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이면 쏟아지는 결산 리스트들. 끝도 없는 남들의 최애 목록 순위를 내리다 보면 지칠 때도 많은데요. 그럼에도 어느 한 순간에 잠시 멈춰 어떤 것들을 즐겨왔는지 돌아볼 때 비로소 감각이 한층 더 선명해 지는 거겠죠. 그런 의미에서 2026년의 전반기가 끝난 지금, 잠시 멈춰 그동안의 리스트를 뽑아보려고 해요. 어떤 영화가 지난 반 년을 풍족하게 해주었는지 돌아봤어요.
반쯤 빠른 연말결산
1월: <바늘을 든 소녀>
- 평소 좋아하던 뮤지션 Puce Mary가 본명으로 이 영화의 크레딧에 작곡가로 이름을 올렸다고 해서 영화관을 찾았어요. 시대극에 노이즈 뮤지션이라니, 어떤 조합일지 상상도 못했는데 상당히 잘 어울려서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2월: <남쪽>
- <센티멘탈 밸류>, <그저 사고였을 뿐>, <폭풍의 언덕>,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등 화제가 된 신작들이 연달아 개봉한 2월이었는데요. 그렇지만 그중에서도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남쪽>이 처음으로 정식 개봉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3월: <블루 문>
- 학기 초라 바빠서 많은 영화를 보지는 못했는데요. '아시아영화사' 강의를 위해 봤던 작품들을 제외하면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블루 문>이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었어요. 좁은 바를 배경으로 에단 호크가 쉴 새 없이 떠들어대는 모습에 눈과 귀를 뗄 수 없었거든요.
4월: <디-데이, 프라이데이>
- 사심으로 골라본 작품인데요. 사실 이 영화를 연출한 이이다 감독님을 모시고 교내에서 간단한 GV를 진행하게되어 질문을 준비하고자 미리 시청한 단편인데요. 행사를 통해 직접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물을 수 있어 뜻깊은 5월이 되었답니다.
5월: <포에버...포에버>
- 전주국제영화제 MT를 떠났던 5월인데요. 기대하던 영화를 모두 예매해서 꽤 많은 관람을 했는데 그중에서도 Jung An Tagen이 음악으로 참여한 단편 실험영화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6월: <너바나 더 밴드 더 쇼 더 무비>
- 이전부터 '맷 존'슨이라는 캐나다 코미디언(이자 감독 겸 배우)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던터라 개봉 소식이 정말 반가웠던 영화인데요. 역시나 재밌었고, 오랜만에 코미디와 웃음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영화를 만나 기뻤어요. 오랜 협업자 제이 맥캐롤과 함께 작업한 다른 작품들도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네요.
7월: <우리는 모두 월드 페어로 간다>
- 부천에서 <미아즈마 캠프에서 생긴 일>을 관람하고 제인 숀브런 감독의 전작들이 무척이나 궁금해졌어요. 유명 뮤지션 알레스 지(Alex G)가 매번 스코어링을 맡아온 터라 오래 전부터 '언젠가 봐야지' 하고 미뤄두고 있었는데 <미아즈마> 상영이 끝나고 우연히 마주친 익명의 영공 부원분에게 <월드 페어> 파일을 받게 되었어요. 개인적으로 이후 연출한 두 영화보다 <월드 페어>가 주는 강렬함과 직관적인 연출이 더 끌렸어요.
여러분은 지난 2026년의 절반을 돌아보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어떤 영화들이 기억 속에 남았고, 또 흐릿해져 갔는지 궁금해요. 정식 투고도 좋고 간단한 답장도 좋으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FEELM 편집장 박민제
✖️ 곱하다
이번 '곱하다'에서는 영공 활동에 대한 경험을 풀어낸 전현직 임원 두 분의 글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임희연 부원의 글은 다가오는 2학기에 즐길 수 있는 동아리 활동들을 소개합니다.
이어서 김준범 부원이 글과 사진을 통해 제작단 활동을 하며 영화를 만들고 상영한 경험을 나눕니다.
서강영화공동체의 영화로운 순간
안녕하세요, 전 부회장이자 현재 부원인 임희연입니다. 부원으로 인사드리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영공에서의 시간이 제 대학 생활의 전부라도 해도 무방할 정도로 영공이 제 대학 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대학의 공동체는 구성원들 애정의 산물이니 교내 공동체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한층 너그러워진 것 같습니다. 공동체를 지속하고자 하는 의지가 어떻게든 이어져야 지금까지 유지가 되는 것이니까요. 영공도 수많은 사람의 애정 속에서 이어져 온 것으로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 영공 선배들의 온기가 담긴 넋두리 아카이브를 봅시다!)
