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페퍼노트 에디터입니다. 페퍼노트를 시작한지 어느새 3년이 좀 넘었는데, 그동안 페퍼노트만 열심히 보냈지 이렇게 따로 인사 드리는 건 처음이네요. 항상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스스로 끈기 있는 사람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데 그런 제가 페퍼노트를 3년 간 무탈하게 쓸 수 있었던 건 재밌게 읽어주시는 여러분 덕입니다.
부끄럽지만 이번 메일은 홍보 메일입니다. 3년 간 안 하던 짓을 이제와 하는 것은, 그만큼 여러분께 꼭 소개하고 싶은 서비스가 있기 때문입니다. 2년 전부터 저는 '이게 페퍼노트의 미래다'라는 생각으로 이 서비스를 구상해 왔습니다. 하루 빨리 소개드리고 싶었는데 만들고, 고치고, 다시 생각하고 하다 보니 이렇게나 시간이 흘러 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잘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컸나 봅니다.
여러분께 funfact.wiki를 소개합니다.
funfact.wiki는 이름 그대로 펀팩트를 나누는 위키입니다. 그동안 페퍼노트를 통해 전달드렸던 '대나무는 수십 년에 한 번 꽃을 피우고 다같이 죽는다', '2013년까지 파리에서는 여성이 바지를 입으면 불법이었다' 같은 '펀팩트'를 funfact.wiki에서도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여러분께 일방적으로 메일을 보내는 형태였던 페퍼노트와 달리, funfact.wiki는 여러분 모두가 글을 올리고 수정하고 토론할 수 있는 위키 사이트입니다. 알고 계신 펀팩트를 funfact.wiki에서 나눠주세요.
funfact.wiki는 간결함을 추구합니다. 트위터로부터 영감을 받아, 300자 이하의 카드 형식으로 펀팩트를 공유합니다. 페퍼노트는 '이메일'이라는 형식의 제약을 받을 때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메일인데 '한국에서 연간 8백만 마리의 새가 유리창에 부딪혀서 죽습니다'라고 한 줄만 적어서 보내기엔 민망했거든요. 그동안 페퍼노트에서 롱폼 형태의 펀팩트를 만나보셨다면 이제 funfact.wiki에서 숏폼 형태의 펀팩트를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각 카드는 여러 개의 태그를 갖고 있어서, 같은 태그를 갖고 있는 다른 카드들을 자연스럽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funfact.wiki에 카드가 많이 쌓이면 태그들을 타고 타고, 펀팩트들의 바다에 푹 빠지실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페퍼노트를 운영하면서 때로는 홀로 글을 쓰는 것이 외롭기도 했고, 때로는 아주 짧은 글을 보내고 싶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의 목소리가 궁금했고, 여러분이 알고 계신 지식과 제 지식을 연결짓고 싶었습니다. 그런 마음을 담아서 만든 것이 바로 funfact.wiki입니다.
funfact.wiki가 생겼어도 페퍼노트는 물론 이어집니다. 페퍼노트라는 기존의 채널에 추가로 funfact.wiki라는 채널이 생겼다고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funfact.wiki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작고 재밌는 지식들을 이리저리 연결하는 재미를, 페퍼노트에서는 제가 고르고 골라낸 재밌는 이야기들을 즐기시기를 희망합니다.
앞으로 한동안 페퍼노트 끄트머리에 funfact.wiki 홍보 글을 짤막하게 덧붙일 예정입니다. 염치 불고하고 저희가 3년 간 쌓아온 내적 친밀감에 기대어, 너그럽게 봐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페퍼노트에, 또 새롭게 funfact.wiki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곧 이번 주 페퍼노트 메일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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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구상하신 프로젝트였는데 드디어 탄생했군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저도...... 종종 펀팩트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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