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의 말
🐮 생크림
지난 번 주문했던 새우론 버터 갈릭 쉬림프를 해먹었습니다. 새우가 작고 홀쭉해서 재미가 없었습니다. 얼었을 땐 꽤나 우람해 보였는데 녹고 익으니 볼품이 없더라고요. 흰다리 대신 블랙 타이거, 냉동 대신 생물을 사볼까도 생각했는데 너무 큰 일이 벌어질 것 같아서 그냥 좀 더 커보이는 손질 새우를 다시 구입했습니다. 이번에는 더 그럴 듯하면 좋을 텐데요.
사 먹는 음식들이 너무 달게 느껴집니다. 얼마 전엔 동네 중국집에 가서 유니짜장을 시켜 먹었는데 너무 달고 짜서 고생했습니다. 또 며칠 전엔 '피코크 유림면 비빔메밀'이란 것을 먹었는데, 역시나 너무 달았습니다. 터미네이터처럼 과거로 누군가를 보내 이 흐름을 끊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음식평론가 황 선생은 어쩌면 실패한 암살자가 아니었을까요.
근래 먹은 것 중에 가장 맛있던 것은 아티제에서 구입한 스트로베리 프레지에라는 것입니다. 제가 케익을 그렇게 잘 먹는 줄 몰랐어요. 생크림은 항상 느끼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웬걸요, 1호 한 판을 거의 다 먹을 뻔 했습니다. 이 맛있는 걸 이제야 먹어서 억울하고, 여지껏 속았다니―생크림이라고 다 생크림인 것이 아니더군요―분통이 터집니다. 아무튼, 보일 씨의 새 음반도 나왔고 하니, 기회를 잡아 케익을 하나 먹어야겠습니다. 축하합니다.
🐮천용성
보일의 하루 『보글보글』#4
🦋 나쁜 마음
#나쁜 마음
정규 앨범이 나왔다. 지난번에는 해피엔딩의 발매에 관한 글을 썼었는데, 어느덧 시간이 또 이렇게나 흘렀다. 제작 비하인드를 다 말하려니 너무 길어질 것 같아 간략하게 소감 정도로만 말 해 본다.
"해냈다!!!!!!!!!"
(소감은 '나쁜 마음' 책에 더욱 구차하게 나와있습니다.)
#텀블벅
감사하게도 텀블벅 또한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관심과 응원을 주셔서 하루에도 몇 번씩 울컥했다. 글을 쓰는 지금, 책과 머그는 내 손에 있고 CD는 아직 프레싱 과정 중에 있다. 사실은.. 음원 작업보다 디자인 작업들이 더 어려웠던 것 같다. 강민정 작가님과 프로듀서 단편선님이 고생을 해주셨다. 변덕 심한 저를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까불지 않겠습니다.
#폰
빅 뉴스. 고양이가 두 마리가 되었다. 첫째 논을 데려온 이후로 줄곧 둘째를 들이고 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되었다. 둘째 이름은 폰이다. 폰은 소위 말하는 '개냥이'다. 잘 때도 꼭 안아줘야 잔다. 밥도 잘 먹고 화장실도 잘 가고 논과 아침마다 우다다 술래잡기도 한다(둘이 술래를 바꿔가면서 노는데 그게 엄청 귀엽다). 덕분에 강제 부지런 집사가 되었고 우리 집은 더더욱 고양이 하우스가 되었다. 그렇지만.
고양이가 좋다. 고양이만 좋다.
🦋보일
🔥특보🔥
🐤전유동 폐관수련 국민단합 출정대회 개최해
싱어송라이터 🐤전유동이 2월 한달 간 폐관수련을 떠나기 전 비밀리에 동료들과 출정대회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참석자는 🦡오소리웍스의 프로듀서 🍔단편선과 기획자 🦹♀️한마음, 싱어송라이터이자 🦡오소리웍스의 명예 수석 연주자 🐡복다진, 그리고 프로젝트 《인천의 포크》를 통해 🐤전유동을 다시금 발굴한 🦸♂️이권형, 이상 본인까지 총 5명. 멀리 떠나 자신을 재정비하고 2022년과 2023년, 신규 먹거리 발굴에 매진하기로 한 🐤전유동을 응원하는 자리였다.
본디 가벼운 점심식사 정도로 끝날 예정이었던 이 자리는 🐤전유동의 당일 저녁약속이 급작스레 취소됨에 따라 저녁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는 다음과 같다.
1. 부평 미도인
- 덮밥을 주로 취급하며, 약간의 분식을 겸하는 경양식 프랜차이즈. 가성비가 좋다는 스테이크와 우삽겹 떡볶이를 즐겼다. 가성비가 좋다.
2. 부평 303호커피 ★★
- 빈티지한 무드, 을지로 감성(대충 곧 허물어질 것 같은 건물에 위치한다는 뜻)의 카페. 스콘의 퀄리티가 상당하다. ※
3. 동인천 다복집 ★★★
- 출정대회의 하이라이트. 인천 현지인으로서 동인천을 기반으로 맛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이권형의 리코멘드. 스지탕과 전을 주메뉴로 한다. 도가니를 주된 재료로 하는 스지탕은 통상의 도가니탕, 도가니수육과는 다르게 서양식 비프스튜와 비슷한 매우 독특한 맛을 내고 있다. 속이 꽉 들어찬 전도 훌륭하다. 동인천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역시 다복집인 것이 아닐까. 미군이 주둔하고 있을 무렵부터 장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코리안 트래디셔널 푸드.
4. 동인천 신포야채치킨★
- 신포시장의 닭강정과 함께 유명한 야채치킨집. 야채가 들어간 튀김옷이 주는 마일드한 인상이 기억에 남는 치킨. 스타일 자체는 시장에서 파는 후라이드 치킨과 유사하다. 경험해봄직한 맛.
한편 출정대회 다음날 아침, 동인 언룩unlook의 동료들과 함께 차를 타고 출발한 🐤전유동은 폐관수련을 통해 30여 곡을 써서 돌아오겠다고 🍔단편선에게 호언장담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단편선 특파원
📺오소리뉴스📺
🐮천용성 @000yongsung
[공연]2. 13(일), 18:00, 제임스 레코드(대구)
[공연]2. 19(토), 19:00, 재미공작소(문래), '요즘 나는'
⚡소음발광 @soumbalgwang_official
[공연] 2. 19(토) 19:00, 오방가르드(부산), '도적단 : 빛의 도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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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링Oiling
본문에 ※을 표시한 뒤 이에 대한 언급이 빠져 댓글을 통해 추가하자면 ※의 상세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권형의 타로점을 통해 앞으로 오소리웍스가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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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bom
오늘도 씨익 :) 웃게되는 오일링 보일님 나쁜마음 너무 좋아요 따뜻한 음색에 차가운 가사가 참으로 매력적이더라구요(음악을 잘 몰라 이렇게밖에 표현을 못하겠어요..ㅠㅠ 깊은밤 들으니👍) 유동님의 출정소식인지 맛집소개인지 살짝 헷갈리던 찰나 30곡이나 만들어오신다고 했다구요? 오모나 세상에마상에나 유동님 30곡 말고요 부디 건강하게 따뜻하게 지내다 오셔요😢 [오늘 저녁은 안달고 안짠 음식을 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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