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N터뷰: 노션으로 1억 번 성장 커뮤니티의 비결

📌 오늘의 인사이드

 노션 초창기 시절, 노션 템플릿을 만들던 한 크리에이터 분께서 구매자분들의 중복 질문을 모아서 처리하고자, 작은 커뮤니티를 여셨대요. 효율성을 위해 시작했던 공간이었는데, 2년이 지난 지금은 2,700명이 모여 실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리더를 양성하는 성장 플랫폼이 되었다고 합니다.

 2년동안 커뮤니티에서 벌어진 스토리들이 대부분 ‘구성원의 성장’을 바라보고 있어서 흥미로웠어요. 1-2년간 취업이 안 되어 무기력감을 느낀 청년이 슈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이것저것 해보고 싶어졌다'며 우울감을 벗어나기도 하고, 템플릿 구매자였던 사람이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알아내며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버는 리더로 성장하기도 했대요. 

 이곳, ‘슈크림마을’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노션 글로벌 앰버서더 '노슈니'님을 만났습니다! 10년차 마케터이자 커뮤니티 운영자로서, 노션을 '나만의 강력한 무기'로 만들어가는 슈니님의 여정과 곧 열릴 특별한 오프라인 행사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전해드릴게요.

커뮤니티 DNA: 노슈니님의 시작과 성장

Q.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노션 글로벌 앰버서더이자 '슈크림마을' 노션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노슈니입니다. 본업은 10년차 마케터이고, 현재 본캐와 부캐를 오가며 일하고 있어요. 한 문장으로 소개하자면 "쉽고 재미있게 노션 알려주는 슈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슈니님하면 ‘슈크림마을’이잖아요? 커뮤니티 운영, 처음 아니셨을 거 같아요!

 맞아요. 저는 광고 대행사를 시작으로 10년간 마케팅을 해왔어요. IT플랫폼에서 주로 활동을 했고, PM 역할도 함께 해왔는데요, 20대 때 취미삼아 여성 커뮤니티를 운영했어요. 페이스북 기반의 실명제 오프라인 모임이었는데, 당시에는 1만명 규모의 커뮤니티였어요.

 그 때 했던 커뮤니티 운영 경험이 저의 성장에 긍정적인 작용을 했었는데요, 그 이후로 일을 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그때의 경험을 활용하게 되더라고요. 덕분에 노션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슈크림마을'이라는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었어요.

Q. 와, 취미 생활에서 얻은 경험이었다니! 저는 마케터 10년차셔서 본업에서 얻으셨을 줄 알았어요.

 본업에서도 많은 경험을 얻었죠. 클래스101에서 2년간 일하면서도 많은 걸 배웠어요. 특히 현재 셀피쉬클럽을 운영하는 '젬마'라는 좋은 리더를 만났는데, 일을 할 때 '그냥 해'라고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왜 해야 하는지까지 설명해주는 분이었거든요. 사회 초년생들은 일을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데, 의사결정 과정을 차근차근 알려주시더라고요. 덕분에 제가 ‘성장 커뮤니티’를 만들겠다고 결심했을 때, 젬마님의 방식이 커뮤니티 리더 양성 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어요.

Q. 슈크림마을 스토리가 벌써부터 기대되는데요? 그러고 보니 노션은 언제부터 사용하게 되셨나요?

 노션은 2019년 클래스101에 입사했을 때 회사에서 메인으로 쓰는 툴이라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이전까지는 에버노트나 굿노트, 어떨 때는 아날로그 노트를 사용했는데, 노션을 만나면서 "업무를 이렇게나 효율적으로 할 수 있구나"를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문서 작성할 때, 프로페셔널하고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회사에서 전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제 프로젝트의 첫 기획안을 '원페이지 기획안' 형태로 발표했을 때, 상당한 주목을 받았거든요. 그 이후부터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된 거 같아요.

 지금도 일상부터 업무까지 모든 과정을 노션에 기록하고 관리하고 있는데요, 이전과 다른 점은 노션의 발전과 함께 ‘자동화’와 ‘AI’를 통해 더 많은 생산성을 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슈크림 마을의 팀원들과 함께 사용하며 노션을 통해 전원 재택으로도 문제없이 협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어요!