전임자로서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가입비 2만 원으로 한 학기를 영화롭게 누리는 방법을 전해드리면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1) 감상회 참석하기
전 감상회에서 본 영화는 상영관에서 본 영화만큼 기억이 생생하게 잘 납니다. 영화는 공동체적 특성을 간직한 매체라 그런 걸까요? 특히 학기 하반기가 될수록 참석 인원이 줄어들어서 저는 그 분위기에서 영화를 보는 것도 좋더군요. 익숙한 강의실 공간이 영화가 내뿜는 빛에 공간이 낯설게 변하는 기분이기도 합니다.
(2) 제작단 활동하기
저는 영공의 가장 큰 특징은 감상과 제작을 모두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대학교 영화동아리는 감상과 제작이 분리되어 있는 편인데 영화과나 영상과가 없는 서강대학교의 특성 때문인지(?) 영공이 교내 유일 영화동아리가 되었죠. 제작단이 힘겹게 찍은 영화를 작은영화제에서 보면 그 뿌듯함을 이루어 말할 수 없습니다. 학기마다 제작단을 하는 사람들은 아마 영화 제작의 중독적인 보람을 포기하지 못한 탓이겠죠.
(3) 영화제 MT 참석하기
영화제 MT는 영화제를 방문할 때 드는 경비에 비해 싸게 갈 수 있기 때문에 참 좋아하는 행사입니다. 별도 일정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영화만 보는 것이 아니더라도 지역이 활기를 띠는 영화제 기간에 가보고 싶은 곳 모두 방문해 보시길.
다음 학기엔 영공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음 학기에 만나요!
글 |임 희 연
방학 때도 영화공동체는 멈추지 않는다
: 제작단 김 씨의 제작단 일지
학기 중 감상회와 많은 행사가 이루어지는 서강영화공동체는 6월 5일의 종강 총회로 83기가 마무리되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83기가 완전히 끝난 건 아니었던 겁니다. 방학이 된 현시점 학기 때보다 더 열심히 영공 활동을 하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제작단입니다.
필자는 24년 봄학기 때 들어와 매 학기 제작단에 참여했었습니다. (애초에 제작단을 해보고 싶어서 서영공에 지원했었기에!) 이번 여름에도 제작단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영공 활동이 멈춰 보이는 지금, 오히려 가장 바쁘게 활동하고 있을 83기 제작단들의 성공적인 프로덕션을 소망하며 필자의 제작단 경험을 사진들과 함께 짧을 수도 쓸데없이 길 수도 있지만 크게 3개의 챕터로 풀어보려 합니다. 최대한 짧게 적어보겠습니다.

첫 제작단
제 첫 제작단은 1학년 신입생 친구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던 팀이었습니다. 연출이었던 친구도 1학년 신입생이었어요. 참고로 이때 저의 역할은 음향 보조였고 (어쩌다 보니) 제작부원과 엑스트라, 편집 보조까지 했었습니다.
지금도 영화 제작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지만, 저 때는 더 몰랐겠죠? 그런데 잘 몰랐던 건 저뿐만이 아니었어서 학기 중 감독이랑 팀원 다 같이 커브 1층에서 모여 ‘각본이 어쩌구 그러면 그 장면을 찍을 수가 있을까 어쩌구 이러면 <파이트 클럽>이랑 그냥 설정이 똑같은데 어쩌구…’ 하면서 얘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후 방학 때 총 3회차의 촬영을 했습니다. 사진은 학교 정문 앞과 자취방 로케이션에서의 촬영 장면이예요. 놀랍게도 촬영 때 사용했던 칼과 밧줄은 2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제 집 침대 밑 사물함에 그대로 있습니다. (밧줄의 경우 자살 매듭도 그대로라 부모님이 만약에 보시면 놀라실 거 같습니다)
아무튼 (제작단을 해보면 자연스레 알게 되는) ‘필름메이커스’라는 사이트의 존재도 알게 되고 ‘SLR장비 대여점’도 가보고! 신비한 경험들이었습니다. 첫 제작단이다 보니 함께했던 부원분들이 특히나 그립네요. (물론 다 그립지는 않습니다.)

연출(감독)을 해보다
이후 어쩌다 보니 저도 연출을 해봤습니다. 전 극 I라서 평소 사람들이랑 소통하는 걸 좀 두려워하는데 감독 역할을 하게 되니 어쩔 수 없어도 해야 되더군요. 7월 중후반 여름날 4회차의 촬영이었는데 팀원들이 정말 더워했습니다. 전 사실 더위보다는 그냥 현장이 잘 굴러갈까 싶은 거에 모든 정신이 팔려있었어서 더위를 체감하지는 못했습니다. 사진에서처럼 동방에서의 촬영이 많았는데 에어컨이 없어 다들 찜통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동방에 에어컨이 생겼다니 참 희소식이네요. 실촬영(프로덕션) 때 동방이 제작단 분들의 편안한 안식처가 되길….
