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지
구독자님은 혹시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하시나요?
겁 많은 저는 무서운 사건 사고에 약해서 잘 보지 않는데요. 그런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몇 번이나 반복해서 본 한 편이 있어요. ‘나 혼자 쓰레기 집에 산다.’ 편이었지요. 보신 적이 있나요? 그야말로 산더미처럼 쓰레기가 쌓여있는 집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에요. 발 디딜 틈도 없이 빼곡이 먹고 난 플라스틱 용기, 과자봉지, 페트병, 그 위에 다시 속옷이 벗어져 있고, 그 위에서 잠을 자는 겁니다. 어떤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을까요? 한 번 상상해보세요. 노인? 알콜중독자? 청소 전문가들은 입 모아서 이야기했습니다.
여기까지 보게 되면 시청자들은 자연히 어떤 특정한 상태의 사람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게임 중독 상태이겠거니’ 또는 ‘장기 미 취업상태의 청년이겠거니’라고 말이지요. 미디어에서 만든 히키코모리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뒤이어 나오는 청소 업체 관계자, 관련 업체 대표 등의 인터뷰는 우리의 예상을 완전히 깨버려요.
“비밀 유지 조항 때문에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아나운서분도 계셨고요, 방송국 PD, 의사도 있었고, 유명한 인플루언서도 있었어요.”
“우리가 소위 좋은 직업으로 분류할 수 있는 직업들도 많았고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집안은 그런 상태인 거에요.”
즉 겉으로는 멀쩡히 사회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집은 충격적인 쓰레기 집 상태인 겁니다. 노인분들이 주로 버리지 않고 모아두는 저장 강박과도 무척 달랐어요. 언젠가 쓸모 있을 만한 것을 모아두는 게 아니라, 버려야 할 쓰레기들을 그대로 다 방에 쌓아서 벌레가 수백 마리 들끓는 채로 그대로 사는 겁니다. 청소 업체 관계자들은 마음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 의아해하는 거죠. 왜?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대체 왜? 일하러도 나가는데 왜? 라고요. 그러나 저는 압니다. “일하러 나가는 것”만으로 멀쩡하게 지낸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걸요.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오는 사례자들은 대부분 은둔이 아닌 고립, 즉 사회적 고립 상태라고 강력하게 판단되는 상황아었습니다. 구독자님은 사회적 고립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방 안에 틀어박혀서 나오지 않는 은둔 상태와는 조금 달라요. 일도 하고, 밥 사 먹으러도 나가고, 움직이고는 있는데 아무와도 연락하지 않거나 아플 때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이 전무한 상태를 말해요. 즉 신체적으로는 고립되어 있지 않아 보여도 정신적,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태를 말하지요. 이 사회적 고립감을 겪고 있는 사람 중 상당수는 겉으로 멀쩡히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 데에 이미 모든 에너지를 다 쓰고 맙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집에 와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가 이어지고 어느새 '쓰레기집'으로 변하는 거지요.
이런 사람들에게 전문가는 어떤 진단을 내놓을까? 궁금했는데, 한 정신의학 전문의 선생님의 말씀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어요. 물건을 버릴지 말지 고민하는 것 또한 세로토닌. 도파민 등을 소비하는, 즉 에너지를 쓰는 행위라는 거에요. 이런 의사결정조차도 뇌에서 노동으로 생각하고 버거워지면 소위 놔버리는 겁니다. 그런데, 쓰레기가 하나가 아닌 열 개, 스무 개가 되면 노동의 강도는 훨씬 더 강하게 느껴지겠지요. 그래서 서서히 다윗과 골리앗처럼 내가 어쩔 수 없는 거대한 벽처럼 느끼면서 아예 치우기를 포기하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내가 가장 오래 머무르고 유일하게 회복해야 할 공간이 쓰레기장이 되는 순간, 우리는 내 삶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감각을 잃어버리게 되는데요. 내가 내 삶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감각을 상실하게 되면, 관계 역시 내가 컨트롤할 수도, 다시 재건할 수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번져가게 됩니다. 그래서 그 어떤 심리적 테라피나 전문가의 노하우보다도 중요한게 바로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에요. 지금 방을 둘러보세요, 어제 먹다 남긴 과자, 오늘 먹고 이따가 치우려고 그냥 둔 떡볶이 용기가 있지는 않나요? 하나일 때, 두 개일 때 지금 치우는겁니다.
