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iling#54 | 가수 카드

천용성이 음악으로 못 먹고 살며 화내는 이야기 『내역서』#3

2022.04.19 | 조회 1.11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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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링Oiling

독립음악 프로덕션 오소리웍스의 아티스트들이 직접 만드는 인디팝 문예지, 오일링Oiling 입니다. 프로듀서 단편선과 아티스트 천용성, 전복들, 전유동, 후하, 보일, 소음발광, 선과영이 함께 읽고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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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의 말

🐮 모르는 번호

구독자님은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를 받으십니까?

그러니까 어제―4월 14일 목요일―있던 일입니다. 유난히 전화가 많이 왔죠. 아침에 깨고, 또 깨고. 모두 스팸이었습니다. 한번은 평범한 번호로 오더군요. "아, 드디어 전화 다운 전화가 왔다" 싶어 냉큼 받았는데, 잘못 걸린 전화였습니다. "우체국이에요?"하고 묻길래 당황해서 "제가 우체국이냐구요?" 답했더니, 정중히 사과를 하고 끊더군요.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음, 그렇군" 하는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사과를 한 게 어디냐 싶었어요.

조금 경계심이 든 것은 그로부터 몇 분 뒤입니다. 트윗을 봤어요. (인용을 하고 싶은데 찾지를 못하겠네요.) 대략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오늘 나한테 전화가 왔는데 내 이름을 대면서 누구누구가 맞냐 묻길래 그렇다고 말을 하니 바로 전화를 끊더라. 기분이 나빠서 문자를 했는데 답도 없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 "혹시 아까 그 전화도?"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름을 물은 것은 아니니까 별일 없겠지 했죠. 그런데 몇 시간 뒤에

친구랑 같이 있는데 전화가 오는 것 아니겠어요? 새어 나오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씨 전화 맞습니까?." "아닌데요." "네, 죄송합니다." 입이 떡 벌어지고 소름이 돋았습니다. 친구에게 오늘 있던 일을 얘기했지요. 어떤 전화를 받았고 어떤 트윗을 봤는지. 모든 연락이 의심 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엔 누가 저한테 '신형 3단 멀티 구급함1호'를 주문하더군요. 언젠가 제게 비밀 임무가 주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오는 전화는 모두 열심히 받았는데, 이제는 생각을 바꿔야 할까 봐요.

*이 글을 쓰고 몇 시간 뒤에 비슷한 일이 또 있었습니다. 제가 중고나라에 올려둔 물건을 구입하겠다고 연락이 와서 계좌번호와 은행, 예금주명을 알려주었더니 뜬금없이 비트코인 광고를 하더군요. 화가 나서 "뭐하시는 겁니까?"하고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없네요.

**지난 주 댓글로 추천해주신 씨리얼은 모두 먹어보았습니다.

🐮 천용성


천용성이 음악으로 못 먹고 살며 화내는 이야기 『내역서』#3

🐮 가수 카드

화 나는 일이 없어 고민이다. 명색이 '화내는 이야기'인데. 얼마 전 화냈던 거리에 다시 불을 붙이려 해도 좀처럼 불이 잘 붙지 않는다. 식은 마음을 다시 데우기엔 꽤 많은 땔감이 필요하다. 용광로처럼 계속 불을 지펴둘 수도 있겠지만. 아니,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오늘은 박완서의 책을 읽었다. 『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제목은 김수영의 시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에서 한 문장에서 따왔다고 한다. 시는 "왜 나는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50원 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로 시작한다. 내가 화 내는 일이 너무나 작은 일은 아닌가, 종종 생각한다. 분노를 이렇게 적는 것도 너무나 옹졸하지 않은가.

시대적 한계라는 말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시대적 한계의 구어적 표현인 "그땐 다 그랬어" 같은 말도 싫다. 정말 다 그랬는지는 알 수 없는 법이고, 다 그랬다 하면 다 같이 잘못한 것 뿐이다. 다수결이 항상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시대를 넘는 것이 선善이다. 명작이란 건 어떤 리스트에 있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스무 해, 서른 해 뒤에 《김일성이 죽던 해》는 어떤 평가를 받을까. 딱히 회자되는 음반은 아닐지도 모른다. 겸손도 자학도 아니다. 부정의 말을 은근히 유도할 생각도 없다. 오래전 나온 명반(이란 것들)을 듣거나, 어느새 레전드가 되어버린 사람들을 보며 의아할 때가 많으니 스스로에게도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뿐이다. 그땐 좋았던 것이 지금은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

