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의 말
🐮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 알아서 척척척.
발행 1주일 전 원고를 받습니다. 이주의 추천곡도 함께요. 후하는 마감일을 하루 넘겼습니다. 이주의 추천곡도 빼먹었고요. 그래서 저는 생각했지요.
이주의 추천곡을 빼먹었군 👉 '후'도 바람 빠지는 소리고 '하'도 바람 빠지는 소리니까 원고도 그렇게 빠뜨리는 것일까 👉 밤이 늦었으니 닦달은 말아야지, 오늘 EP도 나왔으니까 좋게 좋게 👉 생각해보니 진영 누나는 며칠 전 녹음도 도와줬잖아. 착한 누나야 👉 지순이 형이랑 환희 형은 늙었으니까 괴롭히면 안 돼. 몸이 안 좋아서 산을 타겠다잖아 👉 추천곡 달라고 하는데 갑자기 뒷목을 잡고 쓰러지면 어떡하지? 👉 특보 쓸 거리는 생기겠다. 단편선이 좋아하겠어 👉 비운의 뮤지션 타이틀은 내가 갖고 싶은데 👉 그렇지만 나까지는 요절이고 셋은 요절이 아니지 👉 아무튼 혼내지는 말자 👉 그럼 원고부터 읽어볼까
그러다 읽고 만 것입니다. 「Coke」란 글을. 그래서 저는 생각했지요.
이 글엔 〈딴생각〉이 딱이다 👉 그럼 이주의 추천곡에 〈딴생각〉을 넣자 👉 갑자기 이주의 추천곡을 보내오면 어떡하지 👉 카톡을 읽지 말까? 녹음 때문에 힘든 연기도 잘 먹힐 것 같아 👉 그치만 편집인의 말을 미리 본 단편선이 동네방네 떠들겠지. 그건 분명해 👉 따른 건 다 까먹으면서 그런 건 안 까먹는단 말이야 👉 갑자기 얄밉군 👉 배짱 부려야겠다 👉 돈 받고 하는 것도 아닌데, 이 정도는 해도 되겠지 👉 맞아, 떡을 만지면 콩고물이 묻는 법이야 👉 근데 왜 껍데기에는 콩가루를 찍어 먹는 거지, 많이 찍으면 기침이 나온단 말이야 👉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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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용성
성진영 특선, 제철 일상 만화 『오마카세』
이환희의 산악 어드벤처 『산은 산이요 물은 셀프로다』
😙 #2 자, 이제 시작이야. 내 꿈을 위한 여행.
오랜만에 헬스장에 갔다. 등산용 워킹 머신이 새로 들어와 있었다. 마침 등산도 하려 했겠다, 기계에 올라탔다. 경사를 10도로 설정했다.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25도로 올려보았다. 개 힘들었다. “이거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열심히 운동했다. 이렇게 훈련하다 보면 히말라야도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뮤직비디오를 찍으러 ―후하의 작업실(a.k.a ‘둥지’) 옆에 있는― 보라매공원에 갔다. 사람들 왕래가 적은 곳을 찾아 야트막한 언덕을 올랐다. 언덕에 올랐을 땐 이미 지쳐 있었다. 실망감과 자괴감이 밀려왔다. 가볍게 올라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경사 조절까지 하며 열심히 훈련했는데! 역시 연습과 실전은 다른 것인가!?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순 없다. 다짐만 하고 실제 등산은 한 번도 안 했으니 사실 포기라 말하기도 뭐하다. 서울 근처의 유명한 산들을 검색해 보았다. 인왕산, 도봉산, 불암산, 수락산. 첫 순서론 집 근처에 있는 아차산에 가볼까 생각 중이다. 산 정상에 올라 ‘야호’라고 외치는 그날까지. 열정! 열정! 열정!
물론 아직 한 걸음도 떼진 않았다.
😙후하 이환희
지고의 느닷없는 소식 『캥거루 통신』
😙 #2 Coke
생각이 너무 많아서 문제, 라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합니다. 생각의 꼬리를 무는 생각은 생각을 끝낼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가올 일에 대한 걱정, 과거에 대한 복기 ― 실은 집착에 가깝습니다 ― 혼자 하는 말싸움 ― 말로 하는 섀도복싱이랄까요 ― 희망 사항 등등. 지금보다 많이 예민하던 시절엔 머리에 방아쇠를 ― 사실, ‘머리에 방아쇠’는 한국의 현실과는 맞지 않죠. 지금 생각하니 민망합니다. 치기 어린 시절이었어요 ― 당기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때보단 조금 나아졌지만, 생각은 여전히 끊이질 않습니다. 체하고 토할 정도로 생각을 합니다. 은유가 아닙니다. 생각을 견디지 못한 몸은 종종 이상하게 반응합니다. 생각을 중지하라는 신호일까요.