아무튼 그냥 제작단 참여도 힘들지만 감독을 하면 신경 쓸게 더 많아지고 책임감도 더 생기는 거 같았습니다. 그럴 때 참 진부한 얘기지만 팀원들이 정말로 큰 힘이 된다는 점 제작단 분들 모두 기억해 주세요. (포스트 프로덕션때도 외로운? 감독의 편집을 응원해 주세요. 제발….! / 도와주면 더 좋고)

내가 찍은 게 극장에서!
여차저차 찍어서 어찌어찌 편집하여 다행히도? 다음 학기 ‘작은 영화제’에 영화를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게으른 성격 + 편집에 대해 무지해서 마감직전 밤을 새서 겨우겨우 제출했어요. ‘라이카 시네마’라는 독립영화관에서 ‘작은 영화제’가 진행되었었는데 상영 중단이 되어버리는 이슈도 있었지만 그래도 현장에서 많은 분들이 즐겨주신 거 같아서 기쁜 기억입니다. 특히나 자신이 참여한 영화가 저 큰 극장 스크린으로 나올 때의 순간들은 기억에 남는 꽤 좋은 기억입니다. 이번 학기 제작단에 참여하셨다면 다음 학기 ‘작은 영화제’에도 꼭 참석해보시길…..
(여담으로 임원 출신으로써 적자면 육체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고생한 제작단 분들께 조금이라도 보답드릴 수 있는 길이 제작단 분들의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고 생각하기에 다음 학기도 가능하다면 극장 대관을 추진해 보려 합니다. 대관 추진이 성공했으면 하네요.)

끝으로…
길게 적으라면 훨씬 더 길게 적을 수 있지만 읽기 지루하시니깐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이번 학기 제작단에서 모두 즐거운 경험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그렇습니다.
글과 사진 |김 준 범
[깜짝 코너] 문집부장의 '비판' 갤러리





영화 얘기를 잠깐 하자면, 영공 덕분에 영화제를 다니기 시작한 지 1년차, 이제 취향에 맞는 영화를 고르는 팁을 좀 얻은 것 같아요. 말인즉슨, 이번 영화제도 굉장히 성공적인 티켓팅을 해냈는데요!
저만의 비법은 바로... 작곡가/음악감독 크레딧으로 상영작을 걸러내는 것입니다. 어쨌든 사진만으로 넘어가기 아쉬우니 관람작들을 돌아보려고 해요.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관람작
<망할!>: 해외 영화제에서 반응이 좋다고 들어서 취소표를 힘들게 구했어요. 강렬한 색감과 코믹한 사운드 연출이 인상적이지만 러닝타임이 조금은 길게 느껴졌네요.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데이비드 린치의 오랜 협업자 안젤로 바달라멘티가 음악을 맡았다고 해서 꼭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는데요. 역시나 (눈과) 귀가 즐거웠지만 불필요하게 장황한 연출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킬 미?!>: 명작 시트콤 <필라델피아는 언제나 맑음>으로 알게 된 배우 찰리 데이가 주연을 맡았다고 해서 호기심이 생겼어요. 이번 관람작들 중 가장 많은 웃음을 유발했고 스릴러나 추리물로서도 나쁘지 않았네요. 결말은 호불호가 강할 듯!
<사카린>: 영국의 전자음악가 한나 필이 음악을 맡았다고 해서 기대가 컸는데... 동료 뮤지션 가젤 트윈이 리믹스 한 엔딩곡을 제외하면 평범했어요. 영화 자체는 비슷하게 신체와 외모에 대한 강박을 다루는 <서브스턴스>의 상위 호환이 아닐까 싶어요. 주연을 맡은 미도리 프랜시스의 연기가 인상적!
<레위기>: 퀴어와 호러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무난하게 볼만한 공포영화니 개봉하면 극장을 찾아가 봐도 좋을 듯해요. 왜 SNS에서 화제가 되었는지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납득하고 말았네요.
<트로피>: 가장 놀랐고 또 가장 만족스러운 영화였어요. 'BTS 콘서트에 가기 위해 아버지의 훈장을 파는 재일동포 3세'라는 소재를 이렇게나 따뜻하고도 균형 있게 풀어낼 줄 예상 못했거든요. 정식 개봉이 기다려집니다.
