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마음건강 베이직

연차가 쌓일수록 일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 당신에게

5월 15일 :: 일곱번째

2024.05.15 | 조회 5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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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재열

장재열의 오프먼트

나를 위한 일상 속 잠시 멈춤, 월간 마음건강 매거진

이번주의 편지

안녕하세요? 장재열입니다. 저는 이번 달로 사회생활한지 딱 12년이 되는 해에요. 어릴 땐, 이 정도 연차가 되면 일이 너무 익숙해져서 지루하고 권태로운 삶이 걱정일 줄 알았는데요. 막상 되어보니, 왜 이리 더 어려운 일이 쓰나미처럼 찾아오는지요? 살면서 쉬운 날은 하나도 없더군요(휴...) 여러분은 어떠세요? 비슷하신가요?

저 같은 분들이 적지 않은지, 요즘 세간에는 '팀장포비아'라는 말이 유행이더군요. 들어보셨나요?

“저... 혹시 담배 피시나요? 같이 가시죠.”

2년 전, 한 기업에 조직문화 워크숍을 갔습니다. 휴식시간에 두 명의 남성분들이 다가와 저를 흡연실로 에스코트하더군요. (당시엔 저도 흡연자였거든요) 명찰을 보니, 두 분 다 팀장 직급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민규님은 저와 동갑, 이제 막 승진한 ‘꼬마 팀장’이었습니다. 그는 말했지요.

“정신을 못 차리겠어요. 두더지 잡기하는 느낌이 들어서요.”

사연은 이랬습니다. 팀원, 즉 실무자일 때는 업무에 과부하가 걸려 허둥지둥 대더라도 리더가 ‘커버를 쳐주곤’ 했었지요. 뭘 하나 놓쳐도 해결해 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물론 혼이 나기는 하지만요) 하지만 리더가 된 지금은 팀원의 수만큼이나 일이 늘어나고, 팀장 고유의 업무까지 추가가 됐죠. 업무에 과부하가 걸려 무엇 하나 놓쳐도 ‘커버 쳐줄’ 사람이 없는 지금, 민규님은 24시간이 긴장상태라고 했습니다.

역량검사를 해보니, 완벽주의가 살짝 있으면서 책임감이 강하고, 순발력은 평균 정도인 민규님. 아마 여러분 중에도 비슷한 성향인 분들이 꽤 되실 겁니다. 한국 사회 직장인에게서 가장 널리 볼 수 있는 유형이거든요. 

하지만 싫든 좋든 우리는 리더가 되는 경험을 합니다. 그리고, 의외로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얻는 인지적, 정서적 성장은 꽤 큰 자산이 됩니다. 우리가 중심만 흔들리지 않고 버텨낸다면요. 그래서 저는 민규님처럼 이제 막 리더가 된 여러분을 지켜줄 아이템을 하나 소개하고 싶어요.

 


이번주의 추천

팀장포비아의 시대, 당신을 지켜줄 세권의 책

 

 1. <팀장스쿨> ::  리더들을 위한 실질적 팁과 도구들

<팀장스쿨>은 꼭 팀장이 아니더라도 어떤 리더에게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여러가지 팁과 도구,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어요. 저자 박소연 대표는 <성과 상황판>을 통한 업무 효율화를 추천하는데요. 팀의 업무를 한 눈에 보이도록 단순화하는 과정을 거치는 거에요. 개인의 성과 상황, 팀의 업무 상황을 가시적으로 정리해서 나의 PC를 마치 어릴 적 만화영화에서 보던 지구방위 본부 상황실처럼 만드는 거죠. 이를 통해, 전체 상황을 파악하면서 내가 언제 숨을 좀 돌릴 수 있고, 언제 몰입해야 하는지 온오프가 가능해지게 됩니다.

이렇게, 리더가 되면 내가 나를 스스로 지켜나가기 위한 도구들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책일 수도, 때로는 툴킷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이 모든 도구들은 ‘효율적으로 일하고’ 그만큼 당신을 쉬게 하는데 사용해야 합니다. 효율성을 높이고, 그 남은 여백에 또 더 일을 끌어온다면 소진은 피할 수 없겠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팀장 나’만큼이나 ‘사람 나’를 챙기는 마음이에요. 그래서 다음 두권의 책도 눈여겨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2.  <리더의 본질> <리더의 마음> :: 리더를 위한 마음가짐 세팅

이 책은 우리나라 비즈니스 코칭의 대모라고 불리는 인코칭 홍의숙 회장의 저서인데요. 개인적으로 ‘팀장’과 ‘단위조직 리더(작은 조직 리더)’에게 포커스가 맞춰진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30여 년간 현장에서 리더들을 연구하고 데이터를 쌓은 저자의 인사이트를 통해, 리더의 마음가짐과 멘탈관리에 대한 상세한 팁을 얻을 수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자가 오랜 세월 만나온 다양한 리더 인생선배들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들으며, 우리 삶의 인사이트를 채워나갈 수 있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구절 하나를 전하며 오늘 레터는 마무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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