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댄스 영화제 화제작 소개 + 딜체결 소식✨

안녕하세요 옥수수🌽여러분, 영평🏃🏻‍♀️입니다. 모두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셨나요?

저는 국카스텐의 단독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장장 거의 3시간의 공연이었는데, 관객분들 연령대가 참 다양하더라구요. 초등학생 때부터 국카스텐 음악을 들었다는 고등학생, 10년전에도 연말 콘서트에 왔었다는 직장인, 마지막 곡에서 눈물을 글썽이시던 어르신 등등🥹 음악 아래 하나되는 우리~~~

라스트 크리스마스를 포함하여 하현우의 여러 노래를 라이브로 들으면서 또 한번 느낀것은...지금 저 사람이 너무 편안하게 불러서 티가 안날뿐, 사실 남성의 음역대에서 굉장히 높은 고음들을 거의 3시간 동안 반의 반의 반음의 오차도 없이 계속 지르고 계시는구나..랄까😅 (우리는 따라 부르기가 힘들다구요 ㅠㅋㅋㅋㅋㅋ) 아무튼 저의 두 귀는 진귀한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그나저나 <거울>이 벌써 공개된지 10년도 더 된 노래라니 세월이 무척 빠르네요. (;;;) 국카스텐이라는 밴드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아래 링크를 공유드려봅니다. 즐감하세용🎵

오늘의 내맘추!☝️

영평🏃🏻‍♀️

오늘의 픽은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이제는 명백히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게된 배속재생에 대한 고찰을 넘어서 새로운 세대와 급변하는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이 담긴 책입니다. 

이제는 작품을 감상한다 보다 콘텐츠를 소비한다 라고 말하는 편이 더 익숙하다. '감상'의 목적은 행위 자체이다. 모티브나 테마가 숭고한지, 예술성이 높은지 어떤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작품을 접하고, 음미하고, 몰두하는 것만으로 독립적인 기쁨과 희열을 느낀다면 '감상'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에는 다른 심리적인 목적이 수반된다. '화제를 따라가기 위해',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작품을 보는 행위가 이에 속한다. 

콘텐츠의 소비, 배속재생, 새로운 세대가 콘텐츠를 접하는 이유와 방식 등을 풀어낸 저자의 이야기가 몹시 흥미롭습니다. 팝콘레터에 책을 제공해주신 현대지성 출판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안 보내주셨어도 제돈 제산 했을거에요. 내돈 내산이 전혀 아깝지 않은 책입니다 구독자님, 증맬루 재미있습니다...!) 

구독자에게 보내는 [팝콘뉴스🍿]

1. 선댄스 영화제 화제작 소개 + 딜체결 소식✨

By 영평🏃🏻‍♀️

2023년 선댄스 영화제의 라인업이 발표되었습니다. 총 23개 국가에서 출품된 101개의 작품이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관객들을 만나볼 예정인데요. 화제작은 어떤것들이 있는지, 또 영화제 시작에 앞서 미리 배급딜 체결이 완료된 영화들은 어떤 작품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U.S Dramatic Competition 섹션🏆

이 섹션은 미국 인디 영화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쟁 섹션으로,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는 신인 감독 작품이 주 대상입니다. 총 13작품이 셀렉되었습니다. 그 중 화제작 세 편을 소개합니다.

<Magazine Dreams>

감독: Elijah Bynum

캐스트: Haley Bennett, Jonathan Majors

곧 <Creed 3>에서도 복서 캐릭터로 만나볼 수 있을 배우, Jonathan Majors가 이번엔 보디빌더로 나타났습니다. 흑인 아마추어 보디빌더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아래는 감독 Elijah Bynum의 사진입니다. 잘생겨서 가져와봤습니다. 하핳~😇 형제로 Ezra Bynum이 있는데, 배우로 활동중이라고 합니다. 

<Shortcomings>

감독: Randell Park

캐스트: Jacob Batalon, Timothy Simons

그렇습니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랜들 박 (Randell Park)의 감독 데뷔작입니다! 이름은 모르실 수 있어도 얼굴은 익숙하실거에요. 

뿐만 아니라 랜들 박은 넷플릭스 영화 <Always Be My Maybe>의 공동집필, 제작까지 참여한 적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커리어를 보여준 그의 연출 데뷔작이기에 어떤 작품일지 많은 기대가 됩니다.

