까지 AI가 적용된 대부분의 제품을 선보였어요.
엔비디아는? 미국의 반도체 설계·제조·서비스 기업으로 8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는 외장 PC GPU 'GeForce' 시리즈가 가장 유명해요. 최근에는 인공지능 칩 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이며,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으로 거듭났어요.
1. 알아서 온도·습도 관리해 주는 AI 집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자 세계 가전 시장을 이끄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CES에서 내놓은 핵심은 'AI 홈'이에요.
LG는 생성형 AI를 탑재한 'LG 씽큐 온'과 온디바이스 AI 기반의 콘셉트 제품을 포함한 'AI 홈 허브'를 선보였는데, 사용자의 말이나 행동, 주변 환경을 감지한 후 적절한 조치를 해요.
이를테면 잠을 자는 사용자의 심박수와 호흡, 기침을 분석해 평소 냉수를 마시던 사용자에게 온수를 제안하거나, 집 안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식이에요.
삼성 역시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통해 사용자의 기기 사용 패턴뿐 아니라 움직임과 주변 소리까지 분석해 집안의 정보를 요약하거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을 알려주고 기기 제어 제안 등을 제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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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기침 잦으시네요”…집안 온도·습도 알아서 바꿔주는 AI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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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육체노동도 인공지능(AI)이?
새벽 배송, 주말 배송에 이어 드론 배송이 등장했어요. 월마트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드론을 통해 매장 반경 10마일(약 16km) 안쪽에서 주문하면 10~30분 안에 제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배송되는 시간 싸움이었던 경쟁 구도를 배송 주체의 싸움으로 바꾼 거예요.
이처럼 'AI 발 노동 혁신'은 올해 CES의 핵심 주제 중 하나예요. 수영장 바닥과 벽에 붙어 다니며 찌든 때와 얼룩을 제거해 주는 로봇, 잔디를 깎고 눈과 낙엽까지 치우는 실외 로봇 청소기 등이 주목받는 기기예요.
이처럼 AI가 3D(더럽고 위험하고 고된) 노동을 대신해 주면서 인류가 한정된 시간을 창의적인 업무와 휴식 등에 더 쓸 수 있게 될 전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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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 짐 나르고 수영장 청소…육체노동도 'AI 로봇'이 대신한다>
T가 F일때
월마트는? 미국의 대형 할인점으로 전 세계 모든 기업을 통틀어 고용 규모 부문에서 1위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어요. 오프라인 매장의 대명사에 가깝지만 2010년대 이후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며 아마존과 경쟁을 벌이고 있어요.
3. 도시 전체를 스마트 도시로 '우븐 시티'
"올가을 우븐시티(Wooven City)에 도요타 임직원 100명이 입주합니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은 'CES 2025'에서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우븐시티' 1단계 프로젝트를 끝냈다고 밝혔어요.
도요타를 '자동차 기업'에서 '모빌리티 기업'으로 만들겠다며 발표한 스마트 도시 우븐시티는 직물을 짠다는 의미의 '우븐(woven)'에서 따온 단어로 도시를 AI로 촘촘하게 관리한다는 뜻을 담았어요.
올해 내로 360명이 생활하고, 1년 내로 2000여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첨단 스마트 도시를 만든다는 게 그가 밝힌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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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도요타 '우븐시티'…"올 가을 100명 입주">
1. 고통 없는 주사, 짠맛 내는 숟가락?
이번 CES에는 미래를 바꿀 정도는 아니지만 인류를 위한 선한 기술이 여럿 소개됐어요.
네덜란드의 스타트업 플로빔스는 바늘 없는 주사를 공개했어요. 이 주사는 레이저를 통해 액체를 국소적으로 가열해 아주 작은 거품을 만든 뒤, 이 과정에서 강한 압력으로 빠르게 팽창한 액체를 피부 속으로 밀어 넣어요. 통증이 없고, 바늘 찔림으로 인한 사고나 위생에 대한 우려, 바늘 폐기물이 없다는 게 장점이에요.
일본의 식품업체 기린홀딩스는 소금을 적게 넣고도 짠맛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숟가락을 선보였어요. 숟가락에서 나오는 전류가 음식 속 나트륨 이온을 자극해, 혀에서 30% 정도 더 강한 짠맛을 느끼도록 하는 방식이에요.
