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시네마 신규 콘텐츠


나 씨(See)

미야케 쇼 감독의 영화 <여행과 나날>은 시나리오 작가 '이'가 연필로 종이를 채워가는 소리와 함께 시작됩니다. 타이핑 대신 연필로 글을 쓰는 이 오프닝은, 영화가 논리적인 서사보다는 삶의 질감에 집중할 것임을 예고합니다. 작가가 써 내려간 여름날의 이야기와 창작의 압박에서 해방되고자 떠난 겨울 산속의 현실이 교차하며, 관객을 여행지로 안내합니다.
영화가 쉽게 이해되지 않아 느꼈던 당혹감은, 어쩌면 무언가를 끊임없이 분석하려 했던 관객에게 감독이 건네는 질문일지도 모릅니다. 유명한 관광지보다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는 것이 좋았다는 주인공의 말처럼, 분석적인 시선을 거두고 편안하게 마주해 보신다면, 비로소 이 영화가 선물하는 따뜻한 풍경이 스며들 것입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불과 재>는 우리가 왜 여전히 영화관을 찾아야 하는지를 증명하는 작품입니다. 기술적 진보의 정점을 보여주는 영상미는 관객의 시청각을 장악하며, 집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압도적인 몰입감을 안겨줍니다.
'불과 재'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영화는 전쟁(불)과 그 뒤에 남겨진 것(재)의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인간과 나비족 사이에서 정체성을 고민하는 스파이더의 성장 서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3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 동안 리듬감이 다소 늘어지거나 캐릭터의 감정 변화가 급격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판도라라는 세계의 확장과 스펙터클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티켓값이 아깝지 않은 작품이니, 꼭 극장 체험으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개봉 영화 소개
* 원작 : 이치조 미사키의 동명 일본 베스트셀러 소설
* 감독 : 김혜영
* 장르 : 청춘 멜로
* 출연 : 추영우, 신시아
* 특징
.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소재로 하여 기억이 사라져도 반복되는 사랑의 애틋함을 담고 있다.
* 줄거리
매일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여고생 한서윤과 친구의 장난으로 시작된 가짜 고백을 통해 그녀와 가까워진 평범한 남고생 김재원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다. 재원은 서윤의 비밀을 알게 된 후 매일 그녀를 다시 만나며 사랑을 쌓아가지만, 진실을 고백해야 하는 순간과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매일 사라지는 기억 속에서도 반복되는 고백과 애틋함을 통해 슬프지만 따뜻한 청춘의 감성을 전한다.
* 원작 : 스티븐 킹의 단편 소설 'The Life of Chuck'
* 감독, 각본 : 마이크 플래너건
* 장르 : 판타지, 드라마
* 수상 내역 :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
* 출연 : 톰 히들스턴, 제이콥 트렘블레이, 벤자민 파작, 치웨텔 에지오포, 카렌 길런, 마크 해밀, 애너리즈 바쏘, 트리니티 블리스, 코리안카 킬처, 사만다 슬로얀, 케이트 시겔
* 특징
. 세 개의 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막마다 화면비가 1.85:1에서 2.39:1로 달라지는 형식 실험을 시도했다.
. 재난 스펙터클과 소박한 가족 드라마가 공존하며 '한 사람의 일생이 곧 하나의 우주'라는 테제를 담고 있다.
* 줄거리
인터넷이 끊기고 거대한 지진으로 캘리포니아 절반이 물에 잠기는 등 세계가 붕괴하는 가운데, 하늘에는 알 수 없는 카운트다운과 '척의 광고판'이 등장한다. 이 기묘한 종말은 사실 평범한 회계사로 살아온 척 크랜츠가 죽음을 맞이하면서 그의 내면세계가 접히는 과정이다. 영화는 척의 유년기와 가족사, 꿈을 포기했던 삶의 순간들을 비추며, 한 사람의 인생이 사라지는 것이 곧 하나의 우주가 소멸하는 것과 같음을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그려낸다.