가수 카드가 있으면 좋겠다. NBA카드나, 스포츠 게임에 있는 선수 카드와 비슷한 모양으로. 포켓몬이나 유희왕 같은 식의 카드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아무튼, 연도와 예쁜 그림, 능력치나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 속성은 넣어도 좋고 안 넣어도 좋고. 연도별 기본 카드가 있고 상을 타거나 어떤 업적을 세울 때마다 특수 카드를 내면 좋을 것 같다. 일관된 형태의 카드가 나온다면 팬들도 수집하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새로운 평가틀이 있었으면 한다. 별점보단 구체적이고 리뷰보단 캐주얼 한 것으로. 상시적인 재평가와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근작 몇 개가 썩 좋지 않음에도 관성에 따라 레전드로 쳐준다 거나 하는 것―반대의 경우도―은 보고 싶지 않다. 생각해보면, "예전에 내가 그 음반 별로라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니다"하는 식의 정정은 지면에 올라오지 않는다. 그렇게 별로인 채로 남아버린 좋은 음악과 음악가는 얼마나 많을까.

🐮 천용성


[이주의 추천곡] 윤영배 - 키 큰 나무

🔥르포🔥

🍔전복스런 코로나 생활 번외편 ~푠손쿤의 야레야레 봄방학~

전복들이 지난 오일링 53호를 통해 《전복들이 키우는 이야기 『기타팝파』 #11 ― 전복스런 코로나 생활》을 발행하자마자였다. 공교롭게도 발행 직후 귀신 같이 오소리웍스에도 역마가 돌았다. 우연의 일치겠으나 거의 비슷한 시기에 줄줄이 걸려버렸다. 예정된 공연과 녹음, 녹화 등 스케쥴이 하나둘 취소되는 가운데 결국 역병이 나마저 덮쳤다.

일어나니 목이 땡땡 부어있었다. 자기진단키트로 검사를 해보니 음성이었다. 전날 실수로 창문을 활짝 열고 자버린 탓이라 생각했다. 실은 코로나19가 처음 퍼지기 시작할 무렵이었던 2020년 2월경,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큰 몸살을 앓은 적이 있다. 그때쯤 걸린 것이 아니었을까 혼자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2년이나 안 걸리다니, 당연히 슈퍼항체인 것이 아닐까, 했던 것이다. 언제나처럼 아침에 출근해 종일 일했다.

그런 생각을 한 자들이 많았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한 자들이 많았을 것 같다

다음날이 되었는데 계속 상태가 안 좋았다. 혹시? 해서 자가진단키트를 해보니 이번에는 두 줄. 검사하자마자 바로 두 줄이 나온 탓에 15분 기다릴 필요도 없었다. 가족하고 같이 살고 있는 탓에 당장 아버지에게 연락했다. 아빠, 저 걸린 거 같은데. 드디어 걸렸구나! 일단 지금 병원가긴 할건데 어떻게 할까요, 집에서 격리? 음,,, 생각해보자. 당연히 병원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고 다시 아버지에게 연락했다. 자영업자인 아버지가 확진이 되면 격리로 인해 매출이 줄어드니 차라리 내가 나가있는 게 낫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확진자가 이용할 수 있는 숙소를 검색해 바로 이동했다. 간만에 일시적 자취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DAY 1

벽면과 모든 가구가 흰색, 회색, 검은색 정도로 맞추어진 매우 깔끔한 원룸이었다. 가격을 생각하면 주방, 화장실, 샤워실 등을 공유하는 다인용 게스트하우스가 낫겠지만 격리하는 입장에선 선택할 수 없는 옵션이었다. 돈이 들어가도 가능한 방 바깥으로 나가지 않아도 될만한 곳을 골랐다. 본전 생각이 났다. 이런다고 누가 보상해주는 것도 아닌데. 하지만 가족이 걸리는 것보다는 낫겠다 생각했다.