Q. 슈크림마을 커뮤니티도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노션 크리에이터 ‘노슈니’로 활동을 시작한 이후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SNS 콘텐츠 뿐 아니라 전자책 형태로 노션을 공부하고 싶어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만든 게 노션 입문자를 위한 전자책 <슈가스터디>에요. 스터디를 출시하자마자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는데, 아무래도 중복되는 질문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래서 '모든 질문들을 한 곳에 모아서 FAQ처럼 처리하자'는 단순한 생각으로 슬랙 커뮤니티를 만들었어요. 이때만 해도 사명감 같은 건 없었어요. 그냥 쏟아지는 질문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싶다는 이유 하나 뿐이었죠. 그런데 초반에는 슈가스터디 구매자분들과 함께하다가 '노션'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니 시너지가 일어나더라고요. 그게 확장돼서 지금은 노션 관심자라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슈크림 마을: 노션 기반 성장 커뮤니티의 탄생

Q. 와, 꿈을 이루셨네요!! 그럼 ‘슈크림마을’에 ‘성장’이라는 정체성을 부여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전환점은 2년전 연말 여행 중, 남편과 나눈 대화였어요. 제가 "당신은 부자가 되면 뭐 할 거야?"라고 물었더니 "계속 일할 것 같아"라고 답하더라고요. 저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더니, 이번엔 남편이 묻더라고요.

 이 때, 머리를 망치로 한 대 맞은 것 같더라고요. 남편 덕분에 꿈을 미루지 않고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슈크림마을에 모인 많은 사람들이 ‘노션’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모이기는 했지만, “왜”노션을 사용하느냐에 대한 이유들을 각자 달랐어요. 하지만 그 이유를 깊이 들어보니 결국에는 업무적인 성장, 개인적인 성장, 학업적인 성장 등 각자의 ‘성장’을 바라고 있었죠.

 그 순간 깨달았어요. 제 꿈과 커뮤니티 사람들의 바람이 같은 방향을 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성장’을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방향을 잡게 되었어요.

Q. 그럼 방향을 잡고나서 실제로 슈크림마을을 어떤 구조로 만들어가셨나요?

 우선 커뮤니티 규모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약 2,700명의 멤버들과 함께 '노션’과 ‘슬랙’으로 소통하는 커뮤니티예요. 멤버들은 직장인, 창업가, 크리에이터,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정말 다양하고, ‘성장’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모여 있습니다.

 특히, 슈크림마을 내에는 멤버 구조를 짜서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리더가 다른 멤버를 키우고, 그 멤버가 또 다른 리더가 되는 순환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이에요.

 구체적으로는 커뮤니티를 홍보하는 '슈포터즈'에서 시작해서,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방범대원'으로 승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고, 커뮤니티 내 다양한 동아리를 운영하는 '제빵사'들도 있어요. 커뮤니티 내부에서 각자 키우고 싶은 역량을 위해 실행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시도되고 있죠.

Q. 멤버 구조부터 성장에 신경쓰신게 느껴지는데요? 노션은 커뮤니티 운영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노션'은 저희 커뮤니티의 메인 주제이자 모든 프로젝트 관리 도구예요. ‘슈크림마을’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젝트 관리를 ‘슈크림마을 워크스페이스’에서 하고 있고, 멤버 모두가 노션이라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페이지와 데이터베이스를 구성해두었어요.

 온라인 기반 커뮤니티다 보니 전국, 전세계 곳곳에 있는 멤버들이 함께하는데, 활동 시간도 다 다르고 직접 만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보니 진행되는 프로젝트의 많은 부분들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어요. 그 역할을 노션이 해주고 있죠.

 특히 노션의 자동화 기능과 알림 기능이 커뮤니티 운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요. 각자 해내야 할 일들을 놓치지 않고, 공유한 정보들이 휘발되거나 묻히지 않는 건, 정말 중요하거든요.

 예를 들면, 저희 커뮤니티 소통창구인 슬랙에는 노션 꿀팁을 공유하는 채널이 있는데, 대화가 많이 쌓이면 기록이 되지 않고 사라지는 형태에요. 그래서 멤버들이 꿀팁을 노션에 기록하면, 슬랙에 새로운 꿀팁이 생겼다는 자동화 알림이 갈 수 있도록 설정해두었어요. 덕분에 기록도 놓치지 않고, 알림도 놓치지 않을 수 있게 되었죠.