<Shortcomings>는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세 주인공의 관계에 대한 드라마/코미디 영화로, 주인공 세 명중 일본계 미국인 커플인 두 명이 영화계에 종사하는 인물인 듯 한데요. (남자 캐릭터가 영화 감독이자 극장 매니저, 여자 캐릭터는 영화제 사무국 직원) 사실 이 작품은 원작이 있습니다. Adrian Tomine의 그래픽 노블 <Shortcomings>을 각색하였으며 원작의 작가가 직접 각본을 썼다고 해요.  Adrian은 실제 일본계 미국인 4세입니다. 

<Theater Camp>

감독: Molly Gordon, Nick Lieberman

캐스트: Molly Gordon, Ben Platt 

첫 연출을 맡은 듀오 감독의 작품으로, 여름 동안 뉴욕에서 진행되는 연극 캠프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리는 코미디/드라마 장르입니다. 모큐멘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비중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미나리의 귀요미 앨런 킴(Alan Kim)도 출연하는것으로 보입니다. 

U.S Dramatic Competition 장르에 셀렉된 총 13개의 작품 중 단 2편만 로컬 배급사가 잡힌 상황이라고 하니, 북미 배급권에 대한 치열한 비딩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Premieres 섹션🎬

이 섹션은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되는 작품들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픽션/논픽션과 무관하게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뛰어난 작품성으로 기대감을 높이는 작품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캐리 멀리건 주연의 <프라미싱 영 우먼>이 이 섹션에서 상영된 적 있죠. 

<Cat Person>

감독: Susanna Fogel 

캐스트: Emilia Jones, Nicolas Braun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대생 Margot와 단골 손님 Robert의 관계에 대한 로맨스/스릴러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감독 Susanna Fogel은 <북스마트>, <나를 차버린 스파이>의 각본을 집필하기도 했어요. 

이 작품 역시 원작이 있는데요, 2017년 주간지 The New Yorker에서 연재되었던 동명의 짧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합니다. 더불어 이 원작은 당시 엄청나게 바이럴해지며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읽힌 이야기로 등극된 바 있습니다. 

영화제 시작전에 체결된 배급딜, 무엇이 있나🤝

영화제 상영 후 배급사를 잡기 위한 전략을 취하고 움직이는 작품들도 있겠지만, 상영에 앞서 배급사를 잡고 이런 저런 영화제 행사를 뛰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작품에 따라 전략은 다르겠지만 로컬 배급사가 있는 상태일 경우 영화제 상영, GV등과 더불어 개봉에 활용할 수 있는 이런 저런 홍보거리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을 수 있죠. 그렇다면 각 스튜디오/배급사에서 어떤 보석같은 작품들을 낚아채 갔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My Animal> - 파라마운트

미드나잇 섹션에서 상영될 호러/로맨스, <My Animal>을 파라마운트에서 가져갑니다. 캐나다를 제외한 전세계 판권을 픽업했습니다. 극장 개봉을 진행할지, 파라마운트+에서 공개할지, 혹은 다른 채널에서 공개될지는 아직 미정입니다. 

작은 마을의 두 10대 주인공이 천천히 서로에게 빠져드는데, 한 소녀의 어두운 동물적인 본능이 드러나며 충돌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Jacqueline Castel은 데이빗 린치와 함께 단편 영화를 작업한적도 있다고 하네요. 

<The Deepest Breath> - 넷플릭스 

앞서 언급된 <Cat Person>과 함께 Premieres 섹션에서 상영될 다큐멘터리입니다. 프리 다이빙 챔피언이 세계 기록을 깨기 위해 안전을 담당하는 safety 다이버와 페어로 훈련을 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무섭도록 고요한 바다와 더불어, 끝이 보이지 않는 깊숙한 해양 세계 만큼이나 깊은 두 다이버 사이의 감정 교류와 유대감을 탐험하는 작품입니다. 

<You Hurt My Feelings>, <All Dirt Roads Taste of Salt> - A24

올해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A24에서는 Premieres 섹션의 <You Hurt My Feelings>, U.S. Dramatic Competition의 <All Dirt Roads Taste of Salt>를 픽업했습니다. 

성공을 위해 살아온 뉴욕의 소설가 Beth가 어느날 자신의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남편의 대화를 엿듣게되며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게 되며(...!어머 그래서 제목이ㅠ)남편은 남편대로 본인의 직장에서 환자들을 진심으로 대할 수 없는 문제에 직면하는 실생활 밀착형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Nicole Holofcener감독의 네 번째 선댄스 상영작입니다. 

