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썸렛이 전할 이야기
안녕하세요. 뉴.썸렛 에디터, 준입니다. 뉴스레터를 운영하면서 '어떻게 파이어족이 됐냐', '정말 할 수 있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은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0년 차 부부가 결혼식을 마지차마자 ✔️왜 경제적 자유를 꿈꾸게 됐는지 ✔️어떻게 계획을 구체화했는지 얘기해보려고 해요. 지금 내가 경제적 자유를 원하고 있게 맞는지, 어느 수준을 원하는지,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을지 알아보고 싶다면 꼭 읽어보세요!
불안에서 벗어나고 싶었어요
둘 중 처음 경제적 자유를 제안한 사람은 저예요. 남편인 맽이 저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함께 2029년까지 순자산 10억 원을 모아 2030년에 경제적 자유에 이르자는 목표를 세운 건데요. 어쩌다 파이어족이 됐는지 Q&A 형식으로 풀어봤어요.
Q. 준이 경제적 자유를 꿈꾼 이유는 무엇인가요?
준: 회사에 안 다니고 싶다는 게 계기였죠. 첫 회사에 다닐 때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을 정도로 건강이 안 좋은데도 경제적 이유 탓에 회사를 계속 다녔던 적이 있는데요. 그때 저한테 선택권이 없다는 게 굉장이 충격적이였거든요. 다행히 그 회사에서 나와 직무도 바꾸고 건강도 회복해 에디터로 일하고 있어요. 지금은 일을 좋아하다 보니 오래 하고 싶다는 생각도 하지만, 미래에 어떤 일이 생길지는 모르는 거니까요. 예전처럼 돈 때문에 선택권을 잃고 싶지 않아서 경제적 자유를 생각했어요.
Q. 맽도 경제적 자유를 꿈꿨나요?
맽: 저는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다는 생각보다 ‘돈을 많이, 빨리 벌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회사를 안 다니고 싶거나 돈을 많이 쓰고 싶다기보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컸어요. 불안에 불을 붙인 건 ‘부모님이 편찮으시면 내가 부족함 없이 도와드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었어요. 막막하더라고요. 그리고 무언가 결정할 때 돈에 좌우되고 싶지도 않았어요. 돈이 부족하다면 온전히 나를 위한 선택을 할 수 없는 것 같더라고요. 결국 자립심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했던 것 같아요.
Q. 준이 제안한 이유와 맽이 설득 당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준: 우선 저는 첫 회사 이후 돈을 벌지 않으면 안 되는 삶에서 벗어나 인생의 주도권을 찾고 싶었어요. 다만 '현실 가능성'이 문제였죠. 그런데 우연히(?) 집을 샀더니 이거 어떻게 마음만 좀 먹으면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당장 맽한테 제안을 했죠. 워낙 큰 프로젝트다 보니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이미 돈에 대한 가치관이 잘 잡혀 있는 사람이라 이 제안을 거부할 리 없다고 생각했어요;
맽: 사실 준의 제안에 논리적으로 설득이 됐다기보다 당시 우리가 지내는 모습에서 설득이 됐어요. 저는 '빨리, 많이 벌자' 주의였는데 우리가 행복하게 지내는 데 그렇게 큰돈이 필요하지 않구나, 그렇게 큰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되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준과 저는 이미 재테크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우리가 재미를 느낄 정도로만 재테크를 해도 경제적 자유를 이뤄볼 수 있겠다 싶었어요.
목표를 세운 뒤엔 시뮬레이션을 돌려봤어요
일단 목표를 잡은 다음엔 미키 님의 템플릿을 통해 정말 경제적 자유가 가능한지 시뮬레이션을 돌려봤어요. 어느 정도 해볼 만 하다는 걸 확인한 뒤 수입과 지출을 띄워놓고 얼만큼 투자를 해야 하며, 얼만큼 지출을 줄여야 하는지 등 우리의 상황에 맞게 더 구체적인 계획을 짰죠. 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1. 목표는 세미 리타이어로 잡았어요. 경제적 자유의 목표가 일을 안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이에요.
2. 필요한 금액은 4%룰을 기반으로 잡았어요. 이에 따라 연 생활비가 4,000만 원에 25를 곱한 10억 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표가 잡힌 거죠. 4%룰이 물가를 반영 못 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1)수입을 보수적으로 잡은 데다 2)지출을 넉넉하게 잡았고 3)세미 리타이어가 목표인 만큼 향후 적더라도 수익이 생길 거라 봤기 때문에 적용해도 괜찮다고 판단했어요. 이 금액을 구하는 데 오랜 시간을 들이고 싶지 않았어요.
3. 순자산에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주택연금 등 노후자금도 포함했어요. 시기를 1)지금~만 55세 이전, 2)만 55세~만 65세 이전, 3)만 65세 이후로 나눴고요. 2)구간에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3)구간에선 국민연금과 주택연금을 생활비로 쓰기로 했어요. 2) 3) 구간은 어느 정도 저절로 되기도 하고 아직 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복리의 마법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10억 원을 빨리 모아야 한다는 부담을 덜 수 있었어요. 구간을 나눠야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
저희들의 이야기, 잘 읽으셨나요? 저희가 처음부터 목표를 구체적으로 잡진 않았어요. 앞으로 시행착오를 겪을 게 분명하다고 생각하며 우당탕탕 잡았죠. 다만 이후엔 월 3~4회의 재정 미팅(?)을 통해 현재를 반영하고 목표에 가까워지기 위한 계획을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답니다.
아마 오늘 뉴스레터를 읽고 나서는 ✔️도대체 어떻게 시뮬레이션을 한 거냐, ✔️자산을 어떻게 불릴 계획이냐, ✔️막상 하니까 힘들지 않냐... 등등 다양한 궁금증이 생기셨을 것 같은데요. 이런 이야기들도 차차 풀어갈 예정이니 앞으로 뉴.썸렛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함께 해 봐요
- 내가 원하는 경제적 자유가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 왜 그런 자유를 원하는지 깊이 생각해봐요.
- 미키 님의 템플릿을 통해 대충이나마 경제적 자유를 위한 수입과 지출 등을 따져봐요.
오늘의 뉴.썸렛,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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