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 Combinator 공동창업자 폴 그레이엄은 1993년부터 지금까지 100여 편의 에세이를 써왔습니다. 어떤 에세이는 며칠, 심지어 몇 주가 걸렸지만, 30년간 그는 "글을 쓰는 사람"으로 남아 있습니다. 쓴 오래전 에세이 <Writing, Briefly>에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Writing doesn't just communicate ideas; it generates them. If you're bad at writing and don't like to do it, you'll miss out on most of the ideas writing would have generated. 글쓰기는 아이디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아이디어를 만들어냅니다. 글쓰기를 못하거나 싫어한다면, 그 과정에서 생겨날 대부분의 아이디어를 놓치게 됩니다."
그의 글이 스타트업 세계의 교과서가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현장에서 부딪히며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AI가 대신 써줄 수 없는 고유한 경험을 기반으로 한 글쓰기이기 때문입니다. 기획자는 “기획서를 쓰는 사람”이 아니라, 기획서를 쓰면서 “기획을 하는 사람”입니다.
도구를 쓰되, 도구가 되지 마십시오
그래서 AI를 버려야 할까요? 제가 묻는 질문은 이것이 아닙니다. 진짜 질문은 "AI를 쓸까 말까"가 아니라 "이 과정에서 내가 지켜야 할 건 무엇인가" 입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하루 평균 6시간 연습을 멈추지 않습니다. 앨범을 준비하는 특별한 시즌에는 하루 12시간까지 연습 시간을 늘립니다. AI가 연습 없이 단 몇 초 만에 세계 최고 음악가의 연주를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어도, 연주자는 "연습하고 연주하는 과정에서 음악을 이해하게 됐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겁니다.
연주자가 수만 번의 연습을 통해 곡의 본질을 체화하듯, 기획자 역시 문제의 본질에 집중하고, 사고하고, 기획서를 붙들고, 그 글을 고치는 지난한 과정을 통해 사업의 본질을 체화합니다. 자료 조사와 초안은 AI에게 맡기십시오. 빈 페이지의 공포를 없애고, 우선 시작하세요. 핵심은 글 전체를 직접 내 논리와 경험으로 파헤치고 완성하는 겁니다. 왜 이 내용이 중요한지, 이 논리와 저 논리가 어떻게 다른지. 편집은 AI가 거들어도, 핵심이 담긴 단어, 문장, 전체 문서의 구성과 마무리는 여러분이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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