* 감독, 각본 : 이가라시 코헤이
* 장르 : 드라마, 독립예술
* 수상 내역 : 제51회 겐트영화제 작품상, 제21회 레이캬비크국제영화제 뉴 비전 부문 골든 퍼핀상, 제46회 낭뜨 3대륙영화제 은열기구상
* 출연 : 사노 히로키, 미야타 요시노리, 야마모토 나이루, 호앙 느 꾸잉
* 특징
. 베니스국제영화제 베니스 데이즈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다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 5년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성을 통해 상실과 기억을 섬세하게 탐구한다.
. 미니멀한 음악과 롱테이크, 담백한 연출 등 이가라시 코헤이 감독 특유의 정서가 돋보인다.
* 줄거리
아내 나기를 잃고 5년 만에 친구 미야타와 함께 추억의 장소인 이즈(아타미)를 찾은 사노는 잃어버린 빨간 모자를 찾아 헤맨다. 폐업 직전인 호텔과 바비 다린의 노래 'Beyond the Sea'가 흘러나오는 순간, 영화는 5년 전 나기와 사랑에 빠졌던 그 여름으로 시간을 되감는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사노는 나기와의 기억을 마주하고, 이를 어떻게 떠나보내고 간직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선다.
* 감독 : 숀 홀러, 스티브 J. 애덤스
* 장르 : 다큐멘터리, 미스터리
* 수상 내역 : 제27회 판타지아국제영화제 관객상, 밴쿠버영화비평가협회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 특징
. 1980년대 미국을 뒤흔든 '사탄 공황(Satanic Panic)'의 기원을 파헤치는 작품이다.
. 40년 만에 공개되는 미공개 녹음 테이프와 아카이브를 통해 집단 히스테리의 형성 과정을 추적한다.
. 호러와 스릴러적 리듬을 차용한 연출로 장르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 줄거리
1976년 한 상담실에서 시작된 미셸의 충격적인 증언과 이를 토대로 출간된 책이 1980년대 미국 전역을 사탄 숭배 공포로 몰아넣은 과정을 추적한다. 영화는 40년 만에 공개되는 미공개 녹음 테이프와 당시 뉴스 클립, 다양한 관계자의 인터뷰를 교차하며 '사탄 공황'이라 불리는 집단적 광기가 어떻게 조작되고 확산되었는지, 그 이면에 숨겨진 사회적 메커니즘과 진실을 파헤친다.
영화 뉴스
매년 등장했던 ‘천만영화’ 탄생은 불발됐다. ‘천만 영화’가 부재한 건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한 매체는 유아인이 장재현 감독의 차기작 ‘뱀피르’로 자숙을 끝내고 돌아온다고 보도했다. ‘뱀피르’는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국형 오리지널 스토리를 접목시킨 작품이다. 그동안 오컬트 장르에서 큰 사랑을 받은 장재현 감독의 차기작으로 개발 단계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장재현 감독이 유아인을 주연으로 떠올린 것은 맞으나, 현재까지 시나리오를 건네거나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하진 않았다.
유아인 소속사 UAA 관계자 역시 스포츠서울에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더불어 유아인은 현재 약 3개의 영화 시나리오를 받았으나 자숙을 이유로 결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적대적 인수 제안을 '자금 조달 구조 및 계약 조건 문제'를 이유로 공식 거부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 입니다. 이사회는 넷플릭스와 이미 맺어 둔 자산 매각 계약이 파라마운트 측 제안보다 가치·확실성·조건 면에서 더 낫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국 영화 산업 활성화 지원 정책도 발표됐습니다.
최 장관은 “‘극장 가치의 재발견 프로젝트’와 함께 ‘구독형 영화 패스 제도’를 도입해 극장 관객 수를 다시 회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은 포브스 추정 순자산 11억 달러로, 스티븐 스필버그·조지 루카스·피터 잭슨·타일러 페리와 함께 '억만장자 감독 클럽'에 합류했습니다.
- 대부분의 수익은 영화의 박스오피스 수익 배분·제작사 지분·머천다이징·테마파크 라이선스에서 나왔다고 설명
- 카메론과 그의 회사 라이트스톰 엔터테인먼트는 <아바타> IP를 보유하고 있어 디즈니 애니멀 킹덤의 '판도라' 테마파크, 완구·머천다이징 라이선스에서 매년 수백만 달러 규모로 추가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