미국 콜럼비아 대학 의학박사인 맥스웰 몰츠(Maltz, Maxwell)는 꾸준히 어떠한 행위를 반복함으로 인해서 내가 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자기 통제의 신뢰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어요. 그 주기는 3일, 7일, 21일로 이어지지요. 대표적으로 금연이 있지요? 담배 안 피우기처럼 집을 안 어지르기를 목표로 해 볼까요? 엄청나게 깨끗하게 지내자는 게 아니라 지금 눈앞에 있는 것들을 치우고 조금만 정돈된 상태, 딱 그 상태로 며칠을 유지하는 것 말이에요. 당장 고립에서 벗어나야지 하며 억지로 사람들과 연결되지 않아도 됩니다. 무리해서 많은 힘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딱 그냥 집이 더럽혀지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 그것에만 집중해 보는 거에요. 최소한 내가 내 삶을 통제할 수 없다고 느껴 모든 걸 놔 버리지 않도록, 최소한의 안전망이 되어줄 겁니다. 그리고 이다음 스텝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바탕이 되어줄 겁니다.
이번주의 추천
::때껄룩 Playlist - cleaning room music
오랜만에 청소해야겠다고요? 딱 알맞은 플레이 리스트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시간도 넉넉해요. 1시간이 훌쩍 넘어가는 긴 길이니까요.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치워 나가보세요. 딱히 치울 게 없다고 느껴진다면 창틀이나 수납장 위에 쌓인 먼지도 톡톡 털어내 보고요. 다 치워낸 뒤엔 차 한잔, 없다면 시원한 물이라도 한 잔 따라 마시면서 남은 음악을 들어보면 어때요? 마침, 날도 선선하니 창문을 열어두어도 좋을 거예요.
brand story
장재열의 월간 마음건강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레터는 매거진, 워크숍, 컨설팅을 통해 스스로 온전히 멈출 수 있는 마음의 자생력을 기르는 브랜드 오프먼트 offment의 뉴스레터입니다. 뉴스레터에 소개된 다양한 가치를 다양한 매개체로 개발하고, 전달합니다. 더 많은 정보, 문의 사항은 아래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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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직업에 대해서 듣고 약간의 충격을 받았고, 멀쩡해보인다고 멀쩡하지 않을수 있다는 사실에 약간의 공감이 들었네요... 요새는 마음 둘곳없이 살아가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오후 6시쯔음 오프먼트레터를 기다리다 생각을 곰곰히 해보게 되는 글읽고 댓글남겨봅니다 ^^ 날씨가 갑자기 너무 춥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10월시작되시길!! :)
장재열의 오프먼트
기다려주시는 마음 참 감사하고, 이 편지들이 푸른님 마음의 작은 청소가 되길 바랍니다! 시작하는 10월 응원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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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세로토닌과 도파민을 읽고, '헉!'소리가 절로 나왔네요. 역시 방 정리부터 일상의 모든 것이 신경계와 연관있나봅니다. 저는 이전부터 방 정리에는 큰 힘이 들어간다고 느끼고는 하였어요. 오늘 이 글을 읽고보니 많이 공감도 가고 제 방은 어떠한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그리고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겉도 속도 건강해지길 바랍니다.
장재열의 오프먼트
정말 신기하죠? 저도 오늘 아침 나오면서 일부러 현관 신발도, 이부자리도 정리하고 나왔어요. 작은 흐트러짐이 점점 번지듯 커져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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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캔두잇
저는 실제로 제 옆집에서 이런 경우가 있었어요. 그때의 경험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이런 경우가 제법 있겠구나 추측은 하고 있었는데 오늘 글을 읽으니 그 범위가 훨씬 더 넓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것이 알고싶다 편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이런 현상이 ‘사회적 고립’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하니 참, 너무 외로운 세상에서 우리 각자 살고있구나 싶어 한편으론 씁쓸해집니다.