급히 나오느라 챙길 수 있는 것만 챙겼다. 노트북, 인스턴트 커피, 약간의 주류 같은 것들. 사무실에 있는 동료에게 전화해 퇴근하는 길에 맥북을 가져다달라 요청했다. 책도 가져왔다.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가지 플롯』. 연극 전공에선 종종 교재로 사용되는 책이라 한다. 아주 개인적인 취향으로, 음악 이론에도 관심이 있다. 언젠가 쉽고 새롭고 다면적인 작곡법에 대해 공유하거나 가르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이 있다. 어차피 조금 쉬어가게 될터이니 짬을 내 읽어보고, 극예술에서의 플롯과 음악 작법 간의 상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했다. 클래식 기타도 가져왔다. 아직은 공개할 수 없는 프로젝트로, 한 곡의 작곡을 의뢰받았다. 대략의 각이라도 잡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간단히 방을 정리하니 어느덧 늦은 오후가 되고 있었다. 조만간 만날 일정이 있던 동료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조정할 일정이 부지기수로 늘어났다. 특히 레코딩 스케쥴 같은 경우는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한달 정도 전에 이미 일정을 죽 잡아두는데 조율하다보니 이를 모두 다시 어레인지 해야했다. 레고 퍼즐을 맞추듯이 하나하나 다시 쌓았다. 중간에 내부적인 미팅도 ZOOM으로 하나 처리했다.

회사일과 프로덕션의 일, 개인적인 일들을 조율하고 빨리 처리해야하는 것들을 마무리지으니 어느새 늦은 밤이었다. 적적할까 싶어 양주를 하나 챙겨왔다. 회사에선 4월 말쯤 큰 감사 비스무리한 것을 받아야한다. 내일부터 준비하면 되겠지. 오늘은 간단히 한잔 하고 자자. 샷으로 두잔 정도 마셨다. 왠지 가뿐하다. 간만에 집 바깥으로 나와 혼자 알아서 결정해서 알아서 실행하는 느낌이 좋다.

DAY 2

이튿날이 밝았다. 아침에는 마포 지역 NPO들이 모이는 회의가 있었다. 지방선거와 관련해 NPO들이 제안할 부분들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다. 원래는 오프라인에서 모이기로 했지만 내가 갈 수가 없어 자연스레 ZOOM으로 회의를 했다. 아쉬우나마 카누로 모닝커피를 한잔 타먹었다. 한 봉지에 원샷 분량일지, 투샷 분량일지를 잠깐 고민했다. 원래는 항상 투샷으로 먹는데 편의점 등에 갈 수가 없으니 자원을 아껴야하기 때문이다.

배민으로 점심을 시켰다. 전날부터 계속 배민이다. 왠지 맛이 없다. 혹시 미각이나 후각을 잃은 게 아닐까 음식에 코를 대고 킁킁 맡아본다. 별 이상이 없다. 이상이 없는데 맛도 없는 걸 보니 배달음식이 물리는 것 같다. 시켜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던 건 호계식이란 브랜드의 닭온반이다. 맑은 국물 베이스의 닭곰탕이다. 비조리된 상태의 음식을 받아 직접 데워먹으니 한결 나았다. 그외에는 도통 이 맛이 저 맛이다. 원래는 내내 해먹으려 했는데 막상 와보니까 기본적인 소금, 후추나 굴소스, 스톡, 기름종류 같은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양념이나 소스, 기름 같은 것들을 사기엔 일주일이 짧게 느껴졌다. 그냥 배달음식 같은 걸로 버텨보지. 오판이었다. 이틀 밖에 안 되었는데도 벌써 배달음식이 물리기 시작했다. 왠지 의욕이 꺾이는 기분이었다.

시간이 많으니 게임이나 하나 할까. 아침 점심 저녁에 잠깐씩 해야지. 요새 사람들은 어떤 게임을 하나, 이달의 게임 순위 같은 유튜브 콘텐츠들을 보니 《백야극광》이 재미있어보였다. 원래는 《삼국지 조조전》이나 《택틱스 오우거》 류의 SRPG를 찾고 있었는데 정말 이 장르는 다 망해버린 것만 같다. MMORPG 같은 걸 가장 싫어한다. 모바일이라 디스플레이도 가뜩이나 작은데 실시간으로 이런저런 액션을 하는게 어색하다. 게다가 다른 유저들하고 협업이나 네트워킹 하는 건 질색이다. 바빠 죽겠는데 게임에서까지 부산스럽고 싶지가 않다. 그렇다고 방치형 게임하는 건 더 싫다. 뭔가를 하는 느낌이 없다. 이러니저러니 재봐도 역시 SRPG다. 마치 퍼즐게임 하듯이, 해결 안나는 미션을 이리저리 연구해서 돌파해보는 게 재미있다. 레벨업을 위한 적당한 수준의 노가다는 활력을 주기도 한다. 《백야극광》은 그런 점에서, SRPG는 아니지만 유사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었다. 그래, 요걸로 정하자.

