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해커 이야기

“사내벤처, 회사 밖으로 뛰쳐나오다” 필립의 Tech Thursday 창업 스토리

Octo의 솔로프리너 레터 #03

2025.06.19 | 조회 140 |
0
|
Octo의 인디해커 레터의 프로필 이미지

Octo의 인디해커 레터

인디해커들을 위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한눈에 보는 이번 호

안녕하세요, 솔로프레너 여러분!

오늘 호에서는 회사 내부 프로젝트로 시작해 성공적으로 독립한 Tech Thursday의 창업자 필립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로 성장시킬 수 있는지 그 생생한 과정을 살펴봅니다. 그의 여정은 단순한 성공담을 넘어, 우리 안의 기업가 정신을 일깨우고, 기회를 포착하여 과감히 도전할 용기를 불어넣어 줄 거예요.

https://techthursday.ca/
https://techthursday.ca/

 

❶ 시작점: "우리에게 필요한 행사를 직접 만들자!" – 니즈에서 찾은 사업 기회

"팬데믹 이후 다시 활성화될 오프라인 시장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특히 저희가 속한 테크 업계에는 시니어급 전문가들을 위한 네트워킹 행사가 부족했죠. '없으면 우리가 직접 만들면 되지!' 처음에는 회사(NEO Financial)의 인재 채용을 위한 내부 행사로 시작했어요. 하지만 점점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것이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회사라는 울타리 안, 그러나 갈증은 여전했다

필립은 Tech Thursday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전, 캐나다의 핀테크 기업인 NEO Financial의 초기 멤버로 합류하여 고객 경험 팀과 인재 마케팅 팀을 이끌었습니다. 당시 NEO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수백 명의 직원을 채용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필립은 회사의 브랜드를 알리고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고민했습니다. 소셜 미디어, 유료 광고 등 여러 방법을 시도했지만, 팬데믹 이후 오프라인 활동에 대한 사람들의 갈망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어요.

특히 테크 업계의 시니어급 인재들을 한자리에 모을 만한 네트워킹 행사가 캘거리나 위니펙 같은 도시에는 거의 전무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때 깨달았죠. 우리가 직접 그런 판을 깔아야 한다고.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서라도 말이에요.”

 

내부 프로젝트의 탄생, 그러나 성공은 보장되지 않았다

그렇게 매주 목요일에 열리는 테크 분야 전문가들의 패널 토론 및 네트워킹 행사인 'Tech Thursday'가 탄생했습니다.

처음 목표는 단순 명확했어요. NEO에 필요한 인재를 채용하고, 회사 브랜드를 업계에 알리는 것이었죠. 하지만 시작은 미약했습니다. 첫 행사에는 고작 5명에서 10명 정도의 사람들만 참여했을 뿐이에요. "솔직히 처음에는 이게 될까 싶었어요. 매주 꾸준히 사람들을 모으고, 의미 있는 행사를 만들어가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하지만 필립과 팀원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꾸준히 행사를 열고, 참여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하며 프로그램을 개선해나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참여자 수는 점차 늘어갔습니다. 이 작은 성공은 필립에게 단순한 채용 그 이상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독립적인 비즈니스가 될 수도 있겠다는 희미한 기대감을 품게 된 것이죠.

 

구독자님이 현재 몸담고 있는 조직이나 커뮤니티에서 "이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니즈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니즈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분은 어떤 시도를 해볼 수 있을까요?


 

❷ 실전 사례: "회사 울타리를 넘어, 우리만의 길을 간다" – 독립과 성장의 여정

"NEO가 목표했던 인재 채용을 달성하고 Tech Thursday가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는 마케팅 채널로 성장했을 때, 우리는 중대한 기로에 섰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저는 이 일을 정말 사랑했고, 독립적인 회사로 키워보고 싶다는 열망이 강했죠. 창업자들에게 스핀오프(spin-off) 제안을 했고, 감사하게도 그들이 제 비전을 믿고 지지해주었습니다. 2024년 7월, Tech Thursday는 드디어 독립적인 회사로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 성장과 독립의 발판

Tech Thursday는 꾸준히 성장하여 매주 150명 이상이 참여하는 인기 있는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NEO Financial의 인재 채용 목표도 성공적으로 달성했죠. 심지어 다른 기업들의 후원이 이어지면서 Tech Thursday는 NEO에게 수익을 가져다주는 마케팅 채널로 발전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필립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NEO의 입장에서는 더 이상 예전만큼 대규모 채용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어요. Tech Thursday는 이미 자체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었고요. 이 시점에서 저는 결단을 내려야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계속 회사 내부에 둘 것인가, 아니면 독립적인 사업체로 키워볼 것인가."

