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8.충주시 <홍보의 신>이 들려주는 유튜브 성공 스토리

안녕하세요! 저는 작은 인하우스 브랜드에서 일하고 있는 주니어 마케터입니다. 얼마 전 회사의 유튜브 계정을 키워보라는 업무 지시를 받았어요. 저는 유튜브 운영 경험도 없고 영상 편집도 할 줄 모르는데 무려 회사 공식 채널을 운영하라니 당황스럽습니다. 회사의 상품만을 내세워야 하는지, 회사의 브랜딩부터 잡아야 하는지 방향성 잡기부터 막막하네요. 윗선에서는 화려한 영상미나, 엄청난 예산 투입이 되지 않아도 재미있고 트랜디한 유튜브가 많으니 레퍼런스 조사부터 해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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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 생태계의 교란자, 가장 핫한 충주시 홍보맨의 이야기 <홍보의 신>을 추천해요!

‘충주’를 가본 적은 없어도, 충주시 영상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요. 그만큼 ‘충주시 유튜브’는 최근 홍보의 혁신 사례로 언급되면서, 화제의 중심에 있는 채널이죠. 이 영향으로 채널을 운영하는 김선태 주무관은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고 슈카월드, 침착맨, 빠니보틀, 피식대학 등 유명 유튜브 채널과도 협업했죠! 근데 어떻게 평펌한 공무원이었던 그가 유튜브 세계에서 ‘셀럽’이 될 수 있었는지 정말 궁금하지 않나요? 가장 폐쇄적인 조직에서 일하는 공무원이 어떻게 예산 약 60만 원으로, 60만 구독자를 만들어냈는지! 오늘은 충주시 홍보맨이 전국 기초·광역 지차체 1위를 달성시킬 수 있었던 충주시 유튜브의 성공 비결을 소개해 드릴게요!

여러분은 갑자기 회사 홍보를 위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라고 지시받으면 어떨 것 같나요? 심지어 홍보와 마케팅 전문가도 아닌데 말이에요! 김선태 주무관 역시 갑작스레 지시 받은 유튜브 운영에 멘붕이 왔다고 해요.😱

오늘은 김선태 주무관이 갑작스러운 유튜브 운영을 앞두고 어떤 준비를 했는지, 그리고 지금의 성공을 이루며 얻은 깨달음과 비법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아요!

아무도 보지 않는 홍보 영상

김선태 주무관(이하 김 주무관)은 즉시 약 60개 정도의 지자체 유튜브를 꼼꼼하게 분석했다고 해요. 그 결과는 웬걸 ‘아무도 안 본다’였어요. 지자체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영상 외주를 맡겨 고퀼리티로 뽑아낸 영상을 아무도 보지 않는다니요⁉️ 그치만 여러분 지차체 유튜브 채널 본 적 있으세요? 👀실질적으로 지차제 영상들은 시정 홍보와 지역 소개 등 사실상 굳이 찾아보고 싶지 않은 고루한 영상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그 결과는 ‘조회 수 없음’, ‘조회 수 1회’등을 기록하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김 주무관은 저 사례들과 정반대로만 운영하면 성공한다는 방법을 깨달았다고 해요!

1️⃣대부분의 기관은 많은 예산을 사용한다.
→ 충주시는 저예산으로, 평범한 공무원인 김 주무관이 직접 운영한다.

2️⃣ 대부분의 기관들은 정책 전달이나 정보 전달에 치중한다.
→ 정보 전달은 최대한 줄이고 재미를 보장한다.

3️⃣ 대부분의 기관들은 체면치레만 한다.
→ 조회 수에만 집중한다.

기획, 촬영, 출연, 편집 : 김선태
예산 : 0원
카메라 : 갤럭시 S8
영상 편집 툴 : 윈도우 무비 메이커

위의 이야기는 김 주무관이 처음으로 유튜브 운영을 앞두고 마주한 상황이라고 해요. 지차체 채널 운영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체계가 없죠. 남들보다 재료는 좀 아쉽지만, 김 주문관은 영상의 정체성만큼은 철저하게 고민했다고 해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진정성’이었죠. 기술이 없으니 어색한 연출을 하기보다 솔직하게 올리자는 것이었죠.

영상의 인사말부터 이러 자세가 드러났는데요, 첫 멘트가 “아니 내가 유튜브를 어떻게 해, 지금 하는 일도 바쁜데!”였어요. 하기 싫어 죽겠다는 것을 정말 솔직하게 표현한 것이죠. 믿어지나요? 대한민국 공무원이 전국민이 볼 수 있는 영상에 이런 말을 하다니요‼️ 하지만 이 첫 멘트가 ‘충주시 유튜브’를 상징하는 정체성이자, 다른 기관과 차별화되는 솔직함이 되었죠. 아마 지차체 영상에서 예상치도 못한 멘트가 ‘의외성’을 발현시켰고,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했겠죠.

