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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사라지지 않지만 다룰 수 있어요

7월 25일 :: 인터뷰_오프더모먼트

2025.07.25 | 조회 6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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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장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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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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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당신은 언제 불안하신가요? 그럴 때마다 그 불안을 어떻게 마주하고 계시나요? 혹시 없애보려 애쓰다 더 지치고, 때론 나 자신을 탓하며 숨고 싶었던 적은 없으셨나요? 오늘은 불안을 없애는 법이 아니라, ‘불안과 함께 사는 법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일상의 명상으로 마음을 돌보는 사람, 노영은님이 전하는 다정하고 현실적인 불안 사용법, 지금부터 함께 만나볼까요?

 


 

오프더모먼트

< 노영은 (명상가, 작가, 명상센터 '눈풀꽃'공동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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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열(이하 장): 안녕하세요. 오늘 인터뷰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영은(이하 노): , 안녕하세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우리 독자 여러분들께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 저는 마음이 늘 궁금한 사람, 마음의 흐름을 따라 살아가는 노영은입니다.

 

: 저희가 처음 알게 된 계기, 기억하시나요?

: . 아마 8년 전쯤, 제가 먼저 연락드렸어요. 창업 초기에 마음 건강 관련 일을 막 시작하던 때였고, 주변에 동료가 거의 없었거든요. 그러다가 우연히 미디어를 통해 재열님을 알게 됐고, 상담과 명상이라는 도구는 다르지만 결국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연락드렸던 기억이 나요.

 

: 맞아요. 그때 서울 시청 근처에서 처음 만났죠. 저는 명상하는 사람입니다라는 소개를 하셨을 때 좀 의외였어요. 명상을 이야기하는 분이 이렇게 젊고 캐주얼할 수 있다는 게 신선했거든요. 아마 20대셨죠? 당시에.

: , 사실 당시에 저와 동료들은 명상을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게 돕는 팀을 만들고 싶었어요. 걷고 말하고 일하는 그 순간순간이 다 명상의 시간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거든요. 그래서 종교적이거나 너무 형이상학적인 이미지보다는, 명상을 삶의 방식으로 전달하려고 해왔고요.

 

: 그래서 늘 우리가 익숙한 언어들로, 특히 2030세대가 익숙할 만한 방법으로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명상에 대해 이야기하신다는 게 느껴져요. 그리고 늘 그 방식이 합하거나 트렌디해서 신기했거든요. 늘 뭔가 만들어내시거나 포스터 하나를 만들어도 소장 욕구가 들 것 같게 만든달까? 최근에는 불안 다루기 연습이라는 책을 출간하신 것도 봤는데 역시나 소장 욕구가 딱! 들게 귀여운 디자인이더라고요. 그런데 불안을 주제로 삼은 이유가 궁금했어요. 누구나 공감할 만한 주제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론 불안에 대해 말하는 콘텐츠가 너무 많기도 하잖아요.

: 그렇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재열님도 상담을 오래 하셨지만 여전히 불안하지 않나요? 저도 늘 불안하거든요. 그래서 아직도 우리 사회는 불안이 수면 위로 더 꺼내져야 하는 사회라고 생각했어요. 불안은 혼자 있을 때 더 커지고 외롭게 느껴지는 감정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사실 우리 모두가 느끼는 거잖아요. 불안을 이야기하면 오히려 연결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 다 불안하니까, 한번 같이 얘기해볼까?"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죠.

 

불안다루기연습의 공저자 김지언님과 함께
불안다루기연습의 공저자 김지언님과 함께

 

 

: , 그럴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많은 불안을 다루는 콘텐츠는 내가 내 불안을 혼자 어떻게 해보는 방법에 포커싱이 되어있었으니까요. 혼자 콘텐츠를 보고, 혼자 실천해 보고 하는 식이랄까. 그런 면에서 우리 사회는 불안도가 정말 높아서 오히려 불안을 감추는 데 익숙한 것 같아요. 왜 그럴까요?

: 어릴 때부터 마음에 대해 잘 묻거나 이야기해 본 경험이 부족한 것도 큰 이유 같아요. 마음을 꺼냈을 때 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경험을 하다 보면, 점점 더 꽁꽁 감추게 되잖아요. 그래서 저는 저 자신에게도 뵙는 모든 분들께도 "마음이 어때요?"라는 질문을 일상적인 톤으로 끊임없이 던지려고 해요.