이밖에 사막에서 식수를 만들어내거나, 미세 전류를 내뿜어 우울증·스트레스 등을 완화 시키는 헬멧도 등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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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빅테크 격전장 된 자율주행차
빅테크 기업 구글과 아마존이 격돌한 분야는? CES에 참여한 두 기업은 의외로 자율주행차에서 정면 대결을 펼쳤어요.
아마존이 선보인 자율주행차 '죽스(zoox)'는 운전대와 가속페달이 없어요. 사실상 운전석이 없다고 표현하는 게 맞아요. 좌석은 안쪽으로 서로 마주 보고 있고, 차량은 전후방 어느 방향으로도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어요.
이에 맞서 이미 미국 자율주행차 시장을 장악한 구글의 '웨이모(Waymo)' 역시 많은 주목을 받았어요. 웨이모 전시장에는 기존 자동차 브랜드의 차량과 웨이모의 자율 주행 시스템이 결합한 많은 모델들을 선보였는데, 우리나라 현대의 아이오닉5와 중국 지커의 지커 RT 등이 대표적 모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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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터처럼 생겼네" 운전석도 가속페달도 없는 자율주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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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니콘·소니, 부활한 일본?
이번 CES의 화두 중 하나는 니콘과 소니 등 과거 세계를 누비던 일본 기업들의 변신이에요.
과거 필름 카메라 시장을 주름잡다 시대 흐름을 못 따라간다는 평가를 받았던 니콘은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 카메라를 납품하며 화려하게 부활했어요. 낮에는 최대 130도, 밤에는 180도까지 떨어지는 극한의 달 표면 환경을 견디는 초고성능 카메라가 니콘의 부활 비밀이에요.
가전으로 이름을 날렸던 소니는 혼다와의 합작을 통해 전기차 '아필라(AFEELA)'를 선보였어요. 이밖에 증강현실 기기에 들어가는 콘텐츠, 정밀한 움직임을 생생하게 촬영할 수 있는 가상 환경 시스템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앞세운 소니의 모습은 과거 워크맨의 영광을 떠올리는 이들에게 이질감을 자아내기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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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소니의 부활…완벽한 변신으로 CES 장악한 일본>
<병 예측 청진기, 아기 돌봄 침대…AI '인류 해결사'로 나섰다>
T가 F일때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란? 미국 주도의 21세기형 달 탐사 계획으로 우리나라 포함 전 세계 36개국이 참여하고 있어요. 달 유인 탐사와 우주정거장 건설 등을 목표로 해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올해 인류는 54년 만에 다시 달 표면을 밟을 수 있을 거예요.
4. 향기도 만드는 AI?
사기업뿐 아니라 정부가 직접 설립·운영하는 정부출연연구소(출연연)도 CES에 대거 참가했어요.
출연연의 맏형으로 불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기반으로 추가 센서 없이 교통 환경을 분석하는 AI 플랫폼을 출품했어요. 이를 통해 속도 인식은 물론 이륜차 보호장구 착용, 실시간 교통 상황 시뮬레이션 등이 가능해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는 5개 창업 기업이 참여했는데, 그중에서도 향기 캡슐을 개발해 스마트폰을 통해서 다양한 향기를 조합할 수 있게 한 '디지털센트'가 눈에 띄어요. 향기 캡슐은 특수 향료가 도포된 알갱이가 들어 있어, 특정 향기를 강하게 낼 수 있어요.
이밖에 벌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작업장 유해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솔루션 등도 CES를 통해 세상에 선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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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향수 어느 브랜드야?”…인간들이 가장 좋아하는 향기, AI가 만든다>
5. CES, 이동은 '베거스 루프'로
혁신의 상징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CES에서도 '베거스 루프'라는 새로운 이동방식을 선보였어요.
머스크가 설립한 보링컴퍼니가 제작한 '베거스 루프'는 라스베이거스를 관통하는 터널을 기반으로 테슬라 차량을 통해 CES를 찾은 관람객들을 수송하고 있어요.
보링 컴퍼니는 향후 라스베이거스 공항과 주요 호텔, 카지노 등을 지하로 연결해 상습적인 교통 체증 문제를 해결한다는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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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전시관들 지하터널로 연결... 테슬라 차로 시간당 4500명 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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