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 님, 예시입니다.
저는 지금 전라북도 순창에서 사이드 뉴스레터를 쓰고 있어요. 사다리 연휴를 이용해 집을 떠나왔거든요. 오랜만에 내린 비 끝에 찾아온 화창한 하늘 덕에 내내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어요. 구독자 님도 즐거운 연휴 보내셨나요? 😊
저는 올해 1분기를 ‘정리와 비움’의 시기로 보내고, 2분기는 ‘탐험’의 시기를 보내기로 했어요. 그동안 익숙했던 것들로부터 멀어지는 연습을 하는 중인데, 그 변화가 꽤나 반갑고 기뻐요. 이제 겨우 4월인데 한 해를 회고할 12월이 오면 어떤 삶의 조각들을 모아두었을지 기대도 되고요.
익숙했던 것에서 벗어나 보자고 마음을 먹은 덕분인지, 요즘 저는 그동안과는 다른 곳을 향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풍경들을 유심히 관찰도 해보고, 내가 진심으로 임하고 싶은 일을 만나면 그것이 설령 비효율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더욱 파헤치며 깊이 들어가 보는 일을 즐기기도 하고요. ‘이렇게 오래 걸렸다고?’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충만해지는 기쁨이 차오르더라고요. 최근에 친한 동생이 운영하는 대전 독립 서점 ‘오케이 슬로울리’에 갔다가 좋아하는 김목요 작가님의 신간을 데려왔어요. <바다의 얼굴들>이라는 그림책으로 작가님을 알게 되었는데 이번 책은 작가님의 글이 너무 좋아서 꼭 소장하고 싶더라고요.
“한동안 좀 대단해지고 싶었던 것 같다. 뭐라도 되고 싶어 조바심을 냈다. 하지만 난 결국 그저 풀잎이 되고 싶다. 내가 되고 싶다.”
_ 김목요, <풀잎들>
한동안 저도 좀 대단해지고 싶었나 봅니다. 계속해서 조바심을 내고 안달복달하며 살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오랫동안 품어왔던 ‘여유를 즐기는 삶’을 향해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유롭다는 건,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삶의 모양을 스스로 알고 일정 부분의 빈 곳간을 만들어둘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갖는다는 것이죠. 그럴 수 있게 되면 내가 아닌 타인이 그 빈 곳간에 들어와 쉬어갈 수도, 기쁨을 충전해갈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런 넉넉한 마음을 품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오늘 뉴스레터에서는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은 저의 마음을 담아봤습니다. 공감하며 읽어주신다면 큰 기쁨일 거예요. LIFE IS ENOUGH 🤍
이번 주 SIDE 몰아보기 👀
■ [ESSAY] '여유'라는 이름의 행복을 찾아서 written by 예시
■ [NEWS] 🏙️ 전시 <오늘은 옥상의 날> COMING SOON
■ [NEWS] 🌞 서울에서 출발하는 에딧 뎁트 시즌2 Strat!
■ [Bonus] 요즘 찾는 음악, 책, 드라마 by 예시

'여유'라는 이름의 행복을 찾아서
‘여유를 즐길 줄 아는 삶’. 이는 오랜 시간 마음속에 품어온 내 삶의 이상향이다. 여유,라는 두 글자만 봐도 동글동글 귀엽게 생긴 게 맛있는 걸 먹은 기분이 들면서 배가 부르고 기분이 좋아진다. 다정히 품어주며 넉넉히 내어주는 마음이 느껴지고, 티 없이 맑은 환한 미소가 생각난다.
여유로운 삶을 동경하게 된 건 십 년 전 혼자 떠났던 치앙마이 여행 때문이었다. 광고 회사를 다니며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던 중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때 태국 북부에 자리한 제2의 도시인 치앙마이를 알게 됐다. 치앙마이로 떠나고 싶었던 이유는 단순했다. 푸릇한 자연에 둘러싸인 ‘그곳’에 머물러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Bankangwat (반캉왓)'이라는 예술인 마을에서 한국인 사과씨와 태국인 남편이 함께 운영하는 숙소인 ‘그곳’. 태국의 전 국왕이 꾸준히 설파해왔던 ‘피앙퍼 정신’을 삶으로 살아내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ENOUGH FOR LIFE(이너프 포 라이프) ’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했다. 자족하는 삶. 무리하지 않고 현재 가진 것에 만족하는 삶. 그것이 바로 ‘피앙퍼 정신’이 뜻하는 바이다. 그는 귀여운 세 명의 아들에게도 같은 뜻을 가진 단어들로 이름을 지어주었다. 피앙퍼, 퍼피앙, 퍼디.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자신에게 맞는 삶의 속도로 살고자 하는 사과씨의 단단한 마음이 느껴지는 이름이다.
