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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씨(See)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샤이닝>은 폭설로 인해 세상과 단절된 오버룩 호텔을 배경으로, 소설가를 꿈꾸던 주인공 잭이 점차 이성을 잃고 광기에 사로잡히는 과정을 섬뜩하게 그려냅니다.
영화는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보다는 신경을 긁는 듯한 날카로운 사운드와 미장센을 통해 관객의 숨통을 서서히 조여옵니다. 특히 인간 내면의 고립감과 잠재된 폭력성을 광기 어린 눈빛으로 표현해낸 잭 니콜슨의 연기는 명불허전이었으며, 어린 나이에도 '샤이닝'이라는 능력을 완벽하게 소화한 대니 로이드의 존재감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샤이닝>은 고립된 상황 속에서 파괴되어 가는 한 가장의 모습과 이를 지켜봐야 하는 가족의 공포를 통해 인간의 나약한 본성을 마주하게 합니다. 보이지 않는 존재를 보는 아이의 시선과 미쳐가는 아버지의 시점이 만들어내는 시대를 초월한 긴장감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자파르 파나히 감독에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안겨준 <그저 사고였을 뿐>은 사고로 위장된 폭력과 그 이면에 숨겨진 이란 사회의 억압적 권력 구조를 조명하며, 폭력의 굴레 안에서 인간이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집니다.
영화의 제목인 '그저 사고였을 뿐'이라는 문장은 권력자에게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비겁한 변명이지만, 피해자에게는 평생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로 남는 이중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제 의식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오프닝과 엔딩의 롱테이크 장면은 관객을 마치 사건의 목격자처럼 느끼게 하며,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 작품에는 가해자의 변명 뒤에 숨은 폭력의 순환을 끊어내고자 하는 감독의 고민이 담겨 있으며, 부조리한 현실을 마주해 본 경험이 있는 이라면 누구에게나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이번 주 개봉작
- 감독 : 제임스 카메론
- 장르 : SF, 액션, 어드벤처
- 출연 : 샘 워싱턴, 조 샐다나
- 특징
. 불과 재를 상징하는 호전적인 세력인 재의 부족과 불을 다루는 새로운 빌런 바랑이 등장함
- 줄거리
아바타 2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며 설리 가족이 인간의 재침공과 판도라 내부의 새로운 위협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그립니다. 리콤바인트 기술로 부활한 쿼리치 대령이 다시 등장하고, 판도라의 균형을 위협하는 새로운 적 재의 부족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인간과 나비족의 운명을 건 사상 최대의 전투가 펼쳐집니다.
- 감독 : 마샤 실린스키
- 장르 : 드라마
- 수상 내역 : 제78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스톡홀롬영화제 등 다수 영화제 초청 및 수상
- 출연 : 한나 헥트, 레아 드린다, 레나 우르첸도프스키, 래니 가이젤러, 주자네 뷔스트, 루이제 헤이어, 루치아 오퍼만
- 특징
. 1.33:1의 화면비와 시간 순서가 아닌 콜라주 같은 편집, 환경음이 강조된 사운드 디자인을 사용함
. 100년에 걸친 네 소녀의 서사를 한 공간인 농가에서 교차시키는 독특한 구조를 가짐
- 줄거리
독일 알트마르크 지역의 한 농장을 배경으로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네 소녀 알마, 에리카, 앙겔리카, 렌카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집과 농장이 기억의 저장소처럼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매개로 기능하며, 전쟁과 가족 폭력, 여성의 트라우마를 직접적인 설명 대신 일상적인 순간과 미세한 제스처, 사운드를 통해 감각적으로 그려냅니다.
