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Deep Dive

LETTER16. 가장 '비현실적'이라고 치부된 것들이 어떻게 현실이 되는가

뇌는 상상을 '기억'처럼 처리한다

2026.05.23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Kip Thorne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Kip Thorne

'현실'이라는 이름의 세련된 감옥

 

누군가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면, "그게 현실적입니까?" "수치로 보여주실 수 있나요?" "레퍼런스가 있나요?" 이런 질문들을 받습니다. 모두 맞는 질문들이고 타당한 우려로 보입니다. 사업은 데이터로 검증되어야 하고, 사업하는 사람들은 투자자 앞에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세상을 바꾼 비즈니스, 세상을 바꾼 과학, 세상을 바꾼 제품은 거의 예외 없이 처음 등장했을 때 "비현실적"이라고 조롱받았던 것들입니다. 개인용 컴퓨터가 그랬고, 전기자동차가 그랬고, 재사용 로켓이 그랬습니다.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인 2006년까지도 대부분의 통신업계 임원들은 "누가 휴대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문지르겠느냐"며 터치스크린을 비웃었습니다.

여기, 더 근본적인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가 "현실적"이라고 부르는 것이 정말로 현실을 반영하는지 아니면 상상력이 없는 일종의 감옥을 "현실"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은 아닌가 하는 겁니다.

물리학자 아디카리가 한 일은 이것과 정반대였습니다. 그는 "스타트렉에서 본 아이디어"라는 과학자로서 감히 말하기 부끄러운 출발점을 숨기지 않고, 대중에게 밝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스타트렉에서 영감을 받은 것을 인류 최첨단의 과학적 실체로 증명해냈습니다.

 

뇌는 상상을 '기억'처럼 처리한다

 

상상력이 중요하다는 말은 클리셰가 아닙니다. 이는 철저히 생물학적인 문제입니다.

첫 번째 근거.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가장 큰 발견이 실험이 아니라 사고실험(Gedankenexperiment)에서 나왔다고 명시적으로 기록했습니다. 16세에 그는 "빛줄기를 따라 같은 속도로 달리면 어떻게 보일까"라는 상상을 했고, 이 비현실적인 질문이 10년 뒤 특수상대성이론으로 이어졌습니다. 1907년 스위스 특허청 책상에 앉아 "자유낙하하는 사람은 자기 무게를 느끼지 못한다"는 상상을 떠올린 순간을 그는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생각"이라고 불렀고, 이것이 바로 일반상대성이론의 등가원리가 됩니다. 그가 당시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보인 그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면, 현대 물리학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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