(...중략)
💓 예시의 에세이 전문은 사이드 웹사이트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시 <오늘은 옥상의 날> COMING SOON 5/23~
🍊 슬기: 사이드 크루 다연은 일러스트레이터 '옥상의 날'로도 활동하고 있는 거 알고 계셨나요? 옥상의 날은 옥상과 청춘, 낭만을 주제로 작업합니다. 개인적으로 옥상의 날 작업물을 보면 마음에 시원한 바닷바람이 들어오는 기분이 들어요. 요즘처럼 반짝이는 날에 더욱 생각나는 그림이랄까요! 🥹
옥상의 날이 5/23(토)부터 인천 배다리에 위치한 '패치워크'에서 첫 개인전을 엽니다. 오래된 이야기가 켜켜이 쌓여 있는 배다리 지역에서 첫 전시라니, 그 서사마저 낭만적이에요. 옥상 바람 맛보기 딱 좋은 계절, 모두 캘박해두세요! 🗓️💙
____
옥상에 대한 기억이 있나요? 도시 위에 또 다른 풍경이 있다는 걸 알고 있나요?
인천의 오래된 도시, 배다리 헌책방 거리가 한 눈에 펼쳐지는 옥상이 있는 높고 작은 방, 패치워크 코너룸에서 일러스트레이터 옥상의 날(@theroofday)의 이야기를 전시로 풀어냅니다.
8년 동안 쌓아온 ‘K-옥상의 낭만’을 표현한 글과 그림, 작가의 시선으로 재조명한 배다리 곳곳의 옥상 이야기, 옥상 탐험의 팁과 곧바로 실천하는 작은 낭만까지. 그야말로 ‘오늘은 옥상의 날!’ 함께 경험해 봐요!
🎆 𝙀𝙫𝙚𝙣𝙩
- 작가와 함께 하는 도슨트 및 워크숍 프로그램 • 특별 판매전 : 아트 굿즈 및 출판물 (주말 한정 운영)
✺ 기획 • 패치워크 @patchwork_baedari
✺ 디자인 • 그리드페이퍼 @grid_paper_work
✺ 후원 • 인천광역시, 인천문화재단
🌞 서울에서 출발하는 에딧 뎁트 시즌2 Strat!
🍊 슬기: 사콜의 New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편집자의 시각으로 로컬 문화의 가치와 맥락을 재발견하는 더현대 로컬 가이드, 에딧 뎁트. 대구, 부산, 청주를 거쳐 에디토리얼 디파트먼트가 사콜과 함께 에딧 뎁트로 시즌2를 시작합니다. 시즌2 이야기는 서울로부터 출발합니다.
문화와 아트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국내 3대 백화점 중에서 더현대 서울을 자주 찾으실 텐데요. 더현대 서울에는 어떤 사람들이 모여 있는지, 그들은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앞으로 에딧뎁트에서 더현대 서울의 비하인드와 서울 로컬의 이야기들을 함께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 에딧 뎁트 계정을 팔로우 하고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주세요! 🥰
'저마다의 시작이 있다'는 위로, 혹은 용기
습관처럼 들여다보는 SNS를, 문득 멀리 하고픈 날이 있죠.
저는 특히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질 때'가 그래요. 누군가의 빛나는 순간을 마주하면, 아직 꺼내지도 못한 나의 꿈이 한없이 작아 보이곤 하더라고요. 이럴 땐 오히려 100만 유튜버의 첫 동영상이나, 아직 미숙하지만 패기 있는 누군가의 시작을 보며 '누구나 이럴 때가 있다'는 위로를 얻기도,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받기도 해요.
SIDE 매거진 창간호에는 그런 '작은 시작'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사콜 크루들이 자신의 시작을 돌아보는 에세이부터, 나다운 시작을 그려온 아티스트의 인터뷰, 한 사람의 작은 꿈에서 출발한 페스티벌의 탄생까지. 각자의 방식, 저마다의 속도로 나아가는 다능인의 이야기와 함께 구독자 님의 시작을 만들어보세요!
🔭 보너스 코너! 요즘 리스트 by 예시
💿 now playing - NAM 플레이리스트
“어느 날 만난 나는 왜인지 너무 지쳐 보여서” 유튜브 플리 채널들 중에서 가장 애정하는 채널은 NAM. 모든 플리가 취향에 맞아 그날의 기분, 시간, 상황에 따라 원하는 제목을 보고 음악을 듣는다. 어떤 플리를 틀어도 실패는 없다. 그중에서도 <‘여유’라는 이름의 행복을 찾아서> 에세이를 쓰며 반복 재생하며 들은 플리를 추천해 본다.
📚 now reading - 김목요, <풀잎들>
거대한 숲보다 작게 살아가는 풀잎들이 되고 싶다는 김목요 작가님의 신간 <풀잎들>. 직접 관찰한 풀잎 그림들과 솔직한 마음이 담긴 일기가 실려있다. 누군가에게 내보이는 게 부끄럽다고 이야기하셨지만, 솔직하기에 공감 가는 이야기들 때문에 책장을 덮은 뒤 이 책을 더 애정하게 되었다. 풀잎처럼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은 책!
📽️ now watching -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3>
웹툰을 보지 않고 드라마로 <유미의 세포들>을 처음 접해 시즌을 모두 정주행 중이다. 주인공인 유미가 최초로 먼저 사랑에 빠져버려서일까. 시즌 3는 유독 좋아하는 사람을 보고 싶어 하고, 문자를 보내볼까, 말을 걸어볼까 고민하는 애달픈 마음이 아름다운 애틋함으로 다가온다. 특히 집돌이인 남주 순록의 맥없는 이성 세포를 보는 재미는 덤!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유미 작가의 근사한 작업실을 구경하는 건 또 다른 즐거움!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