필립은 Tech Thursday에 대한 깊은 애정과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 창업자들에게 독립 법인으로의 분사를 제안했습니다. 다행히 NEO의 창업자들은 필립의 열정과 비전을 높이 평가하여 그의 제안을 수락했고, 그렇게 Tech Thursday는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잘 키운 아이를 떠나보내는 부모의 심정이었을까요? 하지만 그들은 필립의 도전을 응원했습니다.

 

홀로서기의 어려움, 그리고 극복의 과정

독립은 달콤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회사라는 안정적인 울타리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스스로 책임져야 했기 때문이죠. 특히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이벤트 사업은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요. 멋진 장소, 훌륭한 음식, 최고급 촬영 장비... 이런 것들에 현혹되기 쉽지만, 정작 사람들을 모으는 핵심은 그런 것들이 아니거든요."

필립은 본질에 집중했습니다. 사람들이 Tech Thursday를 찾는 이유는 화려한 부대시설이 아니라, 매력적인 주제와 훌륭한 연사들이 제공하는 가치 있는 콘텐츠와 네트워킹 기회라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불필요한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행사의 핵심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티켓 판매 대신 스폰서십 모델을 선택했고, 캐나다 테크 생태계에 기여하고자 하는 Tech Thursday의 비전을 공유하며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온라인 광고의 ROI(투자수익률)에만 익숙한 마케팅팀에게 오프라인 커뮤니티 마케팅의 중요성을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진심은 통한다고 믿었고, 꾸준히 우리의 가치를 전달하려 노력했습니다.”

 

만약 구독자님이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나 아이디어를 독립적인 사업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할 수 있을까요?


 

❸ 전환점: "온라인을 넘어, 다시 사람으로" – 오프라인 커뮤니티의 재발견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 사회를 급격하게 온라인 중심으로 바꿔놓았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사람들은 오프라인에서의 진정한 연결과 소통에 더욱 목말라하게 되었죠. 저는 오프라인 이벤트가 단순한 정보 교환의 장을 넘어,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강력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특히 AI 시대에는 온라인 정보의 신뢰성이 낮아지면서, 직접 만나 소통하는 것의 가치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팬데믹이 가져온 역설: 온라인 피로감과 오프라인 갈망

필립은 오프라인 이벤트의 미래를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합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북미 사회는 지난 수십 년간 점차 개인화되고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사람들이 직접 만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전통적인 방식들이 약해졌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가 그 자리를 대체하려 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소통의 갈증을 해소해주지는 못했죠. "저도 매주 오프라인 달리기 클럽에 참여하는데, 팬데믹 이후 참여자가 엄청나게 늘었어요. 사람들은 이제 온라인만으로는 진정한 관계를 맺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러한 현상은 오프라인 기반의 비즈니스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와 깊이 있는 관계를 갈망하는 현대인들에게, 잘 기획된 오프라인 이벤트는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조금 과격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저는 AI가 발전할수록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사람들이 정보를 얻거나 관계를 맺기 위해 점점 더 오프라인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프라인 이벤트 성공의 열쇠: '함께'의 가치를 아는 것

그렇다면 성공적인 오프라인 이벤트를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필립은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강조합니다.

첫째,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능력'입니다. 이벤트는 주최자 개인의 역량보다는 함께하는 사람들의 힘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 행사의 핵심 성장 동력 중 하나는 훌륭한 패널리스트들이에요. 그들이 가진 네트워크와 영향력이 새로운 참여자들을 끌어들이죠. 또한, 우리와 비슷한 목표를 가진 다른 커뮤니티나 기업과 협력하여 공동으로 행사를 개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파이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함께 파이를 키우는 것이 중요해요."