<배부른 필립>: 미스터 오이조(Mr. Oizo)라는 이름으로도 익숙한 캉탱 뒤피외의 신작 코미디입니다. 화려한 라인업의 스타 배우들이 꽤나 우스꽝스럽고도 황당한 관계를 연기하는데, 관객석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네요.
<미아즈마 캠프에서 생긴 일>: 시트콤 <나의 직장상사는 코미디언>에서 주인공 '에이바' 역할을 맡으며 제 최애 배우들 중 하나가 된 한나 아인바인더가 다시 한번 기가 막힌 연기를 선보입니다. 게다가 상대역은 대배우 질리언 앤더슨! 무엇보다 '영화'와 '감독', '배우'에 대한 감독 숀브런의 뛰어난 통찰이 묻어납니다.
<마라마: 달의 복수>: 복수가 핵심인 영화인만큼 부제가 이미 스포일러를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들어요. 뉴질랜드를 둘러싼 제국주의의 역사를 섬뜩하게 그려낸 호러인만큼 강렬했습니다.
<판타스틱 플래닛>: OTT로 시청하다가 집중하기가 어려워 이번 영화제에서 관람하게 되었네요. 시대를 앞서간 알랭 고라게르의 음악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원작 소설도 궁금해지네요.
사진과 글 |박 민 제
➗ 나누다
오랜만에 돌아온 '나누다' 섹션에서는 박상준 에디터가 가장 먼저 최근 개봉한 알베르트 세라 감독의 두 영화, <퍼시픽션>과 <고독의 오후>를 흥미로운 접근으로 소개합니다.
이어서 이우성 부원이 영화 <소공녀>를 통해 '꿈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마지막으로 영화 속 대사를 따온 안정빈 부원의 글에서는 화제가 되고 있는 <호프>에 대한 소개를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도래를 기다리며
– 알베르트 세라와 두 편의 바다 영화

<퍼시픽션, 2022>
Pacifiction - Tourment sur les îles
감독 : 알베르트 세라
범죄/드라마/스릴러 · 프랑스, 스페인, 독일, 포르투갈 · 2시간 45분

<퍼시픽션, 2024>
Tardes de soledad
감독 : 알베르트 세라
다큐멘터리 ·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 2시간 6분
최근 역순으로 연달아 국내 개봉한 알베르트 세라의 최신작 두 편, <퍼시픽션 Pacifiction>(2022)과 <고독의 오후 Tardes des soledad>(2024)를 나란히 놓고 보면 고전적인 서스펜스의 법칙이라고 할 만한 것이 기묘하게 무너지는 것을 보게 된다. 예컨대 알프레드 히치콕에게 서스펜스란 탁자 아래 시한폭탄이 있다는 사실을 관객은 알지만 극중 인물은 모른다는 정보의 비대칭성에서 기인했다. 하지만 세라의 세계에서 서스펜스는 이와는 다르게 작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고독의 오후>에서 안드레스 로카 레이와 관객은 모두 투우장 모래판 위에서 소가 계속해서 죽으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퍼시픽션>에서는 타히티 앞바다에 핵잠수함이 존재하는지 아닌지 관객도 주인공 드 롤레도 끝내 알지 못한다. 이처럼 결과가 미리 결정되어 있거나 혹은 결코 확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두 영화에서 서스펜스는 조금도 휘발되지 않는다. 세라의 영화에서 서스펜스는 정보의 비대칭성이라는 고전적인 방식과는 다르게 작동하는 것이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조금 뜬금없지만, 바다를 대면하는 인간을 다룬 어느 오래된 영화들을 보고 나서였다.

세라의 <퍼시픽션>과, 에드워드 루드윅 감독의 (포드적 우아함과 월시적 활력이 응축된 고전 할리우드의 정점 가운데 하나일) <성난 파도 Wake of the Red Witch>(1948)에는 모두 수평선 너머의 무언가를 향한 감시의 자세가 깃들어 있는 듯하다. 감시하는 자의 시선 끝에는 각각 잠수함과 침몰선이라는 심해의 망령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두 망령의 성질과 인물의 태도에는 대비되는 면이 있다. <성난 파도>에서 바다 아래 가라앉은 ‘붉은 마녀호’는 과거의 탐욕과 비극적인 로맨스가 낳은 비교적 명확하고 물리적인 과거의 잔해인 반면, <퍼시픽션>의 핵잠수함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미래의 파국을 암시하는 이념적 환영이다. 이 시제의 차이는 곧 인물이 그 망령 앞에서 취하는 위치의 차이기도 하다. 존 웨인이 연기한 롤스 선장이 스스로 배를 가라앉히고 극의 비밀을 통제하는 능동적 주체라면, <퍼시픽션>에서 제국주의를 대변하는 권력자인 드 롤레는 실체 없는 소문만 좇을 뿐 결국 아무것도 통제하지 못하는 보기와는 다르게 무력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드 롤레는 밤이면 손전등을 들고 해안가를 서성이며 바다 위를 훑지만 실제로 그가 무언가를 찾아낸 적은 없다. 이 감시의 대상은 실재하는 물리적 위협인지 그의 내면이 빚어낸 편집증적 환영인지조차 끝내 판별되지 않는다. 그렇게 영화는 대상의 정체를 확인하려는 추적의 여정을 어느샌가 내려놓고, 그저 바다를 바라보는 행위 자체의 끈적한 감각을 화면에 눌러 담게 된다.