 자연스럽게 노션을 쓸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서 익숙해 지게끔 하는게 핵심이랍니다.

Q. 멤버들이 노션 활용에 대해 많이 배워가겠는데요? 실제로 멤버들이 성장한 사례가 궁금해요!

 정말 많아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하나는 1-2년간 취업이 안 되어서 우울감과 무기력감을 느끼던 친구가 있었는데, 슈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이것저것 해보고 싶어졌다'고 하더라고요. 하나하나 성취해나가면서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했을 때 정말 행복했어요.

 그리고 가장 대표적인 사례 메리라는 친구에요. 커뮤니티 초반에 눈여겨보던 친구였는데, 방범대원으로 섭외해서 다양한 일들을 함께 하며 역량을 알아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흡수력이 빠르고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해내는 모습을 보여줬죠.

 메리는 정말 스폰지 같아요.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알고, 제가 설명하다가 빼먹은 것도 알아서 찾아오거든요. 제가 한 일은 이 친구의 장점을 찾아 강점으로 만들어주는 일이었어요. 제가 잘 하는 일은 사람을 분석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환경을 세팅해주는 것이거든요.

 누군가를 면밀히 살피고, 잘하는 점들을 찾아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의지를 높이고 실행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메리를 통해 정말 많이 느꼈어요. 메리 덕분에 지금은 제가 직접 리더를 키우는 것을 넘어서, 자라난 리더가 또 다른 리더를 키우는 단계까지 발전했답니다.

실행이 만드는 성장: 리더 양성과 실무 프로젝트

Q. ‘리더가 또 다른 리더를 키우는 단계’라는 말이 인상적인데, 리더 양성을 많이 중요하게 여기시나 봐요.

 커뮤니티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리더들이 필요하거든요. 제가 직간접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의 수는 한정적이라서요. 예를 들어 제가 혼자서는 200명까지 관리할 수 있다고 하면, 리더를 2-3명 데리고 있는 것만으로도 안정적으로 500명, 나아가 1천명의 사람도 관리할 수 있게 돼요.

 그만큼 나와 같은 방향성을 가진 리더들이 많아져야, 커뮤니티에서 실제로 성장하거나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멤버들이 많아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커뮤니티의 목적과 목표를 함께 나누고, 같은 방향성을 바라볼 수 있는 리더를 양성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어요. 실제로 경험해보니 기회가 주어지면 얼마든지 자신의 역량을 펼치고, 더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는 친구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거든요.

Q. 리더분들과 함께 멤버들의 성장을 이뤄가고 계시는데, 성장을 만들어내는 핵심 비결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실행'입니다. 많이 들으셨죠? 하지만 정말로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아이디어들은 빛을 볼 수 없어요. 실행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고, 실제 역량도 쌓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생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실행'을 커뮤니티에서 직접 해볼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내부에서 각자 키우고 싶은 역량을 위한 프로젝트들을 시도하는 것이 바로 이런 '실행'이에요. 결국 '성장'이라는 것은 인풋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그 인풋들을 실제로 실행해보며 자신의 것으로 체화할 수 있는 아웃풋이 필요하거든요.

 다만, 아웃풋을 내는 경험들을 해보지 않은 친구들이 많기도 하고, 그에 따른 리스크를 감당하는 것이 어려울 것을 알아요. 그래서 ‘슈크림마을’에서 충분히 시도해보고 실패해보면서, 결국 자신만의 아웃풋을 경험해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오, 결과적으로 아웃풋과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기니, 포트폴리오에도 쓸만하겠는데요?

 정말 중요한 포인트에요! 저는 그냥 회사를 다닐 때도 이 비밀을 알지 못하면, 자신만의 '진짜 포트폴리오'를 쌓을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리더가 정해준 'TASK' 단위로만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혹은 해야 하는 일들을 스스로 고민해보는 과정은 꼭 거쳐야 하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일의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고, 자신만의 노하우로 좀 더 매끄럽게 할 일을 진행할 수 있게 돼요.

 할 일을 끝냈다, 해야 할 일을 했다가 아니라 OOOO을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것을 넘어서, 결과를 만드는 과정 자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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