둘째, '즉각적인 실행력(Bias to Action)'입니다. 시장의 빈틈을 발견했다면, 주저하지 말고 일단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실행 의지만 있다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참여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을 좋아합니다. 약간의 성공 경험만 있다면, 예상치 못한 훌륭한 분들을 행사에 참여시킬 수 있을 거예요." 이 모든 것은 결국 '사람'으로 귀결됩니다. 기술이나 자본보다 중요한 것은 진정성 있는 관계와 커뮤니티의 힘이라는 것을 필립의 이야기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https://techthursday.ca/
https://techthursday.ca/

 

구독자님이 생각하는 '진정한 연결'이란 무엇인가요? 그리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환경에서 각각 어떻게 그런 연결을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❹ 오늘의 시사점: "작은 연결이 만드는 거대한 기회" – 커뮤니티의 힘을 믿어라

"Tech Thursday의 성공은 캐나다의 중소 규모 테크 도시들이 가진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이들 도시는 각자 강력한 생태계를 가지고 있지만, 외부와의 연결이 부족하여 고립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는 이러한 도시들을 연결하고, 그 안에서 활동하는 창업가와 인재들이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오타와의 창업자와 에드먼턴의 엔지니어를 연결하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만드는 작은 연결이 가져올 수 있는 거대한 변화 중 하나입니다.”

 

고립된 섬들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

필립은 Tech Thursday의 미래 비전을 단순히 이벤트 회사를 넘어, 캐나다 테크 생태계 전체의 성장에 기여하는 것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특히 토론토나 밴쿠버 같은 대도시 외에 주목받지 못했던 중소 규모 도시들의 잠재력에 주목합니다.

"캘거리의 테크 생태계는 정말 놀랍도록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요. 하지만 외부 자본이나 인재들은 여전히 대도시에만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죠. 이러한 도시들은 각자 훌륭한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지만, 서로 고립되어 있다는 점이 아쉬워요." Tech Thursday는 이러한 도시들을 연결하는 다리가 되고자 합니다. 서로 다른 지역의 창업가, 개발자, 투자자들이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각 지역 생태계가 가진 강점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만약 우리가 오타와의 유망한 창업가에게 에드먼턴의 뛰어난 첫 엔지니어를 연결해줄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엄청난 성공입니다. 또한, 이러한 중소 도시의 기업들을 외부 투자자나 대도시의 인재들에게 알리는 것도 우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이는 단순히 비즈니스 확장을 넘어, 캐나다 전체의 혁신과 성장을 촉진하려는 필립의 진정성 있는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마무리: 당신의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오늘 우리는 NEO Financial의 사내 프로젝트로 시작하여, 캐나다 테크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독립적인 회사로 성장한 Tech Thursday와 창업자 필립의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그의 여정은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격언처럼, 주변의 작은 니즈에서 출발한 아이디어가 어떻게 강력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나아가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례였죠.

필립의 성공은 거창한 계획이나 막대한 자본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커뮤니티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진정성,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과의 연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가 Tech Thursday를 시작했던 이유는 단순히 회사의 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발견한 오프라인 커뮤니티의 힘은 그를 솔로프레너의 길로 이끌었고, 더 큰 비전을 꿈꾸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주, 당신의 ‘커뮤니티’를 위한 첫걸음

  1. 내 주변의 '연결고리' 찾아보기: 여러분이 자주 참여하는 온/오프라인 커뮤니티(동호회, 스터디 그룹, 지역 모임 등)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커뮤니티에서 여러분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어떤 새로운 연결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보세요.
  2. 작은 '만남' 주선해보기: 거창한 행사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관심사가 비슷한 동료나 친구들에게 가벼운 커피챗이나 식사 모임을 제안해보세요. 새로운 아이디어나 협력의 기회는 예상치 못한 만남에서 시작될 수 있습니다.
  3. 나의 '도움 요청' 목록 작성하기: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새로운 도전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필립의 말처럼, 사람들은 생각보다 기꺼이 당신을 돕고 싶어 할지도 모릅니다!

“이 부분이 궁금해요” “다음 호에 다뤄 주세요” 같은 이야기는

언제든 octonewsletter@gmail.com 으로 편하게 보내주세요.

모든 메일은 제가 직접 읽고 답장 드리고 있어요.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면

스레드도 팔로우 해주세요! 

https://www.threads.com/@solopreneur_octo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Octo의 인디해커 레터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5 Octo의 인디해커 레터

인디해커들을 위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뉴스레터 문의octonewsletter@gmail.com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10길 6, 11층 1109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