- 감독 : 류현경
- 장르 : 독립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 수상 내역 : 2024 서울독립영화제 페스티벌 초이스 장편 섹션 초청
- 출연 : 김충길, 류현경, 김오키, 김무건
- 특징
. 배우 류현경이 연출, 주연, 배급을 모두 맡은 장편 데뷔작으로 실제 촬영 현장에서 있었던 고백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함
. 대본 없는 영화를 표방하여 배우들이 본명을 사용하고 실제와 연기의 경계를 넘나드는 즉흥성을 담아냄
- 줄거리
영화 하나, 둘, 셋, 러브 촬영이 끝난 뒤풀이 다음 날, 배우 충길은 함께 연기했던 현경에게 마음을 고백하지만 현경은 이를 불편해하며 어색한 사이가 됩니다. 3개월 후 각자 다른 이유로 부산을 찾은 두 사람은 우연히 다시 마주치게 되고, 충길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오면서 관계의 새로운 시작이 가능할지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 감독, 각본 : 이타미 주조
- 장르 : 코미디, 드라마
- 출연 : 미야모토 노부코, 야마자키 츠토무, 와타나베 켄, 야쿠쇼 코지
- 특징
. 제작 40주년을 맞아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정식 개봉함
. 서부극의 구조를 라멘 요리에 접목한 일명 라멘 웨스턴 장르로 메인 스토리와 다양한 미식 에피소드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됨
- 줄거리
비 내리는 날 우연히 라멘 가게에 들른 트럭 운전사 고로와 조수 건은 라멘 맛이 없다는 솔직한 평을 남기고, 이를 계기로 가게 주인 담뽀뽀의 간곡한 부탁을 받아 라멘 스승이 됩니다. 고로 일행과 담뽀뽀는 손님이 없는 가게를 살리기 위해 거리의 달인, 재벌가 요리사, 건달 등 다양한 인물들을 찾아다니며 육수와 면, 토핑,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라멘 한 그릇을 만들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 감독, 각본 : <세인트 프랜시스> 알렉스 톰슨, 켈리 오설리번
- 장르 : 드라마
- 출연 : 키스 쿠페러, 타라 말렌, 캐서린 말렌 쿠페러, 돌리 드 레온
- 특징
. 주연을 맡은 키스 쿠페러, 타라 말렌, 캐서린 말렌 쿠페러는 실제 가족 관계로 영화 속에서도 가족으로 출연해 생생한 감정선을 보여줌
. 가족의 비극으로 고통받던 건설 노동자가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 무대에 서며 상실의 아픔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담음
- 줄거리
가족의 비극을 겪은 뒤 우울과 분노에 갇혀 아내, 딸과도 멀어진 채 살아가는 중년의 건설 노동자 댄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우연히 동네 아마추어 극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연습에 휘말려 로미오 역을 맡게 된 그는, 무대 위에서 비극적인 사랑을 연기하며 자신이 외면해왔던 슬픔을 직면하고 조금씩 삶과 가족을 향한 마음을 회복해 나갑니다.
- 원작 : 찬호께이 소설 <망내인>
- 감독 : <지독한 하루>, <닭치고GO> 신재호
- 장르 : 네트워크 추리 스릴러, 드라마
- 출연 : 김민규, 강서하, 성희현
- 특징
. 찬호께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인터넷 속 익명 계정과 디지털 흔적을 쫓는 추리 과정을 다룸
. 2025년 7월 세상을 떠난 배우 강서하의 스크린 주연 유작
- 줄거리
성추행 피해자였으나 악성 댓글과 왜곡된 글 때문에 오히려 가해자로 몰려 극단적 선택을 한 동생 지은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언니 소은이 천재 해커이자 냉혈한 사립 탐정인 준경에게 사건을 의뢰합니다. 두 사람은 악성 루머를 퍼뜨린 익명 계정 kidkit727의 디지털 흔적을 추적하며, 익명성 뒤에 숨어 무책임한 폭력을 행사한 얼굴 없는 살인자들의 실체를 파헤칩니다.
- 원작 : 요제프 로트 소설 <거룩한 술꾼의 전설>
- 감독, 각본 : 에르마노 올미
- 장르 : 드라마
- 수상 내역 : 제45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 출연 : 룻거 하우어
- 특징
. 4K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하여 1980년대 후반 유럽 영화의 질감과 파리 로케이션을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음
. 극적인 반전보다는 은총과 구원, 인간 존엄을 조용하게 비추는 잔잔한 톤과 관찰자적 시점의 연출이 특징임
- 줄거리
파리 센 강 다리 밑에서 술에 의존해 살아가는 노숙자 안드레아는 어느 날 낯선 신사로부터 200프랑을 받으며 훗날 형편이 나아지면 성녀 테레사 성당에 돈을 갚아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그는 약속을 지키려 노력하지만 번번이 술과 우연한 사건에 휘말려 성당에 닿지 못하고, 대신 기묘한 행운과 만남을 반복하며 성자의 전설과도 같은 여정을 겪게 됩니다.
- 감독, 각본 : 곽민영
- 장르 : 가족, 드라마
- 수상 내역 : Beloit International Film Festival, Magnolia Independent Film Festival 상영 및 수상
- 출연 : 권아름, 안민영, 이채경
- 특징
. 감정을 닫아두고 회색 바위처럼 살아온 학교 상담교사가 표현예술치료를 통해 자신의 색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림
. 회색 톤의 화면 속에서 프리즘처럼 번지는 빛과 색을 활용해 감정의 해방을 시각적으로 표현함
- 줄거리
이혼 후 딸과 떨어져 지내는 학교 상담교사 도아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 감정을 억누르며 회색 바위처럼 살아갑니다. 학생들의 고민은 듣지만 정작 자신의 상처는 외면하던 도아는 우연한 계기로 드로잉, 움직임, 음악 등 표현예술치료를 접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묻어 두었던 내면의 갈등과 죄책감을 직면하고, 과거의 어린 자신과 마주하며 본래의 색을 되찾아가는 치유의 여정을 겪습니다.