장재열의 오프먼트
정말 생각보다 너무 많더라고요.그런 사람들에게 주변의 우리가 건넬 수 있는 따스함은 뭘까. 생각하게 되는 요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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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누나
추천곡을 플레이 하는 순간! 창문을 열고 청소하고픈 맘이 훅~! 드네요. 너무 좋아요😍 현실은 공휴일 사무실에서 이어폰을 꼽고 뉴스레터로 힐링하고 있지만 말이에요 ㅎㅎㅎㅎ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걸 보면 역시 몸의건강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마음의 건강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들어요 여전히 사람들은 몸의 건강은 챙겨도 마음 건강은 모른척 하는 경우가 많지만요.... 그런 사람들이 뉴스레터를 알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사무실 책상에 필요없는거 하나 지금 당장 쓰레기통으로 보내줘야겠어요^^ 영영 가지 않을거처럼 뜨겁던 여름이 갑자기 가버리고 쌀쌀한 초겨울이 찾아온 듯해요! 감기조심하세😷
장재열의 오프먼트
이번 추천곡 괜찮았죠? ㅎㅎ 바로 실천하는 사랑이누나님, 늘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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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상상 못했던 직업이고 현상이지만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에요. 쓰레기 더미까지 가지 않더라도 1인가구로 오래 살면서 삶이 바쁘고 버거울 때 소홀하게 되는 부분이 청소와 정리인데 극단적으로 삶의 통제력을 상실해버린 사람들은 그럴 수 있겠다. 집처럼 마음에도 감정 쓰레기더미가 쌓여있을 수도 있구요. 감당 안되기 전에 미리 미리 치우는 습관이 필요하고 그 과장에서 자기효능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오늘의 시작은 추천해주신 플리 틀어놓고 가을 맞이 청소와 정리를 해보려구요 :)
장재열의 오프먼트
맞아요 삶이 버거울때 소홀하게 하는 것... 정말 와 닿네요. 청소는 잘 하셨나요? 음악이 작은 계기가 되었길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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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
오늘의 글을 읽다 보니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원래도 정리를 잘 못하는 편이기도 하지만, 에너지가 부족하거나 유난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이면 집에 오자마자 가방을 대충 내버려둔 채 침대에 제 몸을 던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렇게 침대에 들어가다보면 1,2분이면 끝날 간단한 집안일도 조금씩 미루게 되고 사소한 짐들이 짐덩어리가 되어 결국 커다란 일과 답답함이 되어 저를 더 어지럽게 만들더라구요. 매일 조금씩 간단한 것을 미루지 않고 할 수 있는 힘 그 마지막 힘은 남겨두는 것이 나를 지킬 수 있는 커다란 자원이 된다는 것을 경험으로 종종 느끼며 가끔 빼먹는 정리를 떠올리며 마음을 또 다잡아봅니다. 일단 지금 이 순간 보이는 작은 쓰레기부터 조금씩 정리해봐야겠어요!
장재열의 오프먼트
맞아요 아주 잠깐 하면 되는 것도 '마음'이 여유롭지 않아서 너무 거대한 과업같이 느껴지죠. 이번 레터를 통해서 다들 참 비슷하구나 공유감정을 느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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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말씀해 주신 프로그램을 한 번 꼭 찾아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줄 것 같아서요. 저도 종종 주변이 흐트러지고 내버려두게 되는 경험을 할 때가 있어요. 그게 내 마음의 어떤 이유였는지 이제는 알 것 같아 큰 공감이 되었어요. 내 삶을 통제할 수 있는 감각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금씩 하나씩 주변부터 정리해봐야겠습니다~ 남겨주신 음악과 함께 청소 시작하겠습니다 :)
장재열의 오프먼트
지니님, 청소는 잘 하셨나요? 기분은 어떠셨나요? ㅎㅎ 레터가 작은 계기가 된다는 건, 제작자로서 참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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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
오 와우.......... 너무 잘 읽었습니다............ 인사이트 제대로네요. 이 글을 보고 공유해주고 싶은 사람이 생각 났어요! 떼껄룩 플리도 너무 감사해요. 이사한지 얼마 안되어서 계속 정리중인데 플리 틀어놓고 정리깔끔하게 해볼게요:_>
장재열의 오프먼트
떼껄룩 플리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기뻐요. 앞으로도 즐겁게 선곡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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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아 정말 그럴 수 있겠어요.. 겉으로 멀쩡히 지내는 것처럼 하는데 에너지를 다 쓴다니.. ㅠㅠ 고립된 사람이 도대체 얼마나 많은 걸까요. 가만히 사람들을 지켜보며 말 한마디라도 다정하게 건네는 사람이 되어야겠네요.. 저는 화장실청소가 제일 장벽이 높은데 화장실청소 앞두고 보내주신 플레이리스트 들으며 흥 좀 올려보겠습니다!
장재열의 오프먼트
한마디의 다정한 말... 정말 큰 힘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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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프로도
겉으로는 괜찮아보일지라도 속은 어떨지 정말 모르겠다 싶어요. 그리고 오늘 글을 보니 마음의 힘이 소진되고, 그 힘이 충전될 수 있는 사회적 관계가 중요하다고 느껴지네요. 한때 스스로 이방인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힘들었던 경험이 있었는데, 아마 그때 사회적 고립이 아니었나 싶어요. 확실히 그때 집청소부터 힘들었고, 정신없는 집을 보며 더 힘들었던 게 기억이 나요. 일상 속 사소한 선택에도 에너지가 분명히 들어가고, 그게 감당하기 어려운 느낌이 들면 놔버리게 되는 것 같아요. 최근 어떤 날은 머리 자르기 예약부터 시작해서, 밥은 뭐먹지, 나갈까 말까, 메뉴는? 다음 주 일정은? 등에 대해 고민하다가 지쳐버렸어요. 오늘도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장재열의 오프먼트
저 또한 그랬덬 적이 몇번이나 있었는데, 이 글을 쓰며 많이 떠올랐어요. 레터를 쓰는 저도, 읽는 분들도 돌이켜보는 시간을 함께 공유하는 기분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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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
아, 부끄럽지만 남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회사 제 책상에 쓰레기까지는 아니어도 문서들이 점점 쌓이기 시작했거든요. 사실 저는 이 부분에 문제의식이 좀 생겨서 이리저리 찾아보았는데 재열님께서 말씀하셨던 '그 모든 것들이 노동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놓아버린다'는 부분에 완전한 동의를 했어요. 집에서나 회사에서나 저는 맡은 일이 참 많고 복잡하게 사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그 종이 한 장이 참 무겁게 느껴질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제 to do는 가벼운 정리가 꼭 들어가있어요. 아주 작은 부분부터 '오늘은 어딜 정리해볼까나' 하는 리프레시의 재미를 정리에 붙여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무리하지 않기로 한 10월 시작입니다. 이번 가을은 저에게 조금 홀가분해지길요.
