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쉬운게 하나도 없었는데, 다들 쉽다 그러네요

최근 업데이트한 폰트 소식과 함께 눈누에 대한 이야기를 들고 왔어요. 

이야기 시작하기 전에, 구독과 댓글은 뉴스레터 운영에 많은 힘이 돼요! 😉

신규 업데이트 폰트

최근 업데이트된 폰트를 가져왔어요.

서울알림체

서울시청에서 이미 나온 무료 폰트가 여러개 있는데요,
좀더 기하학적이고 귀여운 느낌의 고딕이 새로 나왔어요. 

아스타산스

42dot에서 오픈 폰트 라이선스의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기본고딕을 배포해주셨어요.

칠칠공 발사체

작년에 배포된 칠칠공 발사체가 상업적 이용 가능으로 전환되어 업데이트 되었어요.

사물놀이체

자유분방한 느낌의 캘리그라피 폰트를 캘리폰트에서 무료로 배포해주셨어요.

펴진고딕

잘 만들어진 프리텐다드를 다른 느낌으로 펼쳐서 만들어진 고딕이에요.
프리텐다드의 펴진 버전을 원하셨던 분들은 한 번 확인해보세요!

TJ 노래하는즐거움체

노래방 좋아하시나요?
노래방으로 유명한 TJ에서 귀여운 고딕 폰트를 무료로 배포해주셨어요. 

이 달의 난나의 편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말이 흔한 세상이에요. 저는 쉬운게 하나도 없었는데, 내가 모자란 사람이라서 다 어려웠나 싶을 때도 있었어요. 생각해보면 시작은 쉬워요. 누구나 '시작'은 할 수 있죠. 어려운건 그걸 '꾸준히'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겨우 한 달에 한 번 쓰는 이 뉴스레터도 조금만 느슨해지면 한 번도 못 쓰고 넘어가게 되더라구요. 

최근에는 빠르게 성장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콘텐츠가 넘쳐나요. 몇개월만에, 한 달만에, 몇 주만 하면.. 그런 콘텐츠들을 보면 내가 모자라서 천천히 느릿느릿 올라가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그런데 요즘 생각해보면 그렇게 천천히 쌓아서 좋은 점들도 있는 것 같아요. 천천히 쌓은 만큼 단단하게 올렸기 때문에 외부의 위협에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아요.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마주하는 성장통이 있는데, 빠르게 성장하려면 그런 성장통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짧은 시간에 찾아왔을 것 같아요. 경험이 적었던 과거의 제가 그런 성장통을 만약 너무 짧은 텀으로 마주했으면 무너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요.

지금의 저는 조금더 단단하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찔리면 아프고 피가 나지만 이걸 어떻게 봉합해야할지, 그리고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알아요. 더 큰 어른들이 보면 저도 아직 사회경험 부족한 애송이겠지만 적어도 제 한 몸정도는 간수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더 경험을 쌓으면 미래에는 다른 사람들도 챙길 수 있는 어른이 될 수 있겠죠?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는건, 내 자신을 방어하는건 할 수 있는데 외부로 넓혀가는건 여전히 조심스러워요. 뭔가 잘못되지 않을까 돌다리만 두들기다 또 해가 넘어가버릴까 걱정되네요. 올해는 정말로 뭔가를 해보려고 생각해요. 뭐가 그렇게 무서운지, 싶다가도 아직도 무서운게 많긴 하네요. 

여러분도 단단하게 천천히 쌓아올리는 중인 것이 있나요?
그게 뭐든, 응원할게요. 천천히 가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일거에요.

이번달 뉴스레터는 여기까지에요. 다음달에도 새로운 소식으로 찾아올게요.

항상 눈누를 사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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