언젠가 콜라를 생각했습니다. 생각은 이렇게 흘러갔지요. 콜라 👉 펩시보단 코카콜라지 👉 펩시가 맛있다는 걸 강요 수준으로 주장하던 십 대 시절 🎹피아노 학원 원장 선생님 딸 👉 연세대 피아노과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했었지 👉 재수 없었음😤 👉어떻게 살고 있을까? 👉 펩시는 더 달고, 탄산 입자가 너무 작은 거 같아 👉 아무튼 난 코카콜라야 👉 펩시를 갖다주는 🛵배달음식점들이 더 많아 👉 💰단가 때문이겠지? 👉내가 주인이라면 코카콜라를 줄 거야 👉 병 콜라가 유독 맛있지 👉 병 콜라는 꼭 입구 주변을 휴지로 닦아야 해 👉 까만 먼지들이 잘 쌓여있어 👉 그냥 마시는 것보단 얼음이 적당히 녹아있어야 맛있어 👉 그래서 맥도날드 콜라가 맛있어 👉 근데 거긴 원액이지 않나 👉 비율이 궁금하네🤔 👉 🌿코카인이 들어간 콜라는 어떤 맛이었을까? 👉 기름진 거 먹고 나면 무조건 콜라로 입가심해야 해 👉 아, 삼겹살 먹고 싶다.
사람들의 퇴근길이 저의 출근길이었습니다. 평일 오후 6시, 신월동에서 역삼동까지 가는 길은 쉴 틈 없이 막힙니다. 목동, 여의도, 흑석동과 현충원을 지나는 노들길 모두. 고속터미널 앞은 경부고속도로를 타려는 차들로 지옥입니다. 교보사거리도 끔찍하지요. 테헤란로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 길을 1년 넘게 다녔습니다. 하지만 딱히 지루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생각을 벗 삼아 소리 없는 수다를 잔뜩 떨었으니까요. 물론 친구들과 통화를 하며 보낸 시간도 많습니다. 쓰다 보니 갑자기, 생각이 아니라 말이 많은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을 공개할 작정이었는데 수다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만 공개한 것 같습니다. 찜찜하군요. 그래도 아무쪼록,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분이 있다면 반가울 것 같습니다. 저와 생각이 다른 분도 환영입니다. 오히려 재밌는 수다를 떨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 주제는 “수다”였습니다.
😙후하 지고
🔥특보🔥
😙후하, 이내 사랑에 빠질 인디팝 [Spring] EP 발매💥
인디팝 트리오 😙후하의 첫 EP [Spring]이 지난 5월 12일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음원이 먼저, 이어 5월 17일 CD로 발매되었다. 지난 가을 데뷔 싱글 [Fall]을 발매한 후 두 계절 만에 새로운 작업을 공개한 것. 각각 [빛으로 갑시다]와 [오래된 시간들]을 발표해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던 성진영과 지고가 결성, 싱글 발매 이후 베이시스트 이환희가 합류하며 현재의 3인조 편성으로 확정되었다.
오일링을 통해 쇼케이스 날짜와 장소도 처음 공개되었다. 6월 19일, 20일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 연남동의 채널1969에서 공연하는 것. 텀블벅을 진행할 당시에는 공연을 확정짓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이후 공연 공간을 찾을 수 있게된 것.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고려해 양일 소수의 관객 만을 받아 진행한다. 관련 소식은 오소리웍스와 😙후하의 인스타그램에 가장 빠르게 업데이트 될 예정.
한편 공개와 동시에 컬트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굿즈 '후하캡'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고객들의 불만도 포착되었다. 성진영의 착용샷은 예뻤는데 막상 본인이 착용하니 핏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 심지어는 오소리웍스의 레귤러 멤버인 🐤전유동마저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착용샷을 공개하며 "아무래도 사기를 당한 것 같다. 성진영이 원망스럽다."며 울분을 삼켰다. '크라우드 펀딩 사기 아닌가?'라는 반응까지 나오는 가운데, 😙후하는 의혹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단편선 특파원
📺오소리뉴스📺
🐮천용성 @yongsung000
[공연] 5. 21(금) 아이다호(망원)
[음원] 5. 26(수) 천용성 싱글 〈반셔터(feat. 정우)(prod. by 동찬)〉 공개
[음반] 5. 26(수) 천용성 2집 《수몰》 발매 후원 텀블벅 오픈
🐚전복들 @cosmic_abalone
[공연] 6. 4(금), 오방가르드(부산), 소음측정파티
[공연] 6. 26(토), 클럽 헤비(대구), 조제해시 EP 발매 기념 공연 ― 그밤그밤그밤
🐤전유동 @jeonyoodong
[공연] 5. 20(목), 딴딴회관(양평), 딴딴회관 음악 공유회 ― 관찰자로서의 숲
[공연] 5. 29(토), 대화의 장(대구), 봄나들이
[공연] 6. 4(금), 오방가르드(부산), 소음측정파티
😙후하 @hoohaa.seoul
[공연] 6. 4(금) 재미공작소(문래), 《Spring》 코멘터리 룸
[공연] 6. 19(토) / 6. 20(일) 채널1969(연남), 《Spring》 쇼케이스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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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
Spring 스밍하며 오일링 읽다가 편집인 말 때문에 웃었어요ㅋㅋㅋㅋ 앨범 발매도 성공적, 혈액순환도 성공적!! 혈액순환에 등산까지ㅋㅋ 후하는 장수밴드가 되겠네요 콜라는 페트보단 캔, 캔보다는 병이죠. 펩시는 옳지 않습니다. 특유의 수돗물향(?) 같은게 나서 별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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