 

: 그래서 마음의 안부를 조금 더 본격적으로 묻기 위해 시작한 게 명상이겠군요? 원래 이 일을 하셨던 건 아니죠?

: . 원래는 대기업 언론사에 입사했었어요. 청소년 청년에게 권하는 한국 사회의 보편적인 메시지 대로 다 했던 것 같아요. 학교 가고, 취업 준비하고, 회사도 갔는데, 정작 행복은 없더라고요. 회사에서 보이는 사람들의 표정이 너무 회색빛이었어요.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그게 사회적 재난처럼 느껴졌어요. 그래서 무언가 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아주 작은 프로젝트들을 시작했죠. 맨 처음에는 그냥 좋은 글귀를 아침마다 공유하면서 회사 동료들과 마음을 나누기 시작했어요.

 

장: 아, 처음에는 명상도 아니었고, 창업도 아니었고 정말로 ‘내 주변 동료들을 웃게 해주고 싶다’라는 마음이었다는 거네요. 그런데 그게 점점 확장됐군요?

: .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자연스럽게 퍼졌어요. 나중엔 제 글귀를 받아 읽으시는 분들 중에 모르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아졌죠. 이게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필요한 거였구나 그때 느낀거예요. 그러다 회사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마음 건강을 주제로 활동을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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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시점에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았던 왈이의 아침식땅 같은 콘텐츠가 시작된거군요?

: 네 맞아요. 사람들의 출근길 표정을 바꾸자는 목표로 만든 팟캐스트 콘텐츠였어요. 출근길에 가볍게 들을 수 있는, ()라는 가상의 강아지 캐릭터를 설정해서 그 친구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식당을 아침에만 여는 거죠. 청취자들의 고민을 받아서 그에 맞춘 가상의 메뉴를 만들어서 아침밥을 해주는 일종의 ASMR 콘텐츠였어요. “새로운 시작 앞에서 머뭇거릴 때 조랭이 떡국과 수정과” “초등학교 3학년 이후로 칭찬받은 기억이 없을 때 오구오구 민트 초코 모찌 이런 식으로요. 나중엔 청취자셨던 한 셰프님의 도움을 받아 실제로도 팝업 식당처럼 지하철 사물함 한 칸을 빌려서 아주 작은 미니어처 식당 모형을 만들어놓고, 거기에 매일 아침 도시락을 넣어두기도 했죠. 선착순으로 청취자들이 진짜 아침밥을 먹을 수 있게요.

 

: 맞아요 저도 자주 포털사이트에 추천 콘텐츠로 떠서 들었던 기억이 나요. 그때 2030 직장인들에게 정말 큰 사랑을 받으셨었잖아요. 그런데 그러다 한차례 큰 고비를 겪으셨다고요?

: . 관심과 사랑은 많이 받았지만 수익구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팀이 해체됐고, 저는 우울증을 겪으며 병원과 상담, 명상에 의지했어요. 그때 처음으로 문제의 해결보다 내가 우선이다라는 걸 배웠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 시간이 제게 가장 큰 배움이었어요.

 

: 그런 자기 회복의 과정에서 명상이 자연스럽게 중심축이 된 거네요.

: . 그전보다 조금 더 본격적으로 방향을 잡게 된 거죠. 명상은 병원이나 상담과 달리, 내가 일상에서 꾸준히 할 수 있는 마음 운동이에요. 아프기 전에 돌볼 수 있다면 이렇게까지 아프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헬스장 가듯 명상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 그렇게 벌써 2010년대 후반부터 많은 분들께 명상을 더 쉽고 다정하게 전해오고 계신데... 사실 명상을 하면 이 불안이 사라질까?’라는 질문을 많이 받을 것 같아요.

: 네 정말 많이 받고요. 솔직하게 대답을 해 드리죠. “그렇지 않아요. 불안은 사라지지 않아요라고요. 다만 불안을 알아차리고 다룰 수 있게 되는 거죠. “불안 없애기가 아니라 불안 다루기 연습이에요. 이게 시작이에요.

 

: ‘불안 없애기 연습이 아니라 불안 다루기 연습이라는 제목이 그래서 나온 거군요.

: . 많은 분들이 명상을 하면 불안이 사라질 거라고 기대해요. 사라지지 않으면 실망도 하시고요. 하지만 저희는 이렇게 다시 정정해 드리죠. 명상을 하면 불안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불안과 친해질 수 있게 되는 거예요. 그게 핵심이에요.

 

: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불안과 친해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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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시

    1
    4 months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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