맨땅에서 시작해 지자체 1등 유튜브를 만든 콘텐츠 기획 전략

“뚜렷한 목표 하나만 이뤄도 성공이다.”

김 주무관은 충주시 유튜브의 목표를 아주 단순하게 설정했습니다. 그냥 ‘충주시를 알리는 것’. 때문에 충주시를 알리는 데 정보 전달은 필요 없다고 생각했고, ‘함께 출근 준비해요’와 같은 콘텐츠 위주의 영상들에 집중하기 시작했죠. 오로지 조회 수에만 더욱 집중을 했고, 정보 전달에 집착하지 않는 순간 기획의 폭이 굉장히 넓고 자유로워짐을 느꼈다고 해요.

이렇게 까지 정보전달이 아닌 조회 수와 콘텐츠에만 집중한 이유는 바로 타깃 설정에 있다고 해요. 여러분 충주시 유튜브의 타깃은 누구일까요? 당연히 ‘충주시민’을 생각하셨겠지만, 유튜브에는 특별 지역 시민만 필터링하는 기능이 없어요. 그렇다면 한국어권 전체를 타깃으로 잡아야 할 것이고, 특히 바이럴 마케팅을 위한 젊은 층을 공략해야겠죠. 그래서 김 주무관은 전국에 있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삼았고, 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날 수 있는 콘텐츠에 집중한거죠!

“웃음은 항상 실패하지 않는다”

충주시 유튜브의 경쟁 채널은 어디일까요?🤔

서울시? 부산시? 청와대? NOPE. 바로 현재 유튜브에서 제일 잘나가는 채널이라고 해요.

유튜브는 분야별이 아닌, 모든 채널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동시에 경쟁하죠. 그래서 김 주무관은 우리 채널인 ‘숏박스’보다 공감할 수 있고, ‘피식대학’보다 재밌고, ‘침착맨’보다 인터뷰가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했대요.

그러려면 우선 무조건 ‘재미있는 게’ 가장 유리하다고 판단했대요. 재미있는 영상이 사람들에게 어필될 확률이 가장 높으니까요! 같은 영어, 수학 강의라도 잘 가르치면서 재미있는 선생님이 가장 인기가 많은 것처럼, 딱딱한 정보전달도, 지루한 강의에도 재미가 필요한 법이죠. 이처럼 재미의 중요성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적용됩니다.

유튜브 또한 재미있는 영상을 좋아한다는 것 알고 있었나요? 보통 유튜브에서 사람들의 흥미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먼저 썸네일과 제목에서부터 재미가 있어야 하고, 그다음은 조회율인데요. 놀랍게도 유튜브 알고리즘은 이 두 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네요. 조회수와 클릭률이 높다면 좋은 영상으로 판단할 확률이 높아지고, 알고리즘은 선택을 받게 되는 거죠.

🥲슬픔 속의 유머가 때로는 카타르시스를 준다.

너무 재미만 강조하는 것 같아 불편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당연히 다큐멘터리나 브이로그, 먹방 콘텐츠에는 다양한 분야가 있고, 해당 분야에 맞는 콘셉트와 무드를 활용해야겠죠. 따라서 무조건 재미만 강조하는 것은 어려워요. 하지만 그럼에도 재미있는 과학 리뷰, 재미있는 브이로그, 재미있는 먹방이 있다면요? 당연히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겠죠. 여기서 김 주무관이 강조하고 싶은 것은 평범한 기획이나 정보 전달로 성공을 거두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 훨씬 쉬우니 추천한다는 것이에요.

▲<사과 농사 망했습니다...> by 충주시 유튜브

김 주무관이 재미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영상이죠. 충주시 특산물 충주사과가 사과 화상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니, 화상병을 홍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해요. 부정적인 영상은 지양하는게 좋지만, 시키면 해야 하는 공무원이니 그는 망설임 끝에 영상을 만들었죠.
애써 농사지은 사과나무를 땅에 묻고 있는 그분의 심정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지만, 슬픈 영상만 찍을 수가 있나요.🥲 그래서 인터뷰 중에 갑자기 비가 내리는 틈을 타 비스트의 <비가 오는 날에> 이라는 노래를 불렀다고 해요. 그 결과 이 영상은 현재 조회수 32만을 기록하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