한편 <성난 파도>는 시작부터 액자 구조를 통해 붉은 마녀호가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던져 놓는다. 하지만 롤스가 사건의 진상을 손에 쥔 주체라는 사실이 그 진상을 관객에게도 곧장 내어준다는 뜻은 아니다. 여기서 서스펜스는 배가 침몰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가 배를 가라앉힌 동기의 은폐에서 발생한다. (자크 투르뇌르의 <과거로부터>와 같은 필름 누아르 영화들을 연상시키는) 촘촘히 짜인 회상 장면들은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대신 정보를 지연시키는 방파제 역할을 한다. 영화의 마지막, 롤스의 잠수 헬멧 안으로 바닷물이 차오르는 장면은 이 지연이 마침내 소진되는 자리다—유예되던 정보가 죽음이라는 형태로 육체에 도착하는 순간 회상이라는 장치도 함께 종결되는 것이다. 어쩌면 이와 같은 고전 할리우드 멜로드라마에서의 정보의 유예는, 진실의 도달보다 지연되는 시간 자체에 관객을 가둔다는 점에서 세라적 서스펜스의 선조 격이라 부를 법하다.

그런가 하면 세라의 <고독의 오후>와 존 밀리어스의 1978년 작 <파도를 가르며 Big Wednesday>를 지탱하는 것은 맹렬한 반복의 의례다. 두 영화는 죽음(소의 도살)과 도래(네 번의 파도)라는 확정된 사건들을 통과하며, 그 과정에서 반복이 긴장을 소진시키지 않고 외려 증폭시킨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여담으로 나는 <고독의 오후>가 극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점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편이다. 애초에 극과 다큐멘터리는 반대항이 아니다.)
<고독의 오후>는 투우사 안드레스 로카 레이가 치르는 투우 경기를 집요하게 반복한다. 이때 세라는 투우사의 개인사나 서사적 맥락을 소거하고, 닫힌 모래판 위에서의 반복되는 행위들을 보여준다. 영화의 첫 쇼트가 소의 눈을 정면으로 클로즈업하는 데서 시작한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이는 영화가 처음부터 인간만큼이나 짐승의 시선에 주목한다는 사실을 하나의 이미지로 던져 놓는 것이다. 소는 매번 피를 흘리며 쓰러지고, 카메라는 그 필연적인 죽음의 과정을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포착한다. 여기서 투우는 스포츠인 동시에 실존적 고독 속에서 죽음을 마주해야만 하는 (인간과 소 모두의) 원초적인 희생 제의가 된다.
<파도를 가르며> 역시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사우스, 웨스트, 노스, 그리고 마침내 당도하는 ‘그레이트 스웰’이라는 네 번의 파도를 맞이하는 서퍼들의 반복된 의례로 구성된다. 존 밀리어스는 영화를 네 개의 챕터로 나누어, 불온하고 폭력적인 젊음의 나날들과 전쟁 징집, 친구의 죽음 등으로 쇠락해 가는 육지에서의 세속적 시간과, 그에 대비되는 바다에서의 신성한 시간을 교차시킨다. 계절이 바뀌고 파도가 거세질수록 청춘은 마모되지만 그들은 숙명처럼 바다로 뛰어든다. 그리고 바다는 기꺼이 그들을 신화화해 준다. 이들에게 거친 파도에 몸을 던지는 것은 육지의 것들을 씻어내는 정화의 제의다.
