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리포트

애지봇 휴머노이드 110대가 한 몸처럼 춤춘 방법, 거리에서는 왜 통하지 않을까

두뇌 하나로 움직인 칼군무, 그 로봇들이 갈 곳에는 지휘자가 없습니다

2026.10.27 | 조회 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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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서스알파랩

안녕하세요, 넥서스알파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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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우파 메가크루 미션을 기억하시나요?

수십 명이 한 호흡으로 물결을 만들고 칼군무를 추는 무대였습니다. 중국 로봇 회사 애지봇(AgiBot, 국내에서는 즈위안로봇으로도 불림)이 그 무대를 로봇으로 해냈습니다. 사람 키만 한 휴머노이드 110대가 5분 43초 동안 한 대도 흐트러지지 않고 춤췄습니다.

오늘은 두 가지를 풀어 보겠습니다. 로봇 110대는 어떻게 한 몸이 됐을까요. 그리고 그 방법이 왜 무대 밖 거리에서는 통하지 않을까요.


1️⃣ 💃 기록 — 로봇 110대의 칼군무

📊 [Fact & Logic]

  • 10월 24일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애지봇의 휴머노이드 '익스페디션 A3' 110대가 동시에 춤췄습니다.
  • 기네스 세계 기록 부문은 "가장 많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동시에 춤추기"이고, 공연 시간은 5분 43초입니다.
  • 영상에서는 앞줄부터 뒷줄까지 물결이 지나가고, 110대가 한 박자에 뛰고, 대형이 바뀝니다. 🟡 영상 시청 기준
  • 회사는 참가 로봇이 모두 양산품이라고 밝혔습니다.
  • 2018년에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중국 유비테크의 키 40cm 미만 로봇 '알파 1S' 1,372대가 동시에 춤춘 기록이 있습니다. 이번은 실물 크기 휴머노이드 부문이라 별개 기록입니다.

💡 [Insight] 대수만 보면 2018년 기록의 12분의 1입니다. 하지만 키는 4배가 넘고, 한 대 무게는 55kg입니다. 110대를 합치면 약 6톤입니다. 금속 6톤이 센티미터 단위로 맞춰 움직였다는 점이 이번 기록의 무게입니다. (넥서스알파랩이 본 시각)


2️⃣ 🧠 어떻게 한 몸이 됐나 — 두뇌 하나, 몸 110개

📊 [Fact & Logic]

  • 애지봇은 '링크봇츠'라는 중앙 군집 제어 플랫폼으로 110대를 한꺼번에 조율했다고 밝혔습니다.
  • 위치는 초광대역(UWB) 측위로 센티미터 단위까지 맞췄다고 했습니다.
  • 초광대역 측위는 일반적으로 공간에 고정 안테나를 설치하고, 로봇과 안테나 사이 신호가 오가는 시간을 재서 위치를 계산합니다. 🟡 이번 행사의 안테나 설치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 애지봇은 2025년 10월 '링크크래프트'를 공개했습니다. 사람이 춤추는 영상을 올리면 로봇 동작으로 바꿔 주는 코딩 없는 도구이고, 여러 로봇을 한꺼번에 관리하는 '그룹 제어' 기능이 있습니다. 🟡 이번 군무에 이 도구를 썼다고 회사가 밝힌 적은 없습니다.

💡 [Insight] 로봇이 옆 로봇을 보고 박자를 맞춘 게 아닙니다. 지휘자 한 명이 110대에게 동시에 신호를 보낸 겁니다. 한강 불꽃축제나 대형 행사의 드론 쇼와 같은 원리입니다. 드론 한 대 한 대가 판단하는 게 아니라, 미리 짠 경로를 중앙에서 내려보냅니다. 한 몸처럼 보인 이유는 실제로 두뇌가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넥서스알파랩이 본 시각)


3️⃣ 🚶 뒷장 — 이 로봇들이 갈 곳에는 지휘자가 없다

📊 [Fact & Logic]

  • 회사는 공연 후 이 로봇들을 문화·관광 공연, 공공 서비스, 과학 연구, 교육 분야에 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 익스페디션 A3의 공식 용도도 상업 공연, 안내와 매장,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연구·교육입니다.
  • 베이징사회과학원 왕펑 부연구원은 대규모 협업이 휴머노이드의 큰 방향이 되겠지만, 핵심 과제는 이를 믿을 만한 현장 적용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 그는 조명, 바닥 상태, 예상치 못한 장애물이 성능에 영향을 주고, 작업이 길어지면 작은 오차가 쌓인다고 지적했습니다.

💡 [Insight] 무대에는 지휘자가 있고, 바닥에 위치 신호가 깔려 있고, 동선이 미리 정해져 있습니다. 관광지와 학교에는 셋 다 없습니다. 사람이 갑자기 끼어들고, 바닥이 젖고, 조명이 바뀝니다. 무대에서 완벽했던 방식이 거리에 나가는 순간 쓸 수 없게 됩니다. 무대의 정답이 거리에서는 오답입니다. (넥서스알파랩이 본 시각)


4️⃣ 🐦 방향 — 1986년, 지휘자 없는 새떼

📊 [Fact & Logic]

  • 1986년 컴퓨터 그래픽 연구자 크레이그 레이놀즈가 화면 속 새떼 '보이드(Boids)'를 만들었습니다. 1987년 시그래프 학회에 논문 「무리, 떼, 물고기 떼: 분산 행동 모델」로 발표했습니다.
  • 새 한 마리 한 마리에게 규칙 세 개만 줬습니다. 옆 새와 부딪히지 않기(분리), 옆 새와 방향 맞추기(정렬), 무리 가운데로 모이기(응집).
  • 지휘자도 대본도 없는데 새떼가 한 몸처럼 움직였습니다.
  • 이 모델은 1992년 영화 「배트맨 리턴즈」의 박쥐 떼와 펭귄 군단 장면에 쓰였습니다.
  • 이후 로봇 연구자들이 군집 로봇을 설계할 때 이 세 규칙을 출발점으로 가져다 쓰고 있습니다.

