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을 만든 바이트댄스가 또 한 번 일을 냈습니다. 바로 시댄스(Seedance) 2.0이라는 차세대 AI 영상 생성 모델을 공개했는데요. 작년 2025년에 딥시크가 텍스트와 코딩 분야에서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면, 2026년 2월은 이 시댄스가 영상 업계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습니다.
보통 AI로 영상을 만들면 화면 따로 만들고 소리는 나중에 입히느라 입 모양이 안 맞는 경우가 많았잖아요? 그런데 시댄스 2.0은 영상과 오디오를 동시에 생성합니다. 듀얼 브랜치 기술을 써서 입 모양은 물론이고 주변 환경음까지 장면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지게 만든다고 해요. 게다가 텍스트 한 줄, 사진 몇 장만 던져주면 2K급 고해상도 영상을 1분 넘게 쭉 뽑아냅니다. 피겨 스케이팅처럼 복잡한 동작도 물리 법칙에 어긋나지 않게 자연스럽게 구현하고요.
가장 충격적인 건 가성비입니다. 중국의 한 그래픽 감독이 이 시댄스를 이용해서 귀도라는 2분짜리 SF 단편 영화를 만들었는데, 제작비가 얼마 들었는지 아세요? 330위안, 우리 돈으로 약 7만 원이었습니다. 중국 춘절 연휴 동안 이 툴로 만든 영상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지금 할리우드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디즈니와 파라마운트가 즉각적으로 바이트댄스에 경고장을 보냈는데요. 시댄스가 마블, 스타워즈 같은 자사 IP를 무단으로 학습해서 사용자들이 저작권 계약도 없이 아이언맨이나 제다이를 마음대로 영상에 출연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결과물을 보면 원작 캐릭터와 구별이 안 될 정도라고 하니 저작권 공룡들이 화를 낼 만도 하죠.
더 큰 문제는 배우들의 권리입니다. 이 AI가 실제 배우의 얼굴과 목소리를 너무 똑같이 흉내 낼 수 있어서, 딥페이크나 가짜 인터뷰 영상, 심지어는 배우의 동의 없는 디지털 복제에 악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영화협회와 배우 조합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자 바이트댄스 측도 한발 물러섰습니다. 저작권을 존중하겠다며 유명 캐릭터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능이나 특정인의 목소리를 합성하는 기능 일부를 제한하겠다고 발표했죠. 하지만 이미 기술은 공개됐고, 판도라의 상자는 열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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