<All Dirt Roads Taste of Salt>는 시인이자 영화 감독인 Raven Jackson의 연출 데뷔작입니다. 영상을 시적이고 아름답게, 또 영화적으로 표현하는 감독입니다. 미시시피의 한 흑인 여성의 유년기에서 성인까지의 시간을 그리며 성장, 사랑과 상처 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외 아마존 스튜디오에서 아동 문학 작가 Judy Blume에 대한 다큐멘터리 <Judy Blume Forever>, 게이 레슬러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 <Cassandro>를 픽업하기도 했으며, <코다>를 픽업했던 애플TV에서는 데이비스 구겐하임의 다큐멘터리 <Still: A Michael J. Fox Story>를 가져갔습니다. (다만 애플TV의 경우 최근이 아닌, 올 4월에 아주 일찍 픽업한것으로 보이네요.) 

보너스 추천 - 영평만의 화제작🌊

다음으로 소개드릴 작품은 사실 엄청나게 핫한 화제를 몰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언급해보고 싶은 작품이라서 한번 끄적여봤습니다. 😅

호주 영화로 <Blueback>이라는 작품인데요. 저는 사실 이 영화를 올해 토론토 영화제에서 봤는데, 선댄스 키즈 섹션에 셀렉되었네요. 내용이 환경 보호에 대한 교육적인 측면도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해양 생물학자 Abby가 엄마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돌아가며, 어릴적 성장했던 산호초가 가득한 바닷가 고향 마을에 대해 회고하는 액자석 구성을 취하고 있어요.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나도 모르게 마을을 리조트로 개발하려는 부동산 업자들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어부들로부터 지켜내려는 주민들을 응원하게되죠.  뿐만 아니라 바다와 교감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사실 그날 토론토에서 오전에 엄청난 슬래셔 무비를 보고 심신이 피폐해져 점심도 먹지 못하고 (입맛 다 사라짐 ㅠ) 털레 털레 다음 영화를 보러 들어간 저에게는 그냥 이 마을과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는 러닝타임 그 자체로도 엄청난 힐링이 되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ㅎㅅㅎ;;(이 영화를 본 이후에는 식욕이 돌아와 점심을 먹을수 있었다는 어이 털리는 TMI 추가)

호주의 산호 마을이 너무 아름다워서 잠시 "음..만약 내가 저런곳에서 태어나서 자랐다면 나는 지금 어떤 인간일까?"라는 류의 즐겁고도 무한한 상상을 해보았답니다. 낄낄...

올해도 수많은 주옥같은 작품들과 함께 돌아온 선댄스 영화제, 직접 가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요, 선댄스가 배출해낸 <코다>와 <서치>, <프라미싱 영 우먼>등의 감동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 또 어떤 보석들이 튀어나올지, 많이많이x2 기대하며 오늘 레터는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

빠르게, 짧게 즐기는 [팝콘토픽🍿]  

1.  버락 오바마, 2022년 최애 영화 공개 🎬

오바마 전 대통령이 본인의 2022년 최애 영화에 대해 트윗했다. 한국영화 <헤어질 결심>이 포함되었다. 

2. 오스카 시상식, 숏리스트 공개 🏆

오스카 시상식에서 10개 부문의 숏리스트를 공개하였다. 국제 영화상 부문 숏리스트에 한국작품 <헤어질 결심>이 포함되었으며, 한국인 배우가 출연하고 한국이 배경이 되는 <리턴 투 서울>도 포함되었다. <리턴 투 서울>은 캄보디아계 프랑스인인 데이비 추 감독의 작품으로, 캄보디아 대표로 출품. 

3. 타이키 와이티티 <Next Goal Wins>, 개봉 연기⚽️

뉴질랜드 출신의 감독이자 배우 타이키 와이티티의 신작 <Next Goal Wins>가 2023년 4월 21일에서 9월 22일로 개봉이 연기되었다. 2014년 영국 다큐멘터리를 원작으로하는 이 작품은 실력이 부진한 축구팀이 피파 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포츠 코미디 영화. 당초 캐스팅 되었던 아미 해머가 성폭행을 포함하여 식인논란(...)까지 휘말리며 배우를 변경한 후 재촬영을 해야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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