거친 바다와 대면하는 인간을 다루는 올드 할리우드와 뉴 할리우드 각자의 걸작이라 할 <성난 파도>와 <파도를 가르며>는, 주인공의 운명이 각각 죽음과 생환이라는 상반된 종착지로 향하지만, 모두 서사 전체를 어떠한 지연된 정점을 향해 나아가는 목적론적 시간으로 구성한다는 점에서 유사성을 지닌다. 결말에 이르러서야 롤스의 죽음은 비극적 사랑의 완성으로, 맷이 파도를 뚫고 살아 돌아오는 순간은 청춘을 매듭짓는 통과의례로 소급적인 의미를 획득한다. 하지만 이들이 끝에 가서야 서사의 닻을 내린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그 정점이 당도하기 전까지 스크린을 지배하던 것이 기나긴 유예와 기다림의 감각이었음을 시사한다. 롤스의 마지막 잠수나 맷에게 그레이트 스웰이 도래하기 전까지, 영화 속 인물과 관객은 촘촘한 회상의 미로를 헤매거나 기나긴 세월의 마디를 통과하며, 뭍이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 한가운데서처럼 초조하게 언젠가 나타날 육지를 기다려야 한다.
알베르트 세라의 두 작품은 바로 이 도착지를 향한 직선의 감각을 차단하며 서사의 뼈대를 배반한다. <고독의 오후>는 투우 장면을 끈질기게 반복하면서도, 그중 어떤 죽음에도 특권을 부여하지 않는다. 소는 매번 피를 쏟으며 죽어가지만, 그 죽음은 앞선 죽음을 완성하거나 넘어서는 폭발력 없이 묵묵히 되풀이될 뿐이다—몇 번이고 되살아나 투우사와 겨루는 소의 회귀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렇게 모든 죽음이 영화의 정점이 되지만 그중 무엇이 가장 결정적이라는 위계의 감각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편 <퍼시픽션>은 애초부터 어떠한 정점도 허락하지 않는다. 잠수함이라는 불길한 위협은 확증되지도 소거되지도 않은 채 영화 내내 안개처럼 부유할 뿐이다. 롤스와 맷을 마지막까지 붙들었던 것이 분명한 도착지였다면, 드 롤레와 로카 레이를 둘러싼 세계는 도착이라는 관념 자체를 알지 못하는 것만 같다.
<성난 파도>와 <퍼시픽션>이 약속된 실체의 도래를 유예하며 시간을 늘어뜨리는 ‘지연’의 감각에 기대고 있다면, <파도를 가르며>와 <고독의 오후>는 예정된 사건에 거듭 몸을 던지는 ‘반복’의 감각을 통해 긴장을 직조해 낸다. 시간을 수평으로 잡아당기든 반복을 수직으로 축적하든, 두 궤적은 결국 세라적 서스펜스의 요체인 지속의 밀도 안에서 하나로 수렴된다.
그러니까, 세라 영화의 서스펜스란 고전적 서사 영화가 결말이라는 이름으로 서둘러 매듭지어 버리기 직전까지 내내 품고 있던 그 불길하고 밀도 높은 잉여의 시간,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앞에서 밀려오는 바다의 끈적하고 막막한 감각을 도려내어 극대화한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에 디 터 |박 상 준
꿈과 해방

<소공녀, 2017>
감독 : 전고운
드라마 · 한국 · 1시간 46분
최근 시나리오를 작업하며 인간의 ‘꿈’ - Dream이 아닌, 희망이나 목표의 의미 - 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았다. 본래 실존주의에서 큰 영감을 받아 영화감독의 꿈을 키워온 필자로서, ‘진정한 꿈’은 인간적 삶의 필수 조건이라 생각해 왔다. 하지만 영화 ‘소공녀’를 본 이후, 꿈에 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고 이와 관련해 생각을 공유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다.
‘꿈’이란 무엇일까. 무언가를 희망하고 목표하는 것. 그렇다면 인간은 왜 무언가를 희망하고 목표하는 것일까. 가상의 인터뷰를 떠올려보자.
누군가에게 묻는다, 삶의 목표가 뭐냐. 취업하는 거요. 아니, 취업은 목표를 위한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잖아. 취업해서, 뭐할 건데. 돈 벌어야죠. 아니, 돈도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잖아. 목표가 뭔데. 말하지 못한다.
이 경우 이들이 말하는 목표, 즉 꿈은 진정한 꿈이 아닌 수단이 절대화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나는 여태껏 이러한 방식으로 경제적 꿈을 말하는 자들을 비판하며 자아실현을 위한, 진정한 꿈을 가져야 한다고 말해 왔다. 이러한 발언들에 전제되어 있던 것은, ‘나는 너희와 다르게 영화감독이라는 진정한 꿈을 가지고 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라는 오만한 생각이었다.
