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트뱅크가 최근 몇 년간 사들인 건 대부분 기술이었어요. 칩 설계 회사 Arm의 대주주이고, OpenAI에는 300억 달러(약 40조 원)를 투자했어요. 작년에는 스위스 ABB의 로봇 사업을 인수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이번 검토 대상은 기술 회사가 아니에요. 직원 약 77만 명의 경비·시설관리 회사예요.
로봇은 만드는 것보다 팔 곳을 찾기가 더 어려워요. 소프트뱅크는 경비 현장을 회사째 사서, 로봇들의 시험장이자 첫 고객으로 쓰려는 것으로 보여요. 여기서 검증되면 다른 고객에게 팔 레퍼런스도 생겨요.
무슨 일이 있었나

10월 16일 Bloomberg는 소프트뱅크가 미국 최대 경비업체 Allied Universal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어요.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이며, 소프트뱅크는 논평을 거부. 아직 논의 초기 단계)
거론된 지분가치는 최대 180억 달러(약 24조 원)예요. Allied의 부채 약 120억 달러를 더하면 거래 규모는 300억 달러(약 40조 원)에 가까워요. 소프트뱅크의 OpenAI 투자액과 맞먹어요.
Allied는 100여 개국에서 약 77만 명이 일하는 경비 업체로, 기업과 공연장, 대형 행사에 경비원을 보내요. 뉴욕 지하철 경비와 시설관리도 맡고, 콘서트 날 출입구와 주차장 경비도 하고, 최근엔 데이터센터 경비 비중이 커졌어요.
손정의 회장은 경비를 AI 로봇의 유망한 투입처로 보고있어요.. Allied를 소프트뱅크 투자 로봇들의 시험장으로 쓰고, 일부 경비 업무를 로봇으로 대체하는 구상이에요.
첫 후보는 경비원 대신 로봇 여러 대를 투입해도 수지가 맞는 콘서트 같은 일회성 행사예요. 사람 모양 로봇은 아직 기술이 부족해 더 늦어질 전망이에요. 그 전에 투입할 수 있는 건 바퀴 달린 순찰 로봇이나 드론이에요(CEOWORLD). 소프트뱅크가 정확히 어떤 로봇을 쓸지는 보도에 나오지 않았어요.

바퀴형 순찰 로봇은 Allied가 이미 써봤어요. 미국 Knightscope의 K5를 고객사에 공급해 왔어요. (위 사진 참고) 주차장·쇼핑몰·경기장을 혼자 돌며 360도 영상을 찍고, 번호판을 읽고, 열화상으로 화재 징후를 잡아요. 2~3시간 순찰하면 스스로 충전대로 돌아가요.
다만 Allied는 지금까지 로봇을 경비원을 보완하는 장비로 소개해 왔어요. 이번 구상은 로봇이 경비원 자리 일부를 대신한다는 점이 달라요.
쉽게 말하면
로봇 회사는 고객사를 하나씩 찾아가 설득해야 로봇을 팔 수 있어요. 소프트뱅크는 그 고객과 계약을 이미 가진 회사를 통째로 사려는 거예요.
다른 말로 하면, 영업을 건너뛰고 로봇이 일할 자리부터 확보하는 셈이에요.
속사정
경쟁구도
소프트뱅크가 가진 AI 사업을 층층이 쌓아보면 빈칸이 하나 보여요.
칩(Arm), 두뇌(OpenAI), 몸체(ABB 로봇 사업과 로봇 투자 약 20곳을 묶은 지주회사 Robo HD)는 이미 있어요.
없는 건 이 로봇이 돈을 받고 일할 현장이에요.

로봇을 만드는 회사는 많아도, 77만 명이 매일 출근하는 현장을 가진 회사는 드물어요. 현장을 쥔 쪽이 어떤 로봇을 쓸지 정해요. 소프트뱅크가 Allied를 가지면 경쟁 로봇 회사들은 이 시장에서 소프트뱅크와 협상해야 해요.
또한, Allied는 고객이면서 시험장이에요. 고객 현장이 12만 7천 곳(2024년)이 넘어 로봇의 성능과 가격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어요(CEOWORLD).
진짜 가치는 그다음이에요. 여기서 검증된 로봇은 그대로 레퍼런스(도입 사례)가 돼요. 다른 경비업체나 물류창고, 데이터센터에 팔 때 "미국 최대 경비업체가 쓰는 로봇"만큼 강한 영업 근거는 드물어요.
이해관계
경비원은 일부 업무를 로봇에 내주게 돼요. 더 큰 변수는 고객사예요. 비용이 줄면 고객사는 계약가 인하를 요구할 수 있어요. 미국 경영 매체 CEOWORLD는 절감분을 고객이 가져가면 소프트뱅크에는 인수 부채와 통합 비용만 남는다고 짚었어요. 그래서 이 베팅의 성패는 Allied의 경비 매출보다, 여기서 검증한 로봇을 다른 고객에게 얼마나 팔 수 있느냐에 달려 있어요.
타이밍
로봇이 사람을 대신할 만큼 준비되기 전에 고객부터 확보하려는 수에요.. Allied는 소프트뱅크가 돈을 쏟는 데이터센터 현장의 경비도 이미 맡고 있어요.
보도 당일,
시장 전체가 약세임을 감안해도, 소프트뱅크 미국 거래 주식은 장중 최대 9.9% 떨어져 시장이 반응이 긍정적이지는 않은 것 같아요.
다음에 볼 것
- 실제 계약 발표 - 아직은 보도 단계예요.
- 로봇이 배치된 현장 수 - 인수 가격보다 인수 후 3년 안에 로봇이 일하는 현장 수가 이 베팅의 성적표예요.
한 줄 결론
소프트뱅크가 사려는 건 경비 회사라기보다, 자기 로봇을 시험하고 증명할 현장이에요.
참고한 소스
- Bloomberg — SoftBank Is Said to Weigh Buying Largest US Security Firm Allied (10/16)
- Reuters (The Star) — SoftBank weighs $18 billion acquisition of Allied Universal, source says (10/16)
- Investing.com — SoftBank weighs $30 billion Allied Universal deal as Son eyes security robots (10/16)
- Market Briefs — SoftBank eyes Allied Universal in a bid to fuse security and robots (10/17)
- CEOWORLD — SoftBank Weighs $30 Billion Allied Universal Deal in Bet on Security Robots (10/20)
- MarketScreener — SoftBank considers $18bn acquisition of Allied Universal (10/19)
- Allied Universal
- Security Systems News — Allied Universal partners with Robotic Assistance Devices (2017/12/20)
- Bloomberg (Swissinfo) — SoftBank weighs deal for robotics startup Gravis (7/24)
원화 환산은 1달러 = 1,328원 기준 (10/20 서울 외환시장 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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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eyoung
손정의 똑똑하네요. 소프트뱅크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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