다운로드 완료.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DAY 3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DAY 4

…그리고 시간이… 아뿔싸?!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이틀이 지나있었다. 평소에 게임을 즐기지 않는 편인데, 한번 시작하면 일주일 쯤 게임만 한다는 사실을 까먹고 시작해버린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제대로 정리 안 된 설거지와 쓰레기들이 널려있었다. 이렇게 내 일주일을 보낼 수는 없어! 간만에 뜨거운 물에 꼼꼼히 샤워를 하고 정리를 시작했다. 환기를 시키고 재활용품을 정리하고 밀린 설거지를 하다보니 그래도 정신이 돌아오는 느낌.

오늘은 일하고 있는 직장 중 하나(매우 N잡러인 사람이다.)인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의 신임 이사회 워크숍이 있는 날이다. 갈 수가 없으니 ZOOM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오후 6시에 끝나는 장장 8시간 짜리 회의다. 매번 이렇게 하는게 아니라 1~2년에 한 번 하는 큰 회의인 탓에 빠질 수 없다. (중략) 드디어 회의가 끝났다. 이어지는 회식에선 BBQ 파티를 했다. 역시 나는 참여할 수가 없는 탓에 미리 시켜둔 스테이크용 고기를 후라이팬에 구웠다. 쟁여둔 맥주 한캔과 고기를 즐겼다.

DAY 5

4일 동안의 생활을 복기해보았다. 일단 가장 큰 성과는 《백야극광》에서의 성과다. 출시 10개월 동안 메인 스토리 챕터가 제10장까지 공개된 게임을 설치 사흘 만에 제7장까지 클리어했다. 가챠를 통해 1.5티어 캐릭터까지는 확보해두었다. 아직 불속성덱이 약하긴 한데―이 게임에는 물, 불, 숲, 전기 속성이 존재한다. 당연히 각 속성은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에 놓여있고 이를 고려해 전략을 짜야한다―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 믿는다. 엔드 콘텐츠라 불리는 오벨리스크도 착실히 깨고 있다. 물속성덱으로 20층까지 깼다. 사흘만에 이룬 성과치곤 대단하다 자부한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실은 전력을 다해 게임만 한 것도 아니라는 점이다. 만약 전력을 다했다면 어땠을까. 상상이 안 된다. 나조차도 나의 한계를 가늠할 수 없다. 푠손쿤, 너란 녀석…(찡긋)

《백야극광》을 제외한 성과는 초라하다. 회사일은 원래 하려고 했던 만큼 끝내질 못했다. 오소리웍스는 잠시 내팽겨쳐둔 상태다. 청소가 잘 안 된다. 밥은 여전히 맛이 없다. 무엇보다 건강이 빨리 돌아오질 않았다. 기관지의 타격이 생각보다 큰 것 같다. 목소리가 잘 나오질 않는다. 고심 끝에 주말로 예정된 공연도 연기했다. 격리야 끝나지만 공연을 소화할 수 없을 것 같다. 뭔 대단한 공연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 준비해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러고보니 오늘부터 사적모임 완화된다고 하지 않았나. 검색 좀 해봐야지.

으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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푠손쿤 너 혹시 대한민국의 마지막 격리자인 거야…?

(격리해제 D-3)

※ 이 글은 2022년 4월 18일에 작성되었음을 밝힌다.

🍔단편선 환우


📺오소리뉴스📺

🦨오소리웍스 @osoriworks

[공연] 4. 30(일), 클럽 빵, '클럽 빵 동행 프로젝트 5, 클럽 빵X오소리웍스'

🐮천용성 @000yongsung

[방송] 4. 19(화), 10:30, TBS eFM, Uncoded

[방송] 4. 21(목), 22:05, BBS 불교방송, 밤의 창가에서

🐤전유동 @jeonyoodong

[공연] 4. 22(토), 19:30, 프리즘홀, '티키타카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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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 원정

    0
    over 2 years 전

    코로나 멤버쉽가입 하셧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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