영화 뉴스
12월 10일, 주식회사 카라가 옛 가이낙스 법인에 대해 입장을 밝혔는데요.
옛 가이낙스는 2019년 무렵부터 이미 경영 악화와 산더미 같은 채무 문제로 인해 스튜디오로서의 기능은 사실상 멈춘 상태였다고 합니다.
다만, 에반게리온의 지적재산권과 제작 관련 자산은 이미 오래전에 카라가 완벽하게 확보해서 정리해 둔 상태입니다. 즉, 옛 가이낙스가 지금 어떤 법적 문제나 재정난을 겪고 있든 간에, 에반게리온과 카라의 현재, 그리고 미래의 활동에는 전혀, 정말 1도 영향이 없다고 하네요.
- 디즈니 실사 리메이크·프랜차이즈 향후 계획과 루머 -
1. 라푼젤
프레이야 스카이가 후보군에 올라 있다는 소식입니다. 하지만 내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들려오는 1순위는 여전히 맥케나 그레이스라고 하네요. 팬들이 기대했던 고델 역의 스칼렛 요한슨은 아쉽게도 물러난 상태로 보입니다. 계약까지 간 적은 없고 논의 단계였을 뿐인데, 그녀가 2026년에 더 배트맨 2, 엑소시스트, 쥬라기 월드 같은 대작들로 스케줄이 꽉 차 있어서 사실상 합류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남자 주인공 플린 라이더 역은 아직 공식 후보 명단은 없지만, 디즈니가 메이슨 템즈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작품의 촬영은 2026년 6월, 스페인에서 시작될 전망입니다.
2. 캐리비안의 해적, 인어공주, 타잔, 트론
여러 아이디어가 계속 논의 중이긴 하지만, 여전히 개발 단계에서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답보 상태에 있습니다. 실사 인어공주의 경우, 후속편이나 스핀오프가 나올 거라는 기대는 접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절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완전히 일축했습니다. 실사 타잔 역시 이론상 언제든 제작할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개발 중도 아니고 고려 대상도 아니라는군요. 트론 시리즈 또한 언젠가는 돌아오겠지만, 당분간은 쉬어가는 상태로 장기 휴지기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3. 토이 스토리5, 어벤져스:둠스데이, 모아나(실사)
전문가들은 2026년 개봉할 디즈니 영화 중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조 원이 넘는 흥행 수익을 올릴 작품으로 딱 두 편을 꼽았습니다. 바로 픽사의 토이 스토리 5와 마블의 어벤져스: 둠스데이입니다. 실사판 모아나는 어떨까요? 애니메이션 2편이 10억 달러를 넘기며 프랜차이즈의 힘을 증명하긴 했지만, 실사화 시기가 너무 빠르다는 우려도 공존하고 있습니다.
4. 릴로 앤 스티치2, Hoppers, 몬스터 잼
실사판 릴로 앤 스티치 2는 2026년 여름 촬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D23 엑스포에서 캐스팅과 스토리 정보가 풀릴 텐데, 핑크빛 외계인 엔젤이 새로 등장한다는 소문이 있어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픽사의 신작 Hoppers는 감독과 출연진이 탄탄해서 마케팅만 잘 된다면 픽사의 새로운 대표 프랜차이즈로 성장할 거란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습니다. 반면, 드웨인 존슨이 참여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던 몬스터 잼 영화는 D23에서 발표는 됐지만, 결국 제작이 무산될 가능성도 꽤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네요.
5. 미키마우스
2028년을 겨냥한 미키 마우스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것은 맞지만, 이것이 극장용 장편 영화일지, 디즈니 플러스 스페셜일지, 아니면 시리즈물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옥관문화훈장을 받은 메기 강 감독은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연출해 한류와 관련 산업의 해외 진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AI로 가짜 의사를 만들어 식·의약품을 광고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정부가 앞으로 AI 생성물에는 해당 사진·영상 등을 AI로 만들었다는 사실을 표시하는 'AI 생성물 표시제'를 도입한다. 이를 어길 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가 적용되는 등 제재가 이뤄진다.
파라마운트가 넷플릭스와 이미 합의를 마친 WBD의 딜을 뒤집기 위해, 이사회 의결을 건너뛰고 주주들에게 직접 구애하는 적대적 인수라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이들이 제시한 금액은 무려 1,084억 달러, 넷플릭스가 제안한 금액보다 약 180억 달러나 더 얹어주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입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제안이냐면, 지난 9월 10일 WBD의 종가가 12.54달러였는데 여기에 무려 139%의 프리미엄을 붙인 겁니다.