장재열의 오프먼트
홀가분한 가을 보내고 계신가요? 부디 남은 22일간의 10월은 조금 더 홀가분한 수민킴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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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
추천해주신 플레이리스트 너무 찰떡이네요. 음악을 딱 듣는 순간 환기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주신 부분도 많이 공감되었는데요. 말씀주신 부분과 관련하여 이래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침대정리부터 하라는 말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내가 가장 많이 머무는 공간이 깔끔해야 내 마인드도 깔끔하게 관리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식당에 가거나 어디 놀러갔을 때 처음 들어갔을 때의 첫 인상이 해당 장소를 판단하게 되잖아요. 이와 같이 공간이 주는 느낌이 생각보다 오래 간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머무는 공간을 깔끔하게 관리해보도록 해보겠습니다. 마음 힘드신 분들이 오늘은 용기내어 일어나서 정리하시는 날 되시길 바랍니다.
장재열의 오프먼트
딱 첫 3초가 환기가 싹 되죠? ㅎㅎ 저도 오늘은 대청소를 좀 해야겠어요! 마음이 시원해지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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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
저도 요즘 개인적인 일로 너무 힘들어서, 일터에서 멀쩡한척 일하고 사람들과 웃으며 대화하고 잘 끝내고 오면 모든 정신적, 신체적 에너지가 고갈된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본문에서처럼 방이 지저분해지는건 너무 당연하구요...ㅜㅜ 오늘은 딱 3분만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두고 그동안만 방을 치워보는 작은 것 부터 시작해봐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장재열의 오프먼트
청소, 잘 하셨나요? 혹시 못했어도 자책마시고 또 한번의 휴일이 있으니 슬쩍 시작해보면 어떨까요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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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디
저는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 방도 온갖 물건들이 가득 쌓여있어요. 머리속이 복잡할 때면 언제나 해결책으로 방청소를 선택하지만 그걸 할만큼의 시간과 에너지가 없어서 매일 미루다보면 그 시간만큼의 무언가가 또 쌓이고요. 작년에 한참 상담받을 때는 매일 무언가 하나씩 해나가기로 했었는데 저는 하나씩 무언가 버리기였어요. 일주일 정도는 열심히 했는데 게으른 완벽주의자는 하루를 실패하면 다시 재개하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욕심내지 않고 더 어지럽히지 않기로 다시 시작해봐야겠어요!
장재열의 오프먼트
맞아요 다 치워버리지 못한다면 더 어지럽히지 않기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는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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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는댄서
정말 저에게 꼭 읽어야 하는 글이였네요. 사실 읽으면서 뜨끔했습니다. 제가 일이 너무많아 방청소는 항상미뤘거든요. 오늘 월요일이니 정신차리고 방청소 하고 깔끔해지는 한주를 시작하겠습니다. 하하하하하하 제자신을 소개하시는것같아 많이 부끄러운 글이네요.....ㅠ
장재열의 오프먼트
ㅎㅎㅎ 청소 싹 해놓으시면 방 뿐만 아니러 마음의 많은 문제들이 정리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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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사과
저도 예전에 겉모습은 멀쩡해도 방은 엉망진창인채로 보낸 과거가 있는데요…그때는 제가 게을러서 그런줄 알았는데 다시 생각해보니,맘의 힘듦이 있었네요. 마음이 정리가 안되는게 겉으로 나타나는게 아닌가 싶어요. 요즘엔 맘이 심란하면 청소부터 하는데 좋은 행동이였네요. 보이지 않는곳을 봐주고 보듬어 줄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래봅니다.
장재열의 오프먼트
지금 잘하고 계시네요! 이렇게 하나씩 '알아차림'이 우리에게 삶을 바꿔주는 작은 마중물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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