영화 ‘소공녀’ 속 미소는 경제적 형편으로 인해 집을 나와 과거 밴드 멤버들의 집을 전전한다. 겉으로 봤을 때, 다시 말해 사회적 시선으로 봤을 때 미소와 멤버들 사이에는 거대한 격차가 존재한다. 미소는 집이 없는 떠돌이 신세이지만, 타 멤버들은 가정을 꾸렸거나 집이 있거나 좋은 회사가 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구속되어있다. 포도당을 맞아가며 과로를 하고, 시부모님과 남편을 위해 집안일을 하며, 이혼한 아내를 그리워하며 매일 밤을 술로 지새운다. 사회적 목표에 충족하는 수단을 지녔었지만 진작 진정한 자신의 목표는 부재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라면, 즉 지금까지의 내 사고 방식에 따른다면 미소는 자신만의 뚜렷한 삶의 목표가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하지만 영화 속 미소는 그렇지 않았고, 바로 그 점에서 이 영화는 내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미소는 목표가 없다. 그저 가사 도우미로 일하며 적은 돈을 벌고, 늦은 밤 위스키 한 잔과 에쎄 한 개비를 원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나는 영화를 보며 오히려 그녀가 ‘해방되어 있다’고 느꼈다. 왜일까. 그녀에겐 삶의 안식처가 있으며, 그녀는 그 어떤 외부 요소에도 구속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자신의 몸은 자기 존재나 마찬가지이다. - 씨네21 김성훈 기자
이러한 미소를 보며 나는 지금껏 내가 생각해 온 ‘꿈’이라는 것이 과연 삶의 필요조건일지 의문이 들었다. 오히려 내가 원하던 꿈도, 경제적 꿈을 비판하며 자아실현이라는 명목을 내세웠던 그 꿈도, 어쩌면 결국 수단에 불과한 것이 아니었을까.
어쩌면 인간의 해방은 자신이 생각하던 꿈을 포기했을 때 비로소 찾아오는 것일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 묻는다, 삶의 목표가 뭐냐. 감독이 되는 거요. 감독이 돼서 뭐 할 건데. 좋은 영화를 찍어야죠. 좋은 영화를 찍어서 뭐 할건데. 사람들을 감동시켜야죠. 이 경우, 그의 꿈은 감독이 아닌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수단이 절대화된 것이다.
언젠가 시인이라는 꿈을 꾸었다가, 현재는 문학관 전시 기획을 맡고 있는 누군가가 말했다.
시를 포기할 수 있도록 해준 가장 큰 깨달음은 시가 내 목표의 수단임을 자각한 것이다. 나는 시를 통해 사람들에게 어떤 가치를 전해주고 싶었고, 그것이 곧 시라고 생각했었다. 그럼, 결국 내 인생의 목표는 ‘사람들에게 가치를 전해주는 것’이 아닌가. ‘시’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닌, 내가 그저 목표에 맞는 삶을 살아가면 되는 것이었다.
그는 그때 비로소 해방되었을까.

모두가 절대화된 수단을 꿈꿀 때, 오늘도 미소는 자신의 존재를 이끌며 살아간다. 위스키와 담배가 세상에 존재하는 한, 그녀는 누구보다도 해방된, 자유로운 인간일 것이다.
“집이 없는 게 아니라 여행 중인 거야”
글 |이 우 성
기분이 이상하다

<호프, 2026>
감독 : 나홍진
SF/스릴러/액션 · 한국 · 2시간 36분
불가해한 비극과 재앙의 원인에 천착하던 나홍진은, 그가 즐겨 사용하던 타자적 존재들의 연장선상에서, 외계인이라는 압도적인 타자를 대낮의 80년대 어느 시골 마을에 출현시킨다. 그의 앞선 영화의 결론은 무엇이었나. 우리는 타자, 그리고 비극의 원인에 대해 그 어떤 것도 알 수 없다, 였다. 잔혹한 사이코패스 또는 조선족 범죄의 심리, 사소한 실수 혹은 오해의 연쇄적 작용, 초자연적인 존재들의 의도와 선악. 평범한 인간은 압도적인 타자적 존재 앞에 곧 무력해졌으며, 자신에게 떨어진 날벼락 같은 재앙을 수습하고 그 원인을 찾으려 하지만 이내 실패한다. 따라서 나홍진의 인물들은 필연적으로 거대한 비극 앞에서 하염없이 허우적댄다.