반면 기존에 합의됐던 넷플릭스의 딜을 볼까요? 넷플릭스는 주당 27.75달러를 제안했는데, 이것도 전액 현금이 아니라 현금 23.25달러에 주식 4.50달러를 섞은 복합적인 구조였습니다. 전체 기업 가치로 따져봐도 파라마운트 제안이 1,084억 달러인 반면, 넷플릭스 안은 케이블 TV 스핀오프를 제외하면 약 827억 달러 수준이니 숫자만 놓고 보면 파라마운트가 확실히 우위에 서 있는 셈이죠.
여기서 두 제안의 결정적인 차이가 드러납니다. 파라마운트는 WBD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포함한 전체 자산을 몽땅 가져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넷플릭스 딜은 너무 복잡하고 규제 승인도 오래 걸리는데 우리는 현금으로 빨리, 그리고 확실하게 끝낼 수 있다고 주장하죠. 반대로 넷플릭스 안은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자산만 가져가고, 케이블 네트워크 부문은 디스커버리 글로벌이라는 별도 회사로 쪼개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부채 문제나 주가 변동 리스크가 있다는 게 파라마운트 측의 공격 포인트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WBD 이사회는 계약 조건에 따라 파라마운트의 제안도 신중히 검토해서 10영업일 내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발 물러선 상태입니다. 넷플릭스의 테드 사란도스는 이런 적대적 제안이 충분히 예상된 일이라며 여유를 보이고는 있지만, 속내는 복잡할 겁니다.
이 싸움의 결말이 중요한 이유는 영화 산업의 지도가 완전히 바뀌기 때문입니다. 만약 파라마운트가 승리하면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맥스, DC, 해리포터, HBO가 모두 한 지붕 아래 모이는 그야말로 슈퍼 스튜디오가 탄생합니다. 반대로 넷플릭스가 가져가면 스트리밍 1위 사업자가 워너의 영화와 HBO까지 거느리는 초독점 구도가 형성되어 규제 당국의 감시가 심해질 수밖에 없겠죠.
게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이 딜에 관심을 보였다는 이야기까지 들리면서, 정치적인 변수까지 얽힌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가 되었습니다.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영화보다 더 흥미진진한 이 머니 게임을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다운로드할 수 있는 영화 파일로 위장해 원격 엑세스 트로이 목마(RAT) ‘에이전트 테슬라’를 유포하는 공격이 벌어지고 있다.
감염은 사용자가 위장 토렌트를 다운로드하면서 시작된다.
에이전트 테슬라가 설치되면 범죄자들은 컴퓨터에 원격으로 접속해 금융 데이터와 개인정보를 탈취할 수 있다.
토렌트와 가짜 멀티미디어 파일을 이용한 악성코드 유포는 오래된 수법이지만, 최근 공격 빈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디즈니가 오픈AI와 손을 잡았다는 소식입니다. 오픈AI의 영상 생성 AI인 소라가 메이저 스튜디오와 맺은 1호 콘텐츠 파트너십이 성사된 겁니다.
디즈니는 오픈AI와 3년간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는데요. 이 기간 동안 디즈니, 마블, 픽사, 스타워즈 등에 속한 무려 200개가 넘는 캐릭터를 소라에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제 소라 이용자들은 텍스트 프롬프트, 그러니까 명령어 몇 줄만 입력하면 미키 마우스부터 엘사, 아이언맨, 다스 베이더가 등장하는 짧은 소셜 비디오를 뚝딱 만들어낼 수 있게 되는 거죠.
영상뿐만 아니라 챗GPT 이미지 기능을 통해서도 단어 몇 개만으로 영화나 시리즈 세계관에 딱 맞는 고퀄리티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고 합니다.
디즈니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오픈AI에 무려 10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고, 추후 지분을 더 살 수 있는 권리인 워런트까지 확보했습니다. 디즈니가 이 AI 기술에 얼마나 진심인지가 느껴지는 대목이죠.
이번 계약 범위는 캐릭터와 세계관, 배경에 한정됩니다. 다시 말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같은 실제 배우의 얼굴이나 목소리, 성우들의 연기 등 재현 가능한 인물의 초상권과 음성 권리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실존 인물을 함부로 AI로 되살리는 윤리적 문제는 확실히 선을 그은 셈입니다.
디즈니의 큰 그림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렇게 소라를 통해 팬들이 만든 영상 중 퀄리티가 좋은 작품들을 선별해서,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식 큐레이션 콘텐츠로 스트리밍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습니다. 팬이 만든 2차 창작물이 공식 플랫폼에 걸리는 시대가 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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