💡 [Insight] 보이드의 핵심은 무리가 아니라 각자입니다. 한 마리 한 마리가 자기 주변만 보고 스스로 판단합니다. 출근길 환승역 인파와 같습니다. 아무도 지휘하지 않는데 옆 사람만 보고 부딪히지 않고 흘러갑니다. 거리의 로봇에게 필요한 건 두뇌 하나가 아니라, 각자 주변을 보고 판단하는 110개의 두뇌입니다. 그래서 무대의 오답이었던 새떼 방식이 거리에서는 방향이 됩니다. (넥서스알파랩이 본 시각)


5️⃣ 🏭 배경 — 중국이 보여주고 싶은 것

📊 [Fact & Logic]

  •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10월 19일, 2026년 상반기에 400개 이상 모델, 4만 대 이상의 휴머노이드를 생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간 생산은 10만 대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고, 우선 시험·배치할 시나리오 300개 이상을 정했습니다.
  • 중국 산업 보고서는 2026년 상반기 세계 휴머노이드 출하의 97%를 중국이 차지했다고 집계했습니다. 🟡 다른 보도는 95% 이상
  • 애지봇은 2023년 2월 상하이에서 창업했고, 2026년 3월 30일 1만 번째 휴머노이드를 생산했습니다.
  • 2025년 출하량은 애지봇 5,168대(옴디아 집계), 유니트리 약 5,500대(자체 집계)입니다. 🟡 집계 기준이 달라 순위 비교는 어렵습니다.
  • 익스페디션 A3: 키 173cm, 무게 55kg, 자유도 31, 최고 시속 18km, 교체형 배터리 2개로 약 10시간 가동. 2026년 2월 공개.

💡 [Insight] 반년에 4만 대를 만드는 나라에서 110대는 한 줌입니다. 이번 군무의 메시지는 춤 실력보다, 양산품 110대를 한자리에 세울 수 있다는 생산 능력에 가깝습니다. 다음 경쟁은 몇 대를 만드느냐에서, 만든 로봇이 지휘자 없이 거리에서 얼마나 버티느냐로 옮겨 갑니다. (넥서스알파랩이 본 시각)


🧭 지금 어디까지 왔나

  • 시작됐다: 두뇌 하나로 움직이는 무대 위 군무
  • 설계 단계: 관광지에서 사람 사이를 안내하는 로봇 (회사가 밝힌 다음 단계)
  • 아직 아니다: 지휘자 없이 여러 대가 사람 사이에서 각자 판단하며 움직이기

 


⚖️ 다른 시각

  • 이번 공연이 미리 짠 동작인지, 로봇의 실시간 판단이 섞였는지 회사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 안전 측면에서는 지휘자 방식이 오히려 유리합니다. 55kg 기계가 사람 옆에서 각자 판단하다 실수하면 위험합니다. 중앙에서 통제하면 멈추기도 쉽습니다.
  • 보이드는 보기 좋은 새떼를 그리는 그래픽 모델입니다. 안전을 보장하도록 설계된 모델이 아닙니다. 실제 새떼 연구에서는 새가 모든 이웃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예닐곱 마리만 본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 현실의 답은 두 방식의 혼합일 가능성이 큽니다. 큰 동선은 중앙이 짜고, 눈앞의 장애물은 로봇이 각자 피하는 구조입니다.

 


🎯 결론

로봇 110대가 한 몸처럼 움직일 수 있었던 건, 110대가 각자 판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 방식은 무대에서는 정답이지만, 지휘자가 없는 거리에서는 오답입니다. 한 몸처럼 움직이는 로봇 무리를 보시면 지휘자가 어디 있는지 찾아보세요. 지휘자가 보이면 무대이고, 안 보여야 거리입니다.


🍙 한입쌈밥

  • 한 줄 요약: 로봇 110대 칼군무의 비결은 두뇌 하나였고, 거리로 나가려면 두뇌가 110개 필요합니다.
  • 숫자 셋: 110대(기네스 휴머노이드 동시 군무) / 6톤(110대 × 55kg) / 4만 대(중국 상반기 휴머노이드 생산)
  • 밈으로 보면: "칼군무는 완벽, 횡단보도는 미정"
  • 지켜볼 지표 하나: A3가 관광지·공공장소에 실제로 배치된 뒤, 사람이 많은 곳에서 혼자 움직인 기록이 나오는지
  • 아직 모르는 것: 군무가 미리 짠 동작인지 여부, 위치 신호 장비의 설치 방식, 실제 배치 규모
  • 다음에 볼 것: 지휘자 없이 여러 대가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시연(물류센터, 공항 등)이 중국 업계에서 나오는지

 


본 콘텐츠는 투자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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