<호프>에서도 나약한 인간들은 그들이 본 적 없는, 상상조차 못한 어떤 존재와 직면한다. 이 영화가 단 하루 중의 낮 동안 벌어지는 짧은 연대기의 이야기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인물들은 생각하고 고민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 지점이 나홍진의 앞선 영화들과 <호프>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가장 중요한 차별점이 된다. 외계인은 우리의 인식 한계를 아득히 초월한 우주적인 존재다. 그들은 사이코패스 지영민이나 조선족 면가, 외지인의 차원을 넘어선 압도적인 절대 타자로서, 거기에 인간의 이해나 원인 규명은 이제 정말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그래서 이 짧은 비극에서 우리는 인간들이 오로지 도망하거나 쫓고, 욕설하고, 배설하며, 먹는 등 원초적인 리액션만을 보게 된다. 액션 시퀀스들 사이 외계인의 해부나, 아기 외계인의 검안은 다분히 피상적이며, 임시적 겉핥기에 불과하다. 그들은 이 재앙의 원인을 영영 파악할 수 없으며, 특히 <호프>에서는 그 미약한 시도마저도 물리적으로 부족한 시간에 쫓긴다. 그렇게 비극은 이미 당면해 있다. 놀라운 오락적 서스펜스는 그렇게 인과에서 거리를 둔 의도적인 긴박성을 통해 관객을 사로잡는다.
영화의 결말부, 범석 일행은 급기야 거대 외계 우주선이 하늘에서 추락하는 것을 목격한다. 충격적인 우주적 대사건 앞에서 그들은 정말 이 재앙을 감당해 낼 방도가 없다. 일단 마을을 향해 걸으며, 그들은 갑자기 차분해진다. 외계 우주선의 추락과 폭발. 한낱 인간이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최후의 거대한 우주적 사건. 2시간 30여 분의 러닝타임이 지나고, 범석은 이제야 처음으로 생각할 시간을 갖는다. 이제 그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외계인들과 우주선의 정체는 무엇인가, 하필이면 왜 우리에게 이런 비극이 벌어졌는가. 혹은 또 하나의 중요한 질문. 그 모든 것들이 지금 중요한가? 작전을 모색하는 성애의 말을 끊는 범석. 그러고는 갑자기 범석은 이상한 말을 한다. 기분이 이상하다고 중얼거린다. 나는 범석이 내뱉은 마지막 그 말에 오싹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타자와 거대한 전 우주적 재난, 참혹한 비극 앞 한계를 절감한 어느 나약한 인간이 끝내 실토할 수밖에 없는 압도적인 무력감과 공포의 고백이며, 승복 선언이다. 나는 이제껏 그보다 더 무력한 말을 들은 적이 없다.
글 |안 정 빈
★☆ 영공2️⃣1️⃣
새로운 코너 '영공21'에서는 최신 개봉작에 대한 영공 부원들의 평가를 나누어 봅니다. 7월에는 나홍진 감독의 문제작 <호프>를 관람한 부원들의 별점과 한줄평을 받아 보았습니다.
<호프>

나홍진 |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빈더 | 7월 15일
| 이름 | 별점 (5점 만점) | 한줄평 |
|---|---|---|
| 우형선 | 4.5 | 해술 아저씨가 이 영화 재밌다고 그랬어 |
| ㅅㅇ | 3.0 | 나홍진 감독의 외계인/크리쳐물 짬뽕영화 |
| 보노보노 | 4.0 | 다들 (이 영화에) 뭘 바란(HOPE)거야? |
| 장근우 | 2.5 | 홍경표가 없었다면 이 영화는 |
| 린제이교환 | 2.0 | 이 영화의 제목은 왜 호프일까 |
| 강시형 | 4.0 | 대상을 나에게 맞추지 않고 나를 대상에 맞추면 비로소 믿음이 완성된다. |
| 안정빈 | 4.0 | 재앙을 구태여 납득시키지 않고 그저 내달리는 담대함. |
| 이상현 | 3.5 | 동기와 목적을 몰라도 달리게 하는 힘. |
| 정재형 | 3.5 | 속편이라는 말로 미완성된 이야기 |
| 안태양 | 2.0 | 화려한 연출에 비해 허접한 CG, 그리고 더 허접한 스토리와 서사. |
평균 별점: 3.3
- 여기서 소개된 글은 2026년 서강영화공동체 문집으로 발간됩니다.
- 8월 기고는 공지 예정입니다.
- 기고 방법은 영공 카톡 공지방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FEELM NO.20 만든 사람들
편집장 | 박민제
에디터 | 강시형 권준형 김가은 김시우 박상준 박선화 손예진 윤준영 이상현 허윤
객원 에디터 | 김준범 안정빈 이우성 임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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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제 5점 별점이 못 들어가서 아쉽네요
FEELM
괜찮습니다! 리뷰 및 비평 상시 기고 받고 있습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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