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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의 인식론: 도마뱀 인간들이 세계를 지배한다고?

McIntyre, “Conspiracy Theories and the Hidden Evidence Penalty.”

2026.09.20 | 조회 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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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오늘, 연구보조 J

일루미나티가 세계를 지배한다. 빌 게이츠가 백신 접종을 통해 사람들에게 마이크로 칩을 심으려고 한다. 미국 정부가 외계인을 은폐하고 있다. 이런 음모론을 들었을 때 스스로 합리적인 지식인이라고 믿는 많은 사람들은 직관적인 거부감과 의심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미국의 MK 울트라 계획이나 터스키기 매독 실험 같은 사례들이 사실로 밝혀진 것을 생각하면 그런 음모론이 모두 무시할 수 있는 건 아닐 수 있겠습니다만, 대부분의 음모론은 그렇다 할 증거 없이 제시됩니다.

특히 배후에 있는 비밀스런 권력조직이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음모론의 특성상 음모론자들은 일종의 가불기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음모에 대한 증거가 있다면 음모론을 뒷받침하고, 증거가 없다면 음모가 얼마나 치밀한지를 보여주는 증거가 되는 것 같으니까요.

그럼 뭔가 반증이 나타날 때까지 우리는 모든 음모론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요? 그런 음모론을 진지하게 믿는 사람들을 마주할 때 우리가 느끼는 답답함은 정당하지 못한 것일까요?

오늘 소개해드릴 James H. McIntyre는 음모론이 반드시 틀린 것은 아니지만, 어떠한 이론이 음모론이라는 사실 자체가 그것에 인식론적 비용을 부과한다고 주장합니다. 즉 어떤 것이 음모론이라는 이유만으로 그것을 의심할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럼 지금부터 바로 음모른의 인식론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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