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543903'을 검색하면 냉장고에 머리를 넣은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대체... 왜요...?

2023.07.09 | 조회 1.59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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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무언가를 검색해 보시려다 오타를 내는 바람에 우연히 '241543903'을 검색해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농담입니다. 실수로라도 검색하기 어려운 이 숫자열을 검색해 보면 냉장고에 머리를 집어 넣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대체 왜 이러고 있는 걸까요?

241543903 검색 결과
241543903 검색 결과

미국의 예술가 David Horvitz는 텀블러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2009년 텀블러에서 그는 아프다는 지인에게 머리가 아프면 냉장고에 머리를 넣어 보라는 실없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냉장고에 머리를 넣는 법을 직접 사진까지 올려 가며 설명해 주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냉장고에 코끼리 넣기보다는 머리 넣기가 더 쉽지 않나 싶네요.
그래도 냉장고에 코끼리 넣기보다는 머리 넣기가 더 쉽지 않나 싶네요.

이 때 그는 재미난 생각을 합니다. 사람들이 모두 똑같은 문자열과 함께 냉장고에 머리를 넣는 사진을 올리면, 냉장고에 머리를 넣은 사람들을 잔뜩 볼 수 있는 검색어를 만들어낼 수 있으리란 것이었습니다. 그는 그의 냉장고 시리얼 넘버와 냉장고 속에 있던 풋콩과 소바의 바코드 숫자를 조합해 241543903이라는 숫자열을 택합니다. 그렇게 그는 241543903이라는 숫자열과 함께 냉장고에 머리를 넣는 사진을 게시합니다.

그는 브라질 친구에게 자기가 만들어낸 밈을 알리는 전단지 100장을 보냈고, 친구가 이 전단지를 브라질 젊은이들에게 돌리면서 브라질로부터 241543903 밈이 번져 나가기 시작합니다. 10년도 더 지난 사건이라, 지금까지도 이 밈을 즐기는 사람들은 거의 없어졌지만 사진들은 여전히 남아서 언제든 241543903을 검색하면 냉장고에 머리를 넣은 사람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냉장고에서 사람 머리를 발견한다면 침착하게 241543903이 주변에 있는지부터 찾